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플랫폼 '스퀘어브릿지'
479개 스타트업에 3000억 유치
2년새 기업가치 1조 증대 효과
신한금융그룹이 불과 2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서는 기업 가치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신생기업)을 연결해 혁신 생태계를 확장하는 그룹의 독특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실험이
속속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통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을 확장하겠다는
액션플랜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3일 '대.중견기업 22개사와 총 161개 스타트업의 기술 협업을 연계하고,
협업계약 5건, 기술검증(PoC) 25건, 투자 3건, 양해각서 체결 4건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KT 자회사인 지니뮤직이 최근 51억 원을 주고 지분 41.6%를 확보키로 한 음악 인공지능(AI) 기술 전문업체 '주스'는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스퀘어브릿지' 출신이다.
이번 인수합병(M&A) 건의 성사 과정에서 신한금융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한금융지주와 KT는 지난 1월 각각 4375억 원을 추자해 상호 지분을 취득하고 디지털 신사업 추진을 위한 '혈맹'을 맺었다.
이어 5월에부터 신한카드.신한라이프와 케이티알파.스토리위즈.지니뮤직 등 양측 관계사가 참여해
스타트업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해 왔다.
신한금융은 2020년부터 서울과 인천, 대전, 대구,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스퀘어브릿지를 설치하고
전국 단위의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관계사뿐만 아니라 유통. 건설. 통신. 교육. 제조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계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6월 말 현재 479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2997억 원의 투자 유치를 지원했으며 1조1660억 원의 기업 가치 증대 효과와 4621 명의 일자리 창출 및 유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신한금융그룹은 분석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달 1일 신한금융지주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공감과 상생의 금융 생태계가 미래 신한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