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 통일부 장관에 이인영 민주당 의원을 발탁하는 등 대북·안보라인 전면쇄신 카드를 꺼냈습니다.
위기에 처한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강영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한 대북·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했습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대화의 상징이 형체 없이 허물어 내린지 18일 만입니다.
차기 국정원장에는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박지원 전 의원을 내정했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인영 의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국정원장을 각각 임명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 직접 참여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물러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는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를 맡겼습니다.
역대 남북대화의 주역들을 총동원해 대북안보 라인 전면에 배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북한에 대화를 재개하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좌초 위기에 처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본궤도에 진입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청와대 외교안보사령탑을 맡게 된 서훈 내정자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담대하게 움직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우리 정부 들어 남북관계의 긍정적 변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이른바 '대북통'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남북관계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승부수가 던져진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