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도내 장기방치 건축물이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거나 인근 지역이 활성화되고 있다. 길게는 20년 가까이 방치됐던 이들 장기방치건축물이 도심성장을 방해해왔지만 앞으로 효자노릇을 할 지 주목된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장기방치건축물과 인근 지역의 개발 상황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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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춘천시 퇴계동 투탑시티카펠라관전경. |
■춘천 투탑시티 카펠라관
춘천 퇴계동 신흥 상권에서 수년째 방치됐던 투탑시티 카펠라관은 최근 정상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투탑시티 카펠라 운영위원회(대표 배찬수)의 건물관리단이 최근 관리운영약정에 대한 위임장을 구분소유자로부터 100% 승낙받으면서 매매와 임대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상 1층은 의류판매점인 바이나라와 단기임대 계약을 체결해 정식 오픈했고 지하 1층과 지상 2층을 매입하려는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관리단 임원들은 카펠라관 정상화를 위해 8년 동안 무단으로 투척된 쓰레기를 직접 치우는 한편 춘천시의 도움으로 지하층 방역 및 소독 작업을 완료했다.
지하 건물에는 롯데리아가 입점해 있다. 카펠라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이 일대 상권이 대폭 확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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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만에 공사가 재개된 원주시 우산동 주상복합 아파트 전경. |
■원주 우산동 주상복합아파트
우산동 주상복합아파트가 공사 중단 7년 만에 재개됐다.
2009년 공사가 전면 중단된 우산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옆 주상복합아파트가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장기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주상복합아파트를 인수한 건설업체가 건축허가를 신청, 공사 재개를 앞두고 있다.
해당 건설업체는 건축허가 신청을 통해 당초 지하 5층, 지상 23층에서 지하 5층, 지상 20층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공사 재개로 인해 구도심화 현상을 겪고 있는 우산동 상권회복이 기대된다.
또 시공사의 부도로 8년 동안 흉물로 방치됐던 영동고속도로 문막나들목 인근 아파트 공사도 재개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토지신탁이 신구휴엔하임아파트에 대한 사업자변경 신청서를 원주시에 제출하면서 공사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아파트는 원주 관문인 문막나들목 앞에 방치돼 있어 각종 민원이 제기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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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 경포권역 옛 효산콘도 일원에 추진 중인 대규모 복합리조트 조감도. |
■ 강릉 강문해변 복합리조트 사업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강릉 경포권역에 철거 중단 상태로 수년째 방치돼 있던 옛 효산콘도 일원에 동계올림픽 전까지 호텔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 진행중이다.
서해종합건설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특구(녹색비지니스·해양휴양지구)인 강문해변(옛 효산콘도) 일원 3만여㎡ 부지에 지하 1층~지상16층,1125실 규모의 대형호텔과 휴양시설 등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복합리조트가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체류형 관광의 지속가능한 견인 동력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부지인 옛 효산콘도는 법적 분쟁속에서 2012년 9월부터 일부 건물만 철거된 이후 최근까지 수년째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관광 경포의 이미지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릉/구정민·원주/박성준·춘천/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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