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선교지 탐방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찰회 목사님들과 함께 태국 선교 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태국은 면적이 51만㎢로 한반도의 2.5배나 됩니다.
그래서 태국 입국부터 출국할 때까지 승합차 2대에 나눠타고 선교지를
찾아갔다 하면 몇 시간씩 차로 이동해야 하는 강행군이었기 때문에 탐방
기간 내내 차는 원 없이 탔다는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선교사님을 만나 보니 제가 젊을 때 청년부장으로서 열심히 섬겼던 교회의
청년들과 친구 사이였고, 다른 교회로 옮긴 직후 그 교회 교육전도사로 계셨던
분이라 고향 사람 만난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먼저 메콩강을 경계로 태국, 미얀마, 라오스의 국경이 만나는 곳, 마약 으로
유명했던 골든 트리이앵글 지역을 갔습니다. 한때 ‘쿤사’ 일당이 정부에서도
손을 대지 못할 만한 힘을 가지고 마약을 재배하여 공급하던 악명높은 곳입니다.
지금은 마약박물관을 세워 당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선교사님은 마약이
세계로 퍼져나갔던 그곳에서 복음을 확산시키는 가스펠 트라이앵글을 꿈꾸며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메쑤어이에 위치한 ‘한.태기독교교육센터’는 15,000평 대지 위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과정을 가르치는 학교였습니다. 선교사님이 기독사관학교라고
부르는 이름대로 기독교 정신으로 학생들을 키워내는 훈련소 같았습니다.
또 구름이 눈 아래로 보이는 산꼭대기 마을에 있는 ‘시온기숙학교’는 가난, 마약,
이혼 등으로 부모가 키우기 어려운 아이들을 모아 공동체 생활을 하며 학교에
보내는 고아원 같은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안교회를 개척하던 1999년, 태국으로
간 선교사님이 처음 사역을 시작한 랑쿤선교센터의 교회는 태국 원주민이 150여 명
출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독한 불교국가인 태국에서 선교 비전은 교육을 통해
사람을 키우는 것이었는데 메쑤어이에 들어와 교육받은 아이가 목사, 교사로서
다음세대를 가르치는 선교사님의 동역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선교 초기 천민 자녀들이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신문물을 배우고 지도자가
되어 사회를 바꾼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도 말씀과 기도로 동역자를 세우고 그들과
함께 예안교회는 물론 나라를 책임지는 다음 세대를 잘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메쑤아이 선교센터, 한태기독교교육센터)
(메쑤어이 선교센터 예배광경, 오케스트라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