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한 기생충이 발견되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회사원 최 모(32) 씨는 최근 인천시에 있는 한 횟집에서 회를 먹던 도중 살 속에서 기생충 모양의 4∼5㎝ 정도 길이의 살아 움직이는 붉은색 물체를 발견했다. 이것은 바로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이라는 회충으로 평소 포유류의 위장 속에서 기생하다가 바닷물에 배출되면 이를 잡아먹은 바다생선의 내장에서 성숙하며 생선이 죽으면 근육으로 파고드는 성질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고래회충은 흔히 ‘아나고’로 알려진 '바다장어'에 가장 많이 있으며, 오징어와 낙지, 광어 등을 생것으로 시식할 경우 인체감염률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회로 잘 먹지 않는 고등어, 대구, 명태, 참조기 등에도 고래회충이 있을 수 있고 만일 오징어나 놀래미 등을 회로 먹은 후에 배가 아프면 일단은 고래회충의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평상시에 가급적이면 생선은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생선내장은 피해야 한다”며 생선을 다듬는 칼과 도마도 열탕소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고래회충은 구충제 등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 감염이 되면 조직검사용 집게로 직접 끄집어 내야 한다니 메뉴로 '회'를 결정하기 전 한 번쯤은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사진설명 : 좌 '아나고' , 우 붉은 부분 속 흰색 '고래회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