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론은 행성의 움직임 같은 거시 세계의 운동을 설명하고, 양자역학은 원자, 핵자, 전자 등 미시 세계의 운동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상대성론은 우주의 시간과 공간이 함께 짜여진 시공간에 대한 섭리를 설명한다. 양자역학으로 관조하는 세계와도 대부분 맞지 않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긋나는 구석이 있다.
양자역학은 에너지이건 다른 물리량이건 끊김 없이 연속적인 것이 아니라 불연속적으로 끊어진 극소 단위로 구성되었다고 보며 이를 ‘양자화’되어 있다고 한다. 아울러 단순히 너무 작은 단위이기에 우리가 여태까지 관측할 수 없었다고 말해준다
천연 우라늄에는 세 종류의 우라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우라늄234, 우라늄235, 우라늄238입니다 우라늄은 원자수가 92이니 양성자가 92개라는 거예요. 근데 나머지 중성자 수에 따라 세 가지가 있는 거예요. 우라늄234엔 질량수 234에서 양성자 92를 뺀 142개의 중성자, 235엔 143개의 중성자, 238엔 146개의 중성자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핵발전이든 핵무기든 우라늄235를 주로 사용합니다.
여기서 자주 혼동하는 게 우라늄과 플루토늄이에요. 둘 다 핵폭탄의 연료로 쓰입니다. 다만 플루토늄은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아요. 플루토늄은 원자로에서 사용하고 남은 연료봉을 추출해서 만듭니다. 1945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폭탄 원료는 농축 우라늄이었고, 나가사키에 떨어진 것은 플루토늄이었어요.
핵의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양자의 시대가 오고 인공지능의 시대가 오고 있어요. 새로운 기술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할 겁니다. 잠깐의 풍요를 대가로 파멸을 맞을지, 욕심을 내려놓고 좀 더 인간적인 세상으로 우리를 데려가게 할지는 전적으로 우리 몫이에요.
과학이 우리 삶을 삭막하게 만들 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인문학이 몰락하면서 사람들이 감정을 잃어갑니다. 인간에게는 타인을 배려하고 연민하는 마음이 있잖아요. 어쩌면 과학이 자꾸만 이런 인간 본성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요. 80년 전 마법의 항아리에서 빠져나온 원자핵을 인문핵의 이름으로 다스려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