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듯한 추위도 야속한데, 피부까지 건조하고 민감해지는 겨울. 보습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월의 흐름을 정통으로 맞을 수 있으니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보습과 각질 관리로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로 거듭날 수 있는 알짜 정보.
피부 관리는 1년 365일 허투루 할 수 없지만 찬 바람이 불고 건조함이 극에 달하는 겨울은 어느 때보다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보습 관리가 피부에 드러나는 세월의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 속 수분을 쉽게 빼앗기는데, 이때 피부가 푸석해지면서 탄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각질이 쌓여 눈가나 입가에 잔주름이 생긴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 실내에서 종일 트는 난방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고, 피지선과 땀샘 기능까지 떨어져 피부가 땅기게 된다. 이 계절에 보습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바르고 붙이는 제품을 이용해 피부 겉을 관리하고, 수분 섭취와 실내 습도 조절 등을 통해 피부 속도 촉촉하게 가꾼다. 세안과 수면 시에도 보습 관리는 중요하다. 이 외에 야외 활동 시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방법과 시판 제품을 이용해 보습 효과를 높이는 방법, 각질 관리 방법 등을 숙지해 겨울철 건강하고 촉촉한 피부를 만들자.
단계별 보습을 꼼꼼히
세안 보습은 세안 후 기초 화장품을 바르는 단계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세안에서 시작됨을 명심하자. 세안할 때 여러 번 물을 피부에 두드리는 패팅을 통해 얼굴에 수분을 최대한 흡수시키고, 그다음 토너와 수분 에센스,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바르되 단계마다 적정량을 발라준다. 듬뿍 발라도 피부에 다 흡수되지 않을 뿐 아니라 피부의 정상 기능마저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약산성의 부드러운 밀크 타입 클렌저로 1차 노폐물을 제거한 후 폼 클렌저로 2차 세안을 한다. 건조한 피부라면 피부 수분을 지키는 오일 타입 클렌저를 권한다. 클렌징 오일은 피부에 미세한 유분막을 만들어 세안 후 바로 촉촉함을 느낄 수 있는데, 피부가 많이 건조하면 아침 세안 때도 클렌징 오일을 사용한다.
그리고 주 1~2회 딥 클렌징으로 모공 속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한다. 단, 잦은 세안이나 알칼리성 클렌저, 뜨거운 물 세안은 얼굴의 수분 증발을 방지하는 천연 피지막까지 제거해 피부를 더 건조하고 민감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스킨케어 일과가 시작되는 아침에 하는 보습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습에 신경 쓰지 않으면 낮 동안 피부가 탄력과 윤기를 잃고, 건조가 심해지면서 잔주름이 생긴다. 피부가 건조할수록 아침 시간을 투자해 수분 제품을 충분히 발라준다. 토너도 겨울철엔 피부에 각질이 쉽게 쌓이므로 보습과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는 알코올 함량이 낮은 저자극성 토너를, 지성 피부는 번들거림을 잡아주는 토너를 쓴다. 외출 후에도 중간중간 피부 관리를 해야 하는데, 유난히 건조한 부위가 있다면 보습 크림과 페이스 오일을 1:1로 섞어 바른다.
나이트 케어 밤에는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말끔히 닦아내고 피부 보습과 재생을 돕는 고기능성 제품을 활용해 관리한다. 잠자기 전 수분 함량이 높은 고보습 크림이나 보습 마스크 시트로 피부 수분 흡수율을 높이면 더욱 효과적이다. 눈가 역시 수분과 영양을 집중 공급해 주름 생성을 방지해야 하는데, 민감한 피부에 여러 성분이 든 제품을 바르기 부담스러우면 자극이 없는 수분 앰풀이나 수분 크림 하나만 듬뿍 발라도 좋다.
화장솜에 수분 에센스를 충분히 적셔 건조하고 자극받기 쉬운 눈가 광대뼈 주변에 올려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 후 스키장에 다녀오거나 야외 활동으로 피부가 차가운 바람과 낮은 온도에 시달렸다면 극도의 건조증이 오거나 심하면 피부가 틀 수 있다. 게다가 하얀 눈밭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한여름 직사광선 못지않게 강한 자극을 주므로 특히 주의한다. 따라서 야외 활동시에는 수분 공급에 자외선 차단까지 신경 써야 한다.
오랜 시간 야외 활동을 할 계획이면 유분기 있는 수분 크림을 바르고,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50 이상인 차단제를 두껍게 바른다. 연약한 입술도 찬 바람에 트거나 갈라지기 쉬우니 립밤을 자주 바르고, 립밤도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든 것으로 고른다.
