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 분수대는 그야말로 게릴라 콘서트장
오늘따라 지하상가들이 미쳤나 싶을정도로
장사를 하는 곳이 한군데도 없었다 음식점 빼곤...
허탕쳤나 싶어 힘없이 맥도날드로 갔다
"포장해드릴까여?"
"아녀. 여기서 먹을껀데요"
"네?? 드시고가신다구요???"
" ...;;;네"
"경기는 안보세요? 밖에서 티비 앞에서 보시면서 드시지^^"
"-_-;;"
"기분이닷 지금있는 꼬마들한테 아이스크림5단으로 쫙 돌려!"
"와아아~~~"
맥도날드에서 5번 똬리를 튼 아이스크림을 그날 난 처음보았다.;
(쓰러질것같앴어;)
그와중. 알바생들은 세팀으로 나누어 가위바위보를 하고있었다
진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발을 동동굴르고
이긴알바생들은 아쏴리~열광하면서 노래방앞에 달린 티비앞으로
달려갔다. 이미 거기엔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만 보였으며
그중엔 10시가까워진 시각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은채인 같은반이었던 친구들이 열광하는 모습도 난 보았다-_-;
학원은어쩌고;;바보짜식들...
사람들은 인기많은 선수들의 얼굴만 비춰질때마다
소리소리 질러댔다;
난 그때마다 골넣는 소리인줄 알고 다 세고있었는데;;;
진짜였다면 아마 11번은 골을 넣었을것이다;
다시 돌아가기위해 주안으로갔다.
아이존앞은 이미 의자까지 준비된 야외 영상회;
마치 연예인이라도 온듯 팬클럽처럼 쫙 깔린 빨간시민들을 보니
아찔했다 -_-;
버스를기다리며 우리 드럼누님을 만났는데 그저 헤벌쭉해서는
좋아죽겠다는 표정에;;;
태극기날개달린 밴이 도로 한복판 중앙선을 질주하며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자
주안역전 시민들은 일제히 태극기파노라마 쇼를 펼치었다;
(문자로 확인하니 1대0으로 이겼다는군 역시;)
거기에 뒤따라 대~한민국! ....뛰뛰빵빵빵~-_-;;
택시와 버스기사들까지 합세해
난리도 아니었다네~
(그중엔 빠라바라바라밤~도 있었다...어느새 깨어난 중국집 철가방족들의
불타는투지! 아저씨들...응원하다 죽겠수--;)
주안일대의 술집 호프집 나이트의 삐끼들과 여종업원들마저
어느새 얼굴엔 립스틱들로 급조한 페이스페인팅을
해대며 대~한민국...열창...박수를 보내고싶었다..
다음날 그들이 쉰목소리로 손님을 어떻게 받을것인가가 걱정되었음;
남자들은 초대형 태극기 카를 몰며 북과 징을 맞았으며
여성들은 특유의 비명사이렌과 점프력을 과시하며
태극기 랩스커트와 태극기 원피스라는 새로운 패션까지 창조하였다
눈앞은 온통 붉은 반팔티의 reds!가 뱅글뱅글....@..@;;;
나는 그 와중에도 부평에서 갈산... 주안역 일대를
몸소 걸어다니며 마을버스를 애용... 화방을 찾아나서려던 발걸음은
어느새 축제분위기의 현장 답사가 되어버려;;
지금 이렇게 너벌너벌거리고있으니-_-;;
1시가 가까워지려는 이 시각. 현재까지도
여기아파트 단지까지 울려 귀를 징징대는 대~한민국이
아직도 열열하다;(몇시간째야ㅠㅠ)
오며가며 차들은 어찌나 박자를 잘맞추시던지... 우리나라
노래방 문화에 맞들린 타고난 박자감각과 코러스정신은
아직도 살아있은을 느낀다....
하긴.
이렇게 새벽이 되어서까지 축제분위기일수 있는날은
오늘밖에 없을지도 모르니까
지켜보았던 나는 나쁘지 않았다.
집에서 우연히 테레비를 켰는데 순간 우리나라 선수가
아주아주 멋진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에서 딱 채널을 고정한것이다.
그 순간이 참 얼떨떨하더군;
하필 테레비를 킨 순간이었으니;;
^^크크 어째뜬 필요한물건은 구하지못했지만;
괜찮은 구경(?)을 하고왔습니다~
웅야... 사진이라도 찍을걸그랬나; 엽기적인 장면들 많았눈데;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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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드릴꽂기↓!!!
ㅡㅡ;;;;무서워 무서워... 인천시민들은 정말이지 곡예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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