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신화이야기(3) - 에우로페의 납치>

페니키아의 왕 아게노르는 딸 에우로페를 끔찍하게 사랑했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올림푸스에서 바람둥이로 소문난 제우스가 이 에우로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리고 맙니다. 제우스는 그녀를 유혹하기 위해 새하얀 소로 변신하여 그녀에게 다가가게 됩니다.

친구들과 꽃을 따며 놀던 에우로페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순하고, 점잖아 보이는 소에게 반해 소의 등에 올라타게 되죠. 이때 제우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에우로페를 등에 태운체 바다를 건너 크레타 섬으로 가게 됩니다. 페니키아(오늘날의 소아시아 지역) 사람이었던 에우로페는 이렇게 유럽으로 건너오게 되었고, 에우로페가 건너가 그 지역을 에우로페의 이름을 따서 유럽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한편 딸을 잃어버린 아게노르는 아들 카드모스에게 누이를 찾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는 엄명을 내리고 에우로페를 찾게 합니다.
하지만 카드모스는 제우스가 데려가버린 에우로페를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결국 카드모스는 아게노르의 엄명에 의해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는 그리스 땅에 정착하여 테베를 건국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