보습 효과 2배! 페이스 오일
피부가 건조한 타입이거나 수분 크림을 발라도 금세 날아가버린다면 페이스 오일을 활용하자.
페이스 오일은 아보카도, 로즈메리, 페퍼민트 등 식물 추출 성분으로 만든 오일을 비롯해 추출 대상에 따라 식 물성·동물성·광물성 오일로 나뉘며, 피부 지질과 친화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에센스보다 보습력이 뛰어나고, 오일이 피부에 막을 형성해 일반 크림보다 수분 지속력도 높다. 그런 까닭에 겨울철 건조한 피부를 집중 관리할 때는 페이스 오일이 제격인데, 잘못 쓰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두자.
먼저, 페이스 오일은 기초 관리 시 토너랑 섞어 사용하면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토너를 바른 다음 수분 에센스나 크림에 한두 방울 섞어 바른다. 수분 에센스나 크림에 페이스 오일을 섞어 마사지하면 유분기가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수분 증발을 막아 피부가 금세 촉촉해진다. 오일을 섞을 때는 한두 방울이면 충분하다.
지성 피부나 여드름 피부라면 T존이나 헤어라인, 턱선 등 뾰루지가 잘 나는 곳은 오일이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피한다.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면 보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폼 클렌저로 깨끗이 세안한 뒤 마지막 헹구는 물에 오일 한 방울 떨어뜨리면 된다. 오일이 천연 보습막의 효과를 높여 수분 증발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세안 후 얼굴이 심하게 땅기는 피부 타입이라면 적극 추천하는 방법이다. 피로가 쌓였을 때 라벤더나 캐머마일 향이 나는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면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겨울철 불청객, 각질 관리
겨울철 보습만큼 신경 쓸 부분이 각질이다. 날씨가 춥고 습도가 내려가면 피부에 각질이 생기는데, 죽은 세포로 이루어진 각질이 제대로 탈락하지 않으면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피부가 거칠어진다. 건성 피부는 수분을 잡아줄 지질이 부족해서 각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습과 유분을 보충해 각질층을 진정시킨다.
반면 지성 피부는 수분이 부족하거나 건조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각질이 생기거나 몸의 대사가 둔해지면서 묵은 각질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보습과 각질 제거에 신경 써야 한다.
각질을 제거할 때는 비누 대신 보습 성분이 들어 있는 클렌저를 선택하고, 보습 제품도 유분이 포함된 것으로 고른다. 또 각질층을 과도하게 벗기면 피부의 수분 함유율이 떨어지고 건조가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먼저 각질을 제거하기 전 피부자극을 줄일 수 있도록 스팀 타월로 각질을 충분히 불린 후 크림 타입 각질 제거제로 부드럽게 제거한다. 각질 제거 후에는 유분이 포함된 제품으로 보습을 충분히 하고 숙면을 취한다.
에디터 장인화 포토그래퍼 김재이 참고 도서 <깐깐 Dr. 조애경의 뷰티 멘토링> (조애경 지음, 모요사 펴냄) 제품 협찬 닥터 브로너스(02-3414-1109)
페이스 오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촉촉하게
찰랑거리는 머릿결 건조한 날씨에 머리카락 끝이 갈라져 부스스할 때 머리를 감고 마지막 헹구는 단계에서 페이스 오일을 두세 방울 떨어뜨린다. 건조가 심할 때는 헤어 에센스에 오일을 한 방울 섞어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 단, 두피의 피지 분비량이 많다면 모 발 끝에만 사용한다.
매끈한 보디 보디로션에 오일을 섞으면 훌륭한 보디 크림이 된다. 보디로션에 오일을 2 : 1로 섞어 샤워 후 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서 바른다.
촉촉한 발 족욕은 발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각질과 보습 관리에 좋다. 향기 좋은 입욕제를 넣어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도 효과적. 족욕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잘 건조한 다음 발 전용 크림을 발라 마사지한다. 발 전용 크림과 함께 유분이 많은 오일 제품이나 바셀린을 부분적으로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오렌지나 라임, 감귤과 같은 시트러스 계열 과일 추출물이 든 에센셜 오일은 항균작용으로 발 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고, 포도씨와 아보카도 오일은 보습 효과로 발을 매끄럽고 촉촉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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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TIP
건강의 지름길, 유산균
우리 몸속에는 무수히 많은 세균이 살고, 나쁜 균이 많아지면 몸 안팎으로 다양한 문제가 드러난다. 이때 유산균은 장속 세균의 균형을 회복하며 우리 몸에 다양하게 관여해 건강을 유지하게 돕는다.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장수촌 사람의 건강 비결인 발효 식품도 유산균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일상생활에서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
시대가 변하고 문물의 진화가 눈부셔도 옛것을 탐구하는 사람이 많다. 선조의 삶의 지혜에서 오늘과 미래의 혜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화두인 요즘 발효 식품에 주목하는 이유다.
