백중[음력 7월15일]은 불교에서 보면 우란분절이라 하는데
우란은 산스크리트어 'Ullambana'로 거꾸로 매달린 것처럼 극심한 고통을 뜻한다.
그 유래는 부처님 큰 제자인 목건련 존자가 전생 업으로 자기 어머니가 아귀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 것을 신통력으로 보고,
그 고통을 덜어주고자 안거를 마친 스님들과 함께 기도를 올렸다는 고사에서 시작되었는데..
우란분재라 하듯 안거를 마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려 공덕을 쌓는 것에서 일반화되었다.
그런 우란분재를 우리는 백중[백종]이라 하듯
우리 풍습에서는 온갖 곡식 종자들이 여무는 시기이고..
지난 봄, 여름 동안 땀흘려 일한 농사의 고비를 지나는 시간으로
조상에게 감사하고, 농부들을 위로하고 즐기는 날과 같았다.
하여 절에서는 안거를 마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면서,
부모님을 포함한 7대 조상까지 이르는 분들의 은혜에 감사하는 행사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의미는 더욱 넓어져 이런저런 이유로 제사를 받지 못하는 돌아가신 영혼과 동물 영혼을 위로하는 행사가 되어..
불교 집안에서는 초파일 행사 다음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편 2024년 여론조사를 해보니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는 이들이 50%를 넘긴 첫 해라고 한다.
그것은 종교인이 줄고 무종교인이 늘어나는 추세와 궤를 같이 한다.
누가 뭐라해도 내 길을 간다는 개인주의가 아닌 우리를 소중히 여기며 함께 나아가는 대승불교라면
무종교인이 늘어나는 사회에서 부모와 조상의 보은을 어떻게 감사하며..
모두가 함께 참가할 수 있는 백중 행사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할 싯점이 아닌가 한다.
무종교인이라 해도 부모가 있고,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있지 않은가..
무상.. 존재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 가운데 뉴저지 보리사는 2024년 8월18일[음력 7월15일] 백중을 맞이해..
오늘 7월7일 백중 입재식을 가졌다.
앞으로 7주 동안 <법화경>을 중심으로 백중재를 행할 것이다.
원영 큰스님께서는 이 기간 동안 <법화경> 사경을 하는데.. 게송 부분을 중심으로 사경하면 좋겠다 하시고,
아비라 기도는 매일 30분 이상 할 것을 권하셨다.
스님께서는 백중을 '백중 보은'이라 하듯이..
백중재 기간 동안 특별히 축원 감사하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을 잊지 말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하셨다.
내 이익만을 앞세우며 살아도 힘든 세상인데..
남 이익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살아야 한다는 보살행은 참 쉬운 길이 아님을 느끼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
그러다 보니 법회 시간이 많이 흘러 오늘 원영 큰스님의 <법화경> 법문은 짧았다.
오늘은 <법화경. 15. 종지용출품>을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부처님께서 열반 드신 이후 <법화경>은 누가 전할 것인가?에 대해..
다른 세계에서 온 보살들이 나서서 저들이 전하겠다고 하자.. 부처님께서는 그럴 필요없다 하시며..
이름 없는 수많은 보살들이 여기저기서 뽈록 생겨 그들이 전할 것이라고 하는 내용이 <15. 종지용출품>이라 하시며..
다음 주까지 틈틈히 15품을 독경하고 오라 하시었다.^^().
수많은 보살들이 어떻게 문득 뽈록 생겨날 수 있는거지?.
그리고 읽었는데 의심이 없다면 그것은 제대로 읽은 게 아니니..
다음 시간에는 질문할 것을 갖고 오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다. ㅎㅎㅎ^^
오늘 점심 공양은 합창단이 준비했다.
평소 석가세존께서 불법을 물으면..
"와서 보라" 고 하셨단다.
합창단 점심 공양을 물으면..
"와서 맛보라" 해야 하겠지 ^ㅎㅎㅎ^
우리는 생노병사 무상하지만..
불법은 변함없이 항상 영원하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