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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대학 졸업생들은 봄이 끝날 무렵 마지막 수업을 듣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졸업식 연설을 듣기 위해서다.
졸업식 연설은 재계, 정계, 예술계 권위자들이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학생들에게 지혜(그리고 유머)를 전해주는 자리다. 수잔 워지스키는 구글 비디오에 업로드된 첫 동영상을 봤던 때를 회상했다. 보라색 털인형이 스웨덴어로 노래부르며 춤추는 영상이었다. 워지스키는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워지스키의 자녀들은 알았다. 영상을 보고 환호한 것이다. 마크 베니오프는 “모든 방황하는 30대가 하는 일”을 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인도로의 여행이었다.
2014년 가장 인상깊었던 졸업식 연설과 과거에 있었던 멋진 연설 몇 개를 골라봤다.
2014년 하이라이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겸 전 CEO와 멜린다 게이츠. 두 사람은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 설립했다.
공감으로 세상을 바꾸다.
2014년 6월15일 스탠포드대학교
“어떤 사람들은 여러분을 보고 괴짜라고 부른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 칭호를 자랑스럽게 얻어냈다고 들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언제 태어났는가? 부모님은 누구인가? 어디서 자랐는가? 이중 우리가 얻어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것들은 우리에게 그저 주어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낙관주의는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수동적 기대가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상황을 개선시킬 것이라는 확신이다. 우리가 어떤 고통을 목격하든, 그것이 얼마나 심각하든,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고 그 고통을 못 본 척하지 않는 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야심을 가져라. 끝없이 손내밀고 꿈꿔라.
2014년 5월3일 시카고시립대학
“나는 자기 신뢰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자리에 소속돼 있다는 확신이 없을 때조차도 억지로 테이블에 앉는다. 요즘도 여전히 일어나는 일이다. 내 의견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 건지 의심이 들 때에는 심호흡을 하고 내 의견을 똑똑히 말한다.”
“우리 세대는 실패했다. 발전이 있긴 했지만 나의 꿈, 즉 국가와 기업의 절반을 여자가 운영하고 가정의 절반을 남자가 운영하는 ‘50대50’의 상황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여러분의 삶은 내가 확실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으로는 결정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쉬운 일이다. 삶은 여러분이 어려운 일을 시도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여러분이 보았을 때, 그리고 이것을 말하기가 두려울 때가 그렇다. 모두가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여러분이 옳을 수 있을까? 하지만 어찌됐든 자기 생각을 말하고 다른 이들을 납득시켜라.”
스티브 발머 MS 전 CEO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하드코어가 되라.
2014년 5월16일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마샬경영대학원
“훌륭한 팀, 넘치는 에너지, 엄청난 노력으로는 형편없는 아이디어를 만회할 수 없다.”
“하드코어한 사람들은 마치 상어 같다. 앞으로 나아가거나 죽어버린다.”
“핸드폰을 꺼내서 트위터 @stevebmicrosoft 계정에 접속해 보라. 여러분이 내용을 놓쳤을 때를 대비해 연설 개요를 올려놨다. 전체 내용을 140자로 요약해놨으니 한번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농담이 아니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창립자 겸 CEO
사업과 자선을 통합하라.
2014년 5월16일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나는 방황하는 30대였다. 그리고 모든 방황하는 30대가 하는 일을 나도 했다. 바로 인도여행이다.”
“여러분의 사업과 자선을 연결시킬 생각이라면 자선이 기업 문화에 깊숙이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선은 아무렇게나 덧붙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모두 차를 타고 이곳에 오면서 높은 벽과 대문을 통과해 왔다. 이곳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세계 최빈곤층 중 일부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이들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 그토록 중요하고 지속적인 것이다. 그 벽이 여러분의 삶을 상징하는 것이 되지 않게 하라.”
수잔 워지스키 유튜브 CEO
기회를 인식하라. 실패를 직면하라.
2014년 5월22일 존스홉킨스대학교
“당시에는 나쁜 일들만 널리 퍼졌다. 마치 전염병처럼.”
“우리는 첫 번째 영상을 틀고 기다렸다. 보라색 털인형이 스웨덴어로 노래하며 춤추는 영상이었다. 아마 일반인이 제작한 최초의 동영상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 영상을 보고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알았다. 환호성을 지른 것이다.”
“여러분도 어떤 여자의 차고에 있던 그 정신나간 사람이 될 수 있다. 차고에 쳐박혀 자기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건지 끊임없이 얘기하다가 결국 밖에 나가 그걸 해낸 사람 말이다.”
알렉시스 오헤니언 레딧 공동창립자
남아있는 목숨이 없는 것처럼 움직여라.
2014년 5월25일 카르티지대학.
“많은 레디터들이 졸업에 성공한 모습을 보니 기쁘다.”
“우리는 이런 거대한 일들을 하려고 나선 게 아니었다. 그저 다른 사람들 몇몇이 겪고 있을 것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웅장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웅장한 비전을 갖고 시작하는 사람도 없다. 우리 모두 그저 버텨내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 뿐이다.”
“남아있는 목숨이 없다고 생각하고 움직여라. 누릴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이용하라. 여러분을 보살피는 사람, 여러분을 잘 대해주는 사람을 붙잡고 그들을 가까이에 둬라.”
아짐 프렘지 위프로 창립자 겸 회장
혁신은 총명함이 아닌 인내에서 나온다.
2014년 5월2일 미시간주립대학교
“위프로의 지난 30~40년 간을 돌이켜 보면 우리 회사의 가치는 약 400만 달러에서 오늘날 80억 달러 정도로 성장했다. 나는 위대한 혁신 하나가 결정적 전환점을 만들어낸 때를 떠올릴 수 없다. 모든 것이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공을 들이는 작업이었다. 대단한 아이디어로부터 나오는 혁신이 노력과 인내 부족을 메꿀 수 있는 경우는 별로 없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주변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 같은 일을 하기 위해 몰두해 있다. 나는 이런 노력이 장기적으로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스티브 케이스 AOL 공동창업자 겸 전 CEO
호기심을 가져라. 마음을 열어라. 유연해져라.
2014년 5월17일 조지타운대학교 맥도너경영대학원
“대부분의 기업이 흥하고 쇠하는 원인은 제품이 아니라 사람이다. 여러분이 만드는 팀이 결국 여러분의 회사가 된다.”
“미국 자체가 스타트업이었다. 250년 전 미국은 아이디어에 불과했다. 그 아이디어가 사람, 열정, 인내 그리고 좋은 정책과 탄탄한 파트너십의 힘을 얻어 우리가 강력하고 안정적인 민주국가를 만들 수 있게 했고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혁신적인 경제를 건설할 수 있게 해줬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및 스페이스엑스 공동창업자 겸 CEO
지금 위험을 감수하라.
2014년 5월16일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마샬경영대학원
“소음보다 신호에 집중하라. 수많은 기업들이 혼란스러워한다. 실제로 제품을 개선시키지 않을 일에 돈을 쓴다. 테슬라에서는 광고에 돈을 지출한 적이 없다. 우리는 모든 돈을 연구개발과 제조, 디자인에 투자해 가능한 한 좋은 차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나이가 들수록 의무도 늘어난다. 가정이 생기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 시작한다.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일을 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러니 바로 지금이 그 일을 할 때다. 지금 위험을 감수해라. 대담한 일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