장수촌으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인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도 발효 음식에서 찾을 수 있다. 감사하게도, 우리에게는 선조의 지혜로 전해진 김치, 된장, 청국장 등 발효 음식이 다양하다. 우리 몸에 이로운 발효 식품을 늘 식탁 위에 오르게 해 생활화하는 것만으로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 바로 발효 식품을 만드는 유산균 덕분이다. 유산균은 만병통 치약이라고 할 만큼 우리 몸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보물 같은 존재다.
우리 몸의 건강을 이끄는 유익균, 유산균
사람의 몸속에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과 건강을 해치는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균들은 사람의 피부, 기도, 소화관, 질 등에서 살며, 장내에 서식하는 장내 세균총은 직접적으로 소화관의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유산균은 장내 세균 중 하나로, 유익균 중에서도 으뜸이다.
유익균은 체내 침입한 균으로 인한 감염을 억제하고 소화 흡수를 도우며 면역력을 강화한다. 그런데 유해균의 세력이 유익균보다 클 때는 각종 암과 염증, 알레르기, 변비, 설사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린다. 소화관에 유익균이 많고 왕성하게 활동하면 건강하다는 간단한 이치다. 유익균도 유해균도 아닌 중간균도 있다. 중간균은 우리 몸이 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유해균이 되고, 건강할 때는 비타민을 합성하는 식으로 이로운 역할을 한다. 중간균은 세력이 큰 쪽으로 성질이 변하기 때문에 건강하려면 유익균이 몸속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유익균은 어떻게 생성되는 것일까?
우리 몸은 태어날 때부터 세균과 함께 성장한다. 뱃속에 있던 아이가 태어날 때 엄마의 질을 통과하면서 엄마의 질 내에 있던 세균에 감염되고, 숨을 쉴 때도 피부, 기도, 소화관 등으로 세균이 들어가 서식한다. 유산균은 이렇게 태어날 때 어머니에게 감염된 것이 죽을 때까지 몸속에 서식하게 된다. 유산균을 먹으면 섭취한 유산균이 몸속에 쌓인다고 아는 경우가 많지만, 섭취하는 유산균은 몸속에 있는 유산균이 잘 서식하도록 도우면서 소화관을 통과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유산균이 몸속에 들어와 위산에 의해 많이 죽고,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유산균 식품이나 제품에 따라 유산균 수가 적게는 1억 개, 많게는 1조 개 정도 들어 있는데, 위산에 의해 죽어도 남아 있는 유산균 수 역시 1,000만~1,000억 개로 엄청나다. 죽지 않고 남은 유산균은 소화관에 살고 있는 유익균을 돕고 난 뒤 배출되고, 죽는 유산균도 몸속에 있는 동안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력 강화로 건강을 지키는 유산균의 효능
장내 세균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일 3가지를 한다.
첫째, 대장으로 들어온 음식물 잔해를 추가로 분해해 영양분을 획득한다. 둘째,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인 식중독균, 곰팡이균 등을 자라지 못하게 한다.
셋째, 비타민 등 인체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한다.
이처럼 우리 몸속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장내 세균의 불균형이 일어나고 유익균이 줄어들면 몸 이곳저곳에 고장이 난다. 반대로 우리 몸속에 있어야 할 유익균인 유산균이 제대로 자리 잡으면 전체적으로 건강해진다. 우리 몸은 하나의 관으로 이뤄져서 모든 질병이 서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장내 세균에 조금만 불균형이 생겨도 몸에 문제가 일어나고, 이는 곧 유산균으로 치유할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기 때문에 위장 질환이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다. 식생활도 급속히 서구화하면서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소화기 질환과 위장 질환뿐 아니라 소장, 대장, 췌장과 관련된 질환도 급증하고 있다. 유산균은 소화기의 순환을 도와 독소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그뿐 아니다. 유산균 섭취로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고생한 환자의 증상이 개선된 사례도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자가 면역 질환으로 관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져 면역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 것이다. 장내 유해균이나 유해균이 만든 독소가 혈액을 타고 돌면서 면역 복합체가 이곳저곳을 공격해 염증을 만들고, 이 복합체가 관절을 공격하면 관절염이 되는 것이다. 어떤 관절염 환자는 유산균 복용으로 관절염뿐 아니라 피부가 좋아지고 두통까지 없어지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처럼 유산균은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면서 유해균이 생성하는 독소를 줄여 소화기 계통의 질환과 과민성 대장증후군,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을 비롯해 아토피, 비염, 우울증, 고혈압, 고지혈증, 감기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장내 세균의 균형을 유지하고, 해로운 생성물을 해독하는 등 유산균의 다양한 효능 중에서도 우리 몸의 기본 면역 능력을 강화하는 탁월한 기능 덕분이다. 유산균은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의 분열 및 증식을 촉진해 면역 기능을 활성화한다.
