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청 복지환경위생과에 근무하는 권성호(44·복지7급·사진)씨가 오는 25일 청와대 초청 전국사회복지공무원 오찬회에서 길거리 공연패인 노래하는좋은사람들을 이끌고 공연을 펼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권 씨 일행이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10여년간 바쁜 시간을 쪼개 주말을 이용, 아픈 아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거리 공연을 해 온 것이 귀감이 됐기 때문.
권 씨는 10년전 수술비가 없어 애태우던 난치병 아동을 돕기 위해 각자 다른 곳에서 근무하고 있던 후배 8명과 함께 노래하는좋은사람들을 결성, 2년간에 걸친 거리공연 수익금으로 이 아동의 수술비를 지원, 완치토록 했다.
이후 현재까지 400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마련한 9천400만원을 40명에게 전달하는 등 사랑 나누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권 씨를 비롯 박현남(보컬·호프집 운영), 김호철(리드기타·학원 운영), 박준현(베이스·병원 근무)씨 등 4명이 참여해 노래는 물론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도 홍보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권성호씨는 독거노인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독거노인 해피폰 사업을 실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34회 청백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