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로 여행3 - 빌라 루폴로를 보고 라벨로 두오모에서 마을의유래를 생각하다!
이탈리아 서남부 아말피 Amalfi 에서 버스로 30분을 지그재그로 달려 구절양장
언덕을 오르면 산 정상에 그림 같은 마을 라벨로 Ravello 에 도착한다.
1,200년에 귀족 니콜라 루폴로가 지은 대저택 빌라 루폴로 에서
매년 개최되는 라벨로 음악 페스티벌을 떠올린다.
바그너 가 이 마을 라벨로에 머물며 오페라 "파르지팔" 을 작곡한 것을 기념해
매년 여름이면 여기 루폴로 정원에
대를 세워 무대를 만들고는 100여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고 한다.
다시한번 더 꿈결처럼 펼쳐진 꽃 정원과 언덕 아래 지중해를 내려다 보고는
정원을 나와서는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바그너 거리를 구경한다.
그러고는 다시 골목길을 걸어 성당이 있는 쪽으로 나와서는
산 정상에 평지인 베스코바도 광장 을 구경한다.
흰색 파케이드가 인상적인 대성당 두오모 로 들어가는 데,
입구에는 12세기에 만들어진 청동문이 보인다.
여기 두오모의 청동문 은 1,179년 바리사노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54개의 조각에는 삶과 구원 그리고 그리스도의 생애가 묘사되어 있다.
내부가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상으로 꾸며진 라벨로 두오모는 원래 성모 승천교회로
지어졌으나 훗날 라벨로 수호 성인 "성 판탈레온" 에게 헌정되었다고 한다.
중앙 신랑 오른편에는 1,272년 포지아 출신 바르톨로메오가 건축한 아름답고 정교한
모자이크 와 6개의 나선형 기둥을 대리석 사자 조각상 이 받치고 있다.
위쪽에는 아말피 수호성인 세례 요한을 상징하는 검은 현무암으로 만든 독수리 조각상 이
보이고 설교단 반대편에는 성경의 "요나와 고래 이야기" 가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본다.
매년 5월 19일과 8월 27일이 되면 성당안에 모셔놓은 유리병에 든 수호성인
성 판탈레온의 응고된 성혈을 녹이는 축제 가 벌어진다고 한다.
이 마을 라벨로 는 5세기에 게르만족의 민족 이동기에 바르바르인들의 침략 을 피해
조성된 피난처였다고 하니 마치 베네치아와 같은 연유로 탄생한 모양이다!
이후 9세기에는 양털의 산지 가 되었다고 하는데 839년부터 1,200년 까지는
아랫 동네 동방 무역의 패자 아말피 에 속했다고 한다.
1,086년에는 아말피인들의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노르만인 Roger Borsa 백작에 기대어 주교관구 로 지정되어 두오모를 가지게 되었다.
남이탈리아와 시칠리아에 왕국을 세운 노르만인 들이 아말피를 정복하니
그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궐기한 이들의 은신처가 바로 이곳 라벨로 였다고 한다.
한때 노르만왕 로베르토 구이카르도를 폐위시킬 정도로 성공하기도 했으나
결국에는 쇠락하는데 마을 이름 라벨로는 저 로베르토 의 별명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는 마치 징기스칸의 아버지 몽골 부족장 예수게이가 타타르를 공격하여 적장 테무진 을
죽인후 태어난 아들에게 테무진 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격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1,137년에 아말피가 피사 함대의 습격 을 받아 쑥대밭이 되니....
라벨로도 약탈을 당하여 쇠락의 길을 걷다가 19세기에 문인 들이 찾으면서 되살아난다.
라벨로 마을은 바그너 외에도 롱펠로우 가 골목길을 거닐었으며
배우 그레타 가르보 가 애정의 도피처로 삼았던 곳이다.
고대 서사서인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에 보면 여기 라벨로를
둘쩨날 네 번째 이야기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본다.
아말피가 성지 예루살렘에 요한 기사단으로 바뀌는 병원 기사단을 세운 이야기를 하던중에
제1차 십자군이 팔레스티나로 진격해 예루살렘에서 대학살 을 벌인 이야기가 나왔다.
셀주크 터키로 부터 예루살렘 성을 함락할때 항복하면 살려준다는 약속을 어기고
대학살을 벌이니 여자와 노인 어린아이 는 물론이고 생명 이 있는 것은
닭과 노새까지 모두 죽여 성안의 도로에서는 그 피가 무릎을 적셨다는 것인데....
아마도 이교도에 의해 더렵혀진 성도 예루살렘은 이교도들의 피 로써만 정화될수 있다는....
당시 가톨릭 교도들의 생각이라고 말하니 크리스찬인 정숙씨는 못들은척 외면해 버리네?
그러고는 앞서가더니 보이는 성당으로 들어가 묵주를 세며 기도를 하는지 나오지 않는지라
기다리다 못해 되돌아가 들어간 교회는 산 지오반니 델 토로 성당 인 모양인 데!!!
그 이름을 우리말로 풀자면 황소 요한 교회 라고 하는데...
1,069년에 아말피 공작의 명으로 건축되었으나
1,715년의 지진 으로 파괴된후 방치되다가 최근인 1,990년에서야 복구되었다고 한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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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산정 마을이네요?
라벨로는.....
굿입니다 잘보고갑니다
이 마을은 아기자기한게 볼거리도 많을 뿐더러....
산정에는 풍광도 탁월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덕분에 이태리 못가본곳 잘 구경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예..... 아름다운 마을인데!
우리 한국인 여행자들의 동선에서는 벗어난 곳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