발효 식품 섭취, 유산균을 늘리는 생활 습관
유산균을 늘리고 잘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시중에 판매하는 유산균 제품이나 음식을 통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 질환이 있다면 캡슐로 직접 먹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평소 유익한 균이 많은 발효 식품을 꾸준히 먹는다. 발효 식품을 먹으면 유산균은 물론 섬유질, 비타민 등 음식의 다양한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발효 식품이 즐비하다.
대표적인 발효 식품에는 채소를 절여 만든 김치, 장아찌 등이 있고, 콩을 이용한 장류인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이 있다. 이 밖에 발효유, 식초, 젓갈류도 발효 식품이다. 유산균은 발효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이다. 하지만 발효 식품 역시 체질에 따라 올바른 방법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 김치를 만들 때 채소를 소금에 절이면 이 소금 때문에 부패균은 발육이 억제되고, 젖산을 생산하는 유산균만 자란다. 또 고추, 마늘 등 양념을 하면서 오염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숙성 단계를 거치면서 많은 종류의 유산균이 생기는데, 김치에 포함된 유산균은 소화관을 깨끗이 하는 정장 작용을 한다.
소화관이 깨끗해지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며, 채소의 식이 섬유와 향신료들과 함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치는 생으로 먹을 때 유산균이 제기능을 발휘하므로 찌개보다는 생으로 먹는 게 더 좋다.
된장&청국장 청국장은 2~3일이면 발효되지만, 된장은 몇 개월 이상의 발효,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청국장은 단기간에 만들어진 만큼 유익균이나 소화 효소가 매우 활성화돼 있고, 된장과 달리 소금을 넣지 않아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어 이로운 식품이다. 청국장 속에 있는 유익균인 고초균의 양은 일반 유산균 음료의 100배에 달하며, 유익균이 증식하면서 각종 효소를 대량으로 생산한다.
알려졌다시피 청국장을 먹으면 이 효소가 유기산을 생성해 장을 자극하고, 소화가 잘되게 해준다. 또 고초균이 혈전을 분해하는 효소도 만들어 뇌출혈, 심근경색,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면역 기능을 높여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청국장 역시 안에 든 유익균과 소화 효소를 최대한 섭취하기 위해서는 생으로 먹는 게 좋다. 냄새 때문에 먹기 어렵다면 김치나 구운 김, 쌈과 함께 먹는 것도 방법이다.
막걸리 막걸리는 유산균이 풍부한 술이다. 페트병(700~800ml) 1병 기준으로 유산균이 700억~800억 개가 들 어 있는데, 이는 일반 요구르트 1병(65ml)의 100배 이상이다. 그뿐 아니라 비타민 B, C와 필수아미노산 10여 종이 들어 있고 식이 섬유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막걸리를 고를 경우, 흔들지 않았을 때 가라앉는 성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가라앉는 성분이 별로 없다면 제대로 숙성되지 않은 것이다. 잔에 따랐을 때는 기포가 올라오는지 확인할 것. 효모가 살아 있는 생막걸리는 기포가 잘 올라온다.
유산균이 좋아하는 식사 원칙
•육류처럼 유해균을 키울 수 있는 음식은 가급적 배제한다. •아침마다 유산균 1캡슐을 보충한다. •아침 식사는 죽으로 먹되, 되도록 현미찹쌀죽을 먹는다. •사과, 토마토, 귤은 아침에 먹으면 더 좋은 과일이다. 토마토는 익혀 먹는 것이 더 좋다. •소화 효소가 듬뿍 든 카레와 파인애플을 자주 먹는다. •된장, 버섯, 두부를 매일 먹는다. •양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오이, 당근, 양파, 마늘, 시금치를 자주 먹는다. •짜고 단 것보다 시고 쓴 것이 도움이 된다. •녹차, 생강차, 페퍼민트차를 마신다. •올리브유나 포도씨유를 소량씩 먹는다. •식사하는 동안 현미흑초나 과일식초를 물에 희석해 30cc 정도 먹는다. •오메가-3나 들기름, 아마씨 등 좋은 기름에 있는 식물성 오메가-3를 섭취한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도 야속한데, 피부까지 건조하고 민감해지는 겨울. 보습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월의 흐름을 정통으로 맞을 수 있으니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보습과 각질 관리로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로 거듭날 수 있는 알짜 정보.
