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칼춤이 번득, 기적같은 칼바위여!(20231128)
여기저기 오봉산이 있다.
오늘은 보성 오봉산이다.
보성 녹차공원의 매력이 얼마 전이었는데
당연히 오봉산 칼바위도 지나간 산행일이 있었다.
예사롭게 생각했던 칼바위였는데 그래 그렇게 걸었다.
득량만을 바라보며 초겨울 해풍을 즐기며 돌탑을 돌고돌고
으레 만나는 그런 돌이려니......작은 산봉우리를 넘고
암벽위로 난 산행로를 걸으며 낭떠러지를 즐겨 훔쳐보며
걸어라 걸어라... 추락주의라는 경고성 안전문구를 꼬불쳐 보았다.
그런데 산능성을 지나는데 살그머니 나타나는 칼바위
아...저거였구나! 안면이 있어 더욱 반가웠음이야!
문제는 지난날 봤던 모습과 다른 감동, 감동이었다.
멀찍이 돌아돌아서 다가선 칼바위, 신선의 춤사위를 보았다.
돌고돌고 또 돌고.....비집고 올라갈 틈은 없었다.
복장만 갖추어졌다면 올라야 할 거기도 보았는데
천상의 칼춤이 번득이는 황홀지경이여.....
칼바위 여기저기 돌고 돌아보며
그래도 남은 미련을 고스란히 남기고 돌아섰다.
칼바위전망대에서 본 풍경 역시 황홀하였다.
평지이듯 편안한 산길을 걷다가 만난 풍혈지....
따스한 바람이 어이쿠, 제법 세차게 불어나왔다.
여기저기 돌탑에 돌을 얹어보듯
풍혈지 가장자리에도 돌탑이듯 돌을 얹었다.
자연의 엄숙함에 고개숙일 수 밖에!
연이어 나타나는 오봉산 정상에 용추계곡.......
계곡에 들러 죽죽 시간을 즐기었다.
4시까지 하산 완료인데 1시40분 이대로 가면 2시!
계곡을 파고 올라올라 가다가 돌아 내려왔다.
용추폭포를 바라보며 계곡트래킹에 몰입....
오봉산에 칼바위를 바라보며 내려섰는데
칼바위 주차장에 이르니 3시였다.
나라도 시간에 맞게 하려했는데
1시간 초과달성이렸다.
제대로 오봉산을 누리지 못한 탓이리라!
그렇지만 안산으로 만족, 즐거운 하루
천상의 칼춤을 바라보며 즐겼음이야!
어쨌든 이게 나의 한계
떠날 줄을 알며 살거라
어차피 모두 이별,
이별은 천명이란다.
계묘년 202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