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그리고 새로운 시도
저희 법인의 탄현교육관에서 가장 힘든 일은 텃밭관리입니다. 농사란 시기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농사는 지극히 단순한 노동으로 생각되지만 실은 상당히 오랜 세월 인간의 역사 속에서 변화하고 발전해왔습니다. 농사짓기 위해서는 농작물에 대해 훤히 꿰고 있어야 하고, 항시 날씨를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탄현교육관 텃밭은 그리 넓지 않아 농사랄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둘러보며 가꾸는 게 아니기에 늘 일에 쫓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농작물에 대해 아는 게 적어 언제 심고, 언제 거름 주며, 언제 김을 매고, 언제 수확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농부들을 곁눈질하며 따라하기에 바빴습니다.
농사란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일이 무척 재미있고, 간단하며, 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오래 텃밭을 관리하다 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농사일이 몸에 익었습니다. 그래서 농작물의 품종 선택, 심는 시기, 수확 방법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종전에는 땅속 깊숙이 덩이가 실하게 안는 고구마를 심었으나 올해는 비록 덩이는 작지만 맛이 달고 캐기 쉬운 품종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참외는 처음으로 우리나라 고유 품종인 개구리참외를 심었습니다. 그 밖에도 바닥을 기는 마디호박의 덩굴을 지지대에 올려 호박이 어떻게 얼마나 열리는지 가늠해보고자 합니다.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인 4월 28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텃밭에 고추, 마디호박, 토란을 심고, 고구마 이랑에 물을 주었으며, 옥수수 이랑에 난 풀을 솎았습니다. 그리고 꽃밭에 무성하게 자란 풀을 뽑고, 연못에 더부룩하게 자란 붕어마름과 수련 잎을 정리했습니다. 앞으로도 호기심에서 시작한 새로운 시도는 계속될 것입니다.
첫댓글 수고하십니다
아직도 빈고랑이 많아요
무엇을 심을지는 누가 정해요
해마다 농사를지어보면요
잘되는것이 있고요
후회되는 작물도 있어요
공동체 사업이니 서로가 이해하시면서
힘을 합쳐야될듯 싶습니다
그래도 여러분이 모여서 얘기도 하고 읏으면서 일을 하니
즐거움도 있을것이고요
무엇보다 과로는 피해야 될성싶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