피부 관리는 1년 365일 허투루 할 수 없지만 찬 바람이 불고 건조함이 극에 달하는 겨울은 어느 때보다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보습 관리가 피부에 드러나는 세월의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 속 수분을 쉽게 빼앗기는데, 이때 피부가 푸석해지면서 탄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각질이 쌓여 눈가나 입가에 잔주름이 생긴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 실내에서 종일 트는 난방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고, 피지선과 땀샘 기능까지 떨어져 피부가 땅기게 된다. 이 계절에 보습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바르고 붙이는 제품을 이용해 피부 겉을 관리하고, 수분 섭취와 실내 습도 조절 등을 통해 피부 속도 촉촉하게 가꾼다. 세안과 수면 시에도 보습 관리는 중요하다. 이 외에 야외 활동 시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방법과 시판 제품을 이용해 보습 효과를 높이는 방법, 각질 관리 방법 등을 숙지해 겨울철 건강하고 촉촉한 피부를 만들자.
단계별 보습을 꼼꼼히
세안 보습은 세안 후 기초 화장품을 바르는 단계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세안에서 시작됨을 명심하자. 세안할 때 여러 번 물을 피부에 두드리는 패팅을 통해 얼굴에 수분을 최대한 흡수시키고, 그다음 토너와 수분 에센스,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바르되 단계마다 적정량을 발라준다. 듬뿍 발라도 피부에 다 흡수되지 않을 뿐 아니라 피부의 정상 기능마저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약산성의 부드러운 밀크 타입 클렌저로 1차 노폐물을 제거한 후 폼 클렌저로 2차 세안을 한다. 건조한 피부라면 피부 수분을 지키는 오일 타입 클렌저를 권한다. 클렌징 오일은 피부에 미세한 유분막을 만들어 세안 후 바로 촉촉함을 느낄 수 있는데, 피부가 많이 건조하면 아침 세안 때도 클렌징 오일을 사용한다.
그리고 주 1~2회 딥 클렌징으로 모공 속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한다. 단, 잦은 세안이나 알칼리성 클렌저, 뜨거운 물 세안은 얼굴의 수분 증발을 방지하는 천연 피지막까지 제거해 피부를 더 건조하고 민감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스킨케어 일과가 시작되는 아침에 하는 보습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습에 신경 쓰지 않으면 낮 동안 피부가 탄력과 윤기를 잃고, 건조가 심해지면서 잔주름이 생긴다. 피부가 건조할수록 아침 시간을 투자해 수분 제품을 충분히 발라준다. 토너도 겨울철엔 피부에 각질이 쉽게 쌓이므로 보습과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는 알코올 함량이 낮은 저자극성 토너를, 지성 피부는 번들거림을 잡아주는 토너를 쓴다. 외출 후에도 중간중간 피부 관리를 해야 하는데, 유난히 건조한 부위가 있다면 보습 크림과 페이스 오일을 1:1로 섞어 바른다.
나이트 케어 밤에는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말끔히 닦아내고 피부 보습과 재생을 돕는 고기능성 제품을 활용해 관리한다. 잠자기 전 수분 함량이 높은 고보습 크림이나 보습 마스크 시트로 피부 수분 흡수율을 높이면 더욱 효과적이다. 눈가 역시 수분과 영양을 집중 공급해 주름 생성을 방지해야 하는데, 민감한 피부에 여러 성분이 든 제품을 바르기 부담스러우면 자극이 없는 수분 앰풀이나 수분 크림 하나만 듬뿍 발라도 좋다.
화장솜에 수분 에센스를 충분히 적셔 건조하고 자극받기 쉬운 눈가 광대뼈 주변에 올려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 후 스키장에 다녀오거나 야외 활동으로 피부가 차가운 바람과 낮은 온도에 시달렸다면 극도의 건조증이 오거나 심하면 피부가 틀 수 있다. 게다가 하얀 눈밭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한여름 직사광선 못지않게 강한 자극을 주므로 특히 주의한다. 따라서 야외 활동시에는 수분 공급에 자외선 차단까지 신경 써야 한다.
오랜 시간 야외 활동을 할 계획이면 유분기 있는 수분 크림을 바르고,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50 이상인 차단제를 두껍게 바른다. 연약한 입술도 찬 바람에 트거나 갈라지기 쉬우니 립밤을 자주 바르고, 립밤도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든 것으로 고른다.
