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중저가 와인 추천 리스트
피크닉 갈 때
간단한 치즈나 스낵과 함께 곁들일 와인으로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한 잔 즐길 수 있는 와인 중에서 3만원 미만의 맛있는 와인!
1. 델리카토 쉬라즈 (미국 – Delicato Shiraz)
흔히 쉬라즈 품종은 호주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산 쉬라즈 중에서도 몬테레이 근처에 위치한 델리카토사의 쉬라즈는 굉장히 진하면서도 맛있는 와인으로
같은 가격대의 호주 와인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2. 콘차 이 토로 카시예로 델 디아블로 카르메네르
(칠레 – Concha y Toro Casillero del Diablo Carmenere)
콘차이토로는 칠레를 대표하는 거물급 와이너리로,
와인 저장고에서 자꾸만 와인이 없어지는 걸 막기 위해 거기서 악마가 나온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는 설이 있다.
그래서 ‘악마의 저장고’라는 뜻의 ‘카시예로 델 디아블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카르메네르는 보르도 품종 레드와인을 만들 때 블렌딩에 주로 사용되던 품종이었는데,
유독 칠레에서만큼은 단일 품종으로 와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칠레 와인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와인.
3. 캄파뇰라 소아베 클라시코 (이태리 – Campagnola Soave Classico)
볕이 좋은 한낮에 야외에서 한 잔 마시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와인.
과일향도 풍부하고 새콤하고 짜릿한 맛에 입안에 저절로 침이 가득 고인다.
부담 없고 맛있는 화이트 와인!
4. 도멘 생미셸 쿠베 브루 (미국 – Domaine Ste. Michelle Cuvee Brut)
스파클링 와인은 그걸 따서 마시는 행위 자체가 축하 의식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미국 워싱턴주에서 생산되는 도멘 생미셸 쿠베 브루를 냉장고나 얼음 버켓 속에 넣어두었다가 차가워진 후
‘퐁~’ 하는 소리와 함께 따서 마시면,
오히려 한 병에 수십만원이 넘는 프랑스산 샴페인보다 훨씬 덜 부담스럽고 가벼운 마음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5. 핀카 루존 (스페인 – Finca Luzon)
전 세계적으로 품질 대비 가격에 있어서 스페인 와인만큼 고르게 훌륭한 와인은 드물다고 생각.
와인이 물보다 싼 나라 스페인.
음식과 삶을 즐기는 여유로운 문화의 나라 스페인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깜짝 놀랄만큼 맛있는 와인을 접할 기회가 많은데,
핀카루존은 스페인의 후미야(Jumilla) 지방에서 생산되는 저렴하지만 맛있는 와인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모나스트렐(Monastrell) 품종과
스페인의 주품종인 템프라니요(Tempranillo), 그리고 카버네 소비뇽을 블렌딩한 와인이다.
*위의 와인들은 할인점이나 대형마켓에서 병당 3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입하거나,
와인바에서 잔으로 맛 볼 수도 있다.
http://www.bodegawine.co.kr/
솔직하게 와인 즐기기
일단 와인은 초보자가 즐기기엔 어려운 점이 많다.
영어를 비롯해서 불어, 독어, 이태리어 등으로 쓰여진 레이블을 읽기도 어렵고,
가끔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을 대할 때 괜히 주눅이 들기도 하니까.
뿐만이 아니다.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소믈리에가 와인병을 보여주고, 와인을 따고, 크리스탈 와인잔에 조금 따라서
테이스팅을 해 보라고 하고...
그런 과정 자체가 왠지 부담이다.
또 가끔 보는 사람 중에는
왜 스템있는 와인잔을 사용하지 않느냐, 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안 틀어주느냐 등등의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럴 땐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는 과정은 이러이러해야 해'라고 생각하는 형식과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와인의 가장 큰 즐거움은 마시는 그 자체에 있다.
정식으로 모든 과정을 제대로 거쳐서 와인을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유럽에 가면 심플한 물컵에 벌컥벌컥 따라주는 와인을 뭔지도 모르고 마실 때가 많은데,
마치 불편한 정장을 벗어버리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홀가분한 마음이 된 것처럼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 더 솔직하게 와인맛을 즐길 수도 있다.
운동 끝나고 와서 바에 앉아 혼자 차가운 샴페인 한 잔 마시고 가는 사람,
퇴근 후 동료들과 들려서 파니니 샌드위치와 함께 스페인산 적포도주 한 잔 마시고 가는 직장인들,
와인 한 잔을 시켜두고 조근조근 이야기 나누다 가는 결혼을 앞둔 연인 한 쌍...
그저 부담없이 와인 한 잔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볼 때 나는 즐겁다~~
출처 : Tong - suiiii님의 culture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