보습 효과 2배! 페이스 오일
피부가 건조한 타입이거나 수분 크림을 발라도 금세 날아가버린다면 페이스 오일을 활용하자.
페이스 오일은 아보카도, 로즈메리, 페퍼민트 등 식물 추출 성분으로 만든 오일을 비롯해 추출 대상에 따라 식 물성·동물성·광물성 오일로 나뉘며, 피부 지질과 친화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에센스보다 보습력이 뛰어나고, 오일이 피부에 막을 형성해 일반 크림보다 수분 지속력도 높다. 그런 까닭에 겨울철 건조한 피부를 집중 관리할 때는 페이스 오일이 제격인데, 잘못 쓰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두자.
먼저, 페이스 오일은 기초 관리 시 토너랑 섞어 사용하면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토너를 바른 다음 수분 에센스나 크림에 한두 방울 섞어 바른다. 수분 에센스나 크림에 페이스 오일을 섞어 마사지하면 유분기가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수분 증발을 막아 피부가 금세 촉촉해진다. 오일을 섞을 때는 한두 방울이면 충분하다.
지성 피부나 여드름 피부라면 T존이나 헤어라인, 턱선 등 뾰루지가 잘 나는 곳은 오일이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피한다.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면 보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폼 클렌저로 깨끗이 세안한 뒤 마지막 헹구는 물에 오일 한 방울 떨어뜨리면 된다. 오일이 천연 보습막의 효과를 높여 수분 증발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세안 후 얼굴이 심하게 땅기는 피부 타입이라면 적극 추천하는 방법이다. 피로가 쌓였을 때 라벤더나 캐머마일 향이 나는 페이스 오일을 사용하면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겨울철 불청객, 각질 관리
겨울철 보습만큼 신경 쓸 부분이 각질이다. 날씨가 춥고 습도가 내려가면 피부에 각질이 생기는데, 죽은 세포로 이루어진 각질이 제대로 탈락하지 않으면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피부가 거칠어진다. 건성 피부는 수분을 잡아줄 지질이 부족해서 각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습과 유분을 보충해 각질층을 진정시킨다.
반면 지성 피부는 수분이 부족하거나 건조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각질이 생기거나 몸의 대사가 둔해지면서 묵은 각질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보습과 각질 제거에 신경 써야 한다.
각질을 제거할 때는 비누 대신 보습 성분이 들어 있는 클렌저를 선택하고, 보습 제품도 유분이 포함된 것으로 고른다. 또 각질층을 과도하게 벗기면 피부의 수분 함유율이 떨어지고 건조가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먼저 각질을 제거하기 전 피부자극을 줄일 수 있도록 스팀 타월로 각질을 충분히 불린 후 크림 타입 각질 제거제로 부드럽게 제거한다. 각질 제거 후에는 유분이 포함된 제품으로 보습을 충분히 하고 숙면을 취한다.
에디터 장인화 포토그래퍼 김재이 참고 도서 <깐깐 Dr. 조애경의 뷰티 멘토링> (조애경 지음, 모요사 펴냄) 제품 협찬 닥터 브로너스(02-3414-1109)
페이스 오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촉촉하게
찰랑거리는 머릿결 건조한 날씨에 머리카락 끝이 갈라져 부스스할 때 머리를 감고 마지막 헹구는 단계에서 페이스 오일을 두세 방울 떨어뜨린다. 건조가 심할 때는 헤어 에센스에 오일을 한 방울 섞어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 단, 두피의 피지 분비량이 많다면 모 발 끝에만 사용한다.
매끈한 보디 보디로션에 오일을 섞으면 훌륭한 보디 크림이 된다. 보디로션에 오일을 2 : 1로 섞어 샤워 후 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서 바른다.
촉촉한 발 족욕은 발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각질과 보습 관리에 좋다. 향기 좋은 입욕제를 넣어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도 효과적. 족욕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잘 건조한 다음 발 전용 크림을 발라 마사지한다. 발 전용 크림과 함께 유분이 많은 오일 제품이나 바셀린을 부분적으로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오렌지나 라임, 감귤과 같은 시트러스 계열 과일 추출물이 든 에센셜 오일은 항균작용으로 발 냄새를 없애는 효과가 있고, 포도씨와 아보카도 오일은 보습 효과로 발을 매끄럽고 촉촉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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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TIP
건강의 지름길, 유산균
우리 몸속에는 무수히 많은 세균이 살고, 나쁜 균이 많아지면 몸 안팎으로 다양한 문제가 드러난다. 이때 유산균은 장속 세균의 균형을 회복하며 우리 몸에 다양하게 관여해 건강을 유지하게 돕는다.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장수촌 사람의 건강 비결인 발효 식품도 유산균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일상생활에서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
시대가 변하고 문물의 진화가 눈부셔도 옛것을 탐구하는 사람이 많다. 선조의 삶의 지혜에서 오늘과 미래의 혜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화두인 요즘 발효 식품에 주목하는 이유다.
장수촌으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인 일본 오키나와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도 발효 음식에서 찾을 수 있다. 감사하게도, 우리에게는 선조의 지혜로 전해진 김치, 된장, 청국장 등 발효 음식이 다양하다. 우리 몸에 이로운 발효 식품을 늘 식탁 위에 오르게 해 생활화하는 것만으로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 바로 발효 식품을 만드는 유산균 덕분이다. 유산균은 만병통 치약이라고 할 만큼 우리 몸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보물 같은 존재다.
우리 몸의 건강을 이끄는 유익균, 유산균
사람의 몸속에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과 건강을 해치는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균들은 사람의 피부, 기도, 소화관, 질 등에서 살며, 장내에 서식하는 장내 세균총은 직접적으로 소화관의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유산균은 장내 세균 중 하나로, 유익균 중에서도 으뜸이다.
유익균은 체내 침입한 균으로 인한 감염을 억제하고 소화 흡수를 도우며 면역력을 강화한다. 그런데 유해균의 세력이 유익균보다 클 때는 각종 암과 염증, 알레르기, 변비, 설사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린다. 소화관에 유익균이 많고 왕성하게 활동하면 건강하다는 간단한 이치다. 유익균도 유해균도 아닌 중간균도 있다. 중간균은 우리 몸이 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유해균이 되고, 건강할 때는 비타민을 합성하는 식으로 이로운 역할을 한다. 중간균은 세력이 큰 쪽으로 성질이 변하기 때문에 건강하려면 유익균이 몸속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유익균은 어떻게 생성되는 것일까?
우리 몸은 태어날 때부터 세균과 함께 성장한다. 뱃속에 있던 아이가 태어날 때 엄마의 질을 통과하면서 엄마의 질 내에 있던 세균에 감염되고, 숨을 쉴 때도 피부, 기도, 소화관 등으로 세균이 들어가 서식한다. 유산균은 이렇게 태어날 때 어머니에게 감염된 것이 죽을 때까지 몸속에 서식하게 된다. 유산균을 먹으면 섭취한 유산균이 몸속에 쌓인다고 아는 경우가 많지만, 섭취하는 유산균은 몸속에 있는 유산균이 잘 서식하도록 도우면서 소화관을 통과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유산균이 몸속에 들어와 위산에 의해 많이 죽고,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유산균 식품이나 제품에 따라 유산균 수가 적게는 1억 개, 많게는 1조 개 정도 들어 있는데, 위산에 의해 죽어도 남아 있는 유산균 수 역시 1,000만~1,000억 개로 엄청나다. 죽지 않고 남은 유산균은 소화관에 살고 있는 유익균을 돕고 난 뒤 배출되고, 죽는 유산균도 몸속에 있는 동안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력 강화로 건강을 지키는 유산균의 효능
장내 세균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일 3가지를 한다.
첫째, 대장으로 들어온 음식물 잔해를 추가로 분해해 영양분을 획득한다. 둘째,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인 식중독균, 곰팡이균 등을 자라지 못하게 한다.
셋째, 비타민 등 인체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한다.
이처럼 우리 몸속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장내 세균의 불균형이 일어나고 유익균이 줄어들면 몸 이곳저곳에 고장이 난다. 반대로 우리 몸속에 있어야 할 유익균인 유산균이 제대로 자리 잡으면 전체적으로 건강해진다. 우리 몸은 하나의 관으로 이뤄져서 모든 질병이 서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장내 세균에 조금만 불균형이 생겨도 몸에 문제가 일어나고, 이는 곧 유산균으로 치유할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기 때문에 위장 질환이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다. 식생활도 급속히 서구화하면서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소화기 질환과 위장 질환뿐 아니라 소장, 대장, 췌장과 관련된 질환도 급증하고 있다. 유산균은 소화기의 순환을 도와 독소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그뿐 아니다. 유산균 섭취로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고생한 환자의 증상이 개선된 사례도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자가 면역 질환으로 관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져 면역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 것이다. 장내 유해균이나 유해균이 만든 독소가 혈액을 타고 돌면서 면역 복합체가 이곳저곳을 공격해 염증을 만들고, 이 복합체가 관절을 공격하면 관절염이 되는 것이다. 어떤 관절염 환자는 유산균 복용으로 관절염뿐 아니라 피부가 좋아지고 두통까지 없어지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처럼 유산균은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면서 유해균이 생성하는 독소를 줄여 소화기 계통의 질환과 과민성 대장증후군,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을 비롯해 아토피, 비염, 우울증, 고혈압, 고지혈증, 감기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장내 세균의 균형을 유지하고, 해로운 생성물을 해독하는 등 유산균의 다양한 효능 중에서도 우리 몸의 기본 면역 능력을 강화하는 탁월한 기능 덕분이다. 유산균은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의 분열 및 증식을 촉진해 면역 기능을 활성화한다.
발효 식품 섭취, 유산균을 늘리는 생활 습관
유산균을 늘리고 잘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시중에 판매하는 유산균 제품이나 음식을 통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다. 질환이 있다면 캡슐로 직접 먹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평소 유익한 균이 많은 발효 식품을 꾸준히 먹는다. 발효 식품을 먹으면 유산균은 물론 섬유질, 비타민 등 음식의 다양한 영양소까지 섭취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발효 식품이 즐비하다.
대표적인 발효 식품에는 채소를 절여 만든 김치, 장아찌 등이 있고, 콩을 이용한 장류인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이 있다. 이 밖에 발효유, 식초, 젓갈류도 발효 식품이다. 유산균은 발효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이다. 하지만 발효 식품 역시 체질에 따라 올바른 방법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 김치를 만들 때 채소를 소금에 절이면 이 소금 때문에 부패균은 발육이 억제되고, 젖산을 생산하는 유산균만 자란다. 또 고추, 마늘 등 양념을 하면서 오염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숙성 단계를 거치면서 많은 종류의 유산균이 생기는데, 김치에 포함된 유산균은 소화관을 깨끗이 하는 정장 작용을 한다.
소화관이 깨끗해지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며, 채소의 식이 섬유와 향신료들과 함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치는 생으로 먹을 때 유산균이 제기능을 발휘하므로 찌개보다는 생으로 먹는 게 더 좋다.
된장&청국장 청국장은 2~3일이면 발효되지만, 된장은 몇 개월 이상의 발효,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청국장은 단기간에 만들어진 만큼 유익균이나 소화 효소가 매우 활성화돼 있고, 된장과 달리 소금을 넣지 않아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어 이로운 식품이다. 청국장 속에 있는 유익균인 고초균의 양은 일반 유산균 음료의 100배에 달하며, 유익균이 증식하면서 각종 효소를 대량으로 생산한다.
알려졌다시피 청국장을 먹으면 이 효소가 유기산을 생성해 장을 자극하고, 소화가 잘되게 해준다. 또 고초균이 혈전을 분해하는 효소도 만들어 뇌출혈, 심근경색,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면역 기능을 높여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청국장 역시 안에 든 유익균과 소화 효소를 최대한 섭취하기 위해서는 생으로 먹는 게 좋다. 냄새 때문에 먹기 어렵다면 김치나 구운 김, 쌈과 함께 먹는 것도 방법이다.
막걸리 막걸리는 유산균이 풍부한 술이다. 페트병(700~800ml) 1병 기준으로 유산균이 700억~800억 개가 들 어 있는데, 이는 일반 요구르트 1병(65ml)의 100배 이상이다. 그뿐 아니라 비타민 B, C와 필수아미노산 10여 종이 들어 있고 식이 섬유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막걸리를 고를 경우, 흔들지 않았을 때 가라앉는 성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가라앉는 성분이 별로 없다면 제대로 숙성되지 않은 것이다. 잔에 따랐을 때는 기포가 올라오는지 확인할 것. 효모가 살아 있는 생막걸리는 기포가 잘 올라온다.
유산균이 좋아하는 식사 원칙
•육류처럼 유해균을 키울 수 있는 음식은 가급적 배제한다. •아침마다 유산균 1캡슐을 보충한다. •아침 식사는 죽으로 먹되, 되도록 현미찹쌀죽을 먹는다. •사과, 토마토, 귤은 아침에 먹으면 더 좋은 과일이다. 토마토는 익혀 먹는 것이 더 좋다. •소화 효소가 듬뿍 든 카레와 파인애플을 자주 먹는다. •된장, 버섯, 두부를 매일 먹는다. •양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오이, 당근, 양파, 마늘, 시금치를 자주 먹는다. •짜고 단 것보다 시고 쓴 것이 도움이 된다. •녹차, 생강차, 페퍼민트차를 마신다. •올리브유나 포도씨유를 소량씩 먹는다. •식사하는 동안 현미흑초나 과일식초를 물에 희석해 30cc 정도 먹는다. •오메가-3나 들기름, 아마씨 등 좋은 기름에 있는 식물성 오메가-3를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