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ㆍ해안형 국립공원(4곳)
다도해해상
전라남도의 다도해 일대에 지정된 국립 공원이다.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도에서 신안군 홍도까지
걸쳐 있는 해상 국립 공원이다. 육지와 바다를 합쳐, 총면적이 2,039㎢에 이르르며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 등 문화재가 많아 1981년에 해상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다도해 해상 국립 공원은 흑산도 · 홍도 지구, 신안 해안 지구, 만재도 지구, 진도 해상 지구, 완도
해상 지구, 거문도 · 백도 지구, 고흥 해안 지구, 돌산 · 여천 지구로 이루어진다.
흑산도 · 홍도 지구의 관광 명소로는 홍도 죽정리 앞바다에 있는 구멍 바위 · 도승암 · 제비바위 ·
독립문 바위 · 돛대바위 등과 홍도 해수욕장이 있다. 특히 홍도의 낙조는 장관을 이룬다. 신안 해
안의 도초도 · 비금도 지구는 해식애(파도에 깎인 벼랑)와 맑은 백사장 등 좋은 자연경관을 형성하
고 있다. 비금도에는 백사장 길이가 4.3km이고 송림이 우거진 비금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으며,
부근에 서산사가 있다.
조도를 중심으로 하는 진도 해상 지구에는 고려 시대 몽골군과 싸우기 위해 쌓았던 남도 석성과
용장 산성이 있으며, 최근 진도 대교와 함께 관광 명소로 등장한 울돌목 해협이 있다. 그리고 한
국판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 등으로 불리는 회동 기적지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
광지이다. 만재도 지구는 해식애와 동굴 등의 해안 경관이 장관이며, 완도 해상 지구에는 많은 관
광 명소가 있다. 완도항 안에는 상록수림이 우거진 주도가 있으며, 인근에는 자갈 해변인 정도리
의 구계등이 있다. 신지도에는 신지 해수욕장이 있고, 보길도에는 조선 시대의 유명한 학자 윤선
도의 유적지인 부용동과 보길도 해수욕장이 있다.
고홍군 나로도 지구에는 활개바위 · 삼불암 등의 관광 명소가 있으며, 인근에는 소록도 공원과
소록도 해수욕장이 있다. 거문도 · 백도 및 연천 해안도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특히 백도는
기암 괴석과 해식애 및 동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다도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며 새로운 관광지
로 등장하고 있다.
변산반도
전라북도 서남부 황해안에 있는 반도. 부안군의 변산면을 중심으로 진서면·하서면·상서면 등이
이에 속하며, 부안군 전체면적의 약 2/3를 차지한다. 이 일대는 1971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
된 이래,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 6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
었다.
내륙에는 변산(508m)이 솟아있고, 남쪽에는 곰소만이 있으며 서쪽에는 위도가 마주해 있다. 각
각 노령산맥의 한 지맥이 뻗어내려 옥녀봉(433m)·갑남산(409m) 등 높이 300~400m의 비교적
경사가 급한 산들이 솟아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깊은 계곡을 이룬다. 반도의 동부는 호남평야의
일부로, 비옥한 평야가 발달해 있다. 해안은 비교적 단조롭고, 해안선 길이는 동북쪽의 동진강 하
류에서 서남쪽 반도 해안 끝까지 약 90㎞이다.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곳곳에 절벽이 발달해 있다.
연안일대에서는 바지락·조개 등의 채취와 염전업이 활발하다.
석포리에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내소사(전라북도 기념물 제78호)와 개암사가 있으며, 각 사찰의
경내에는 내소사 대웅전(보물 제291호)과 개암사 대웅전(보물 제292호)이 보존되어 있다. 이밖에
도 격포리 해안의 채석강과 적벽강, 직소폭포, 고사포해수욕장, 월명암 낙조대 등의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해안을 따라 국도와 지방도가 나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며, 새만금방조제를 통해 신시
도와 고군산군도, 군산시까지 연결된다.
태안해안
태안군 안면읍·원북면·소원면·근흥면·남면·고남면과 보령시 오천면의 장고도·고대도까지를 포함
한다. 1978년 10월 서산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90년 3월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이
름이 바뀌었다. 총면적은 328.99㎢이며, 그 가운데 88%인 290.30㎢가 해상구역이고 나머지 1
2%가 육지에 속한다. 다채로운 해안선과 기암절벽, 다양하고 독특한 식물군락이 어울려 태안해안
국립공원의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어 위도차가 크고, 식물분포가 온대남부와 온대북부
로 나누어지는 점이지대로 단풍나무·서나무·대나무·차나무·동백나무·사철나무 등 낙엽활엽수와
상록활엽수가 혼합된 다양한 식물군을 나타낸다. 안면도의 모감주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138호)
과 유전자 보존림으로 설정되어 있는 적송림을 비롯해 먹넝출나무·굴거리나무·동백나무·사철나무
·해송 등 총 60과(科) 227종(種)의 식물이 서식한다. 또한 해마다 찾아드는 갖가지 철새들을 비롯
해 총 147과 437종의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다.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북쪽에서부터 학암포·신두·천리포·만리포·연포·몽산포·청포대·백사장·방
포 등의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다. 단도·가의도·목개도·군관도 등의 섬과 떡바위·남매바위·거북바
위 등의 명소가 많다. 왜구를 비롯한 외세의 침략을 받던 지역으로서 해안방비를 위한 안흥성과
천리포 부근에 소근산성이 남아 있다. 수산자원으로는 고급 어종인 왕새우·복어·민어·농어·우럭·
광어·대구·도미 등이 풍부하며, 백리포의 꽃게는 맛이 우수하여 외국에 전량 수출하고 있다.
태안-당진을 잇는 국도가 소원면의 만리포해수욕장까지 연결되고, 태안읍에서 안면도 전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2차선도로가 건설되어 있으며, 안면읍까지는 완전 포장되었다. 주변의 배후관
광지로서 덕산도립공원·도고온천·온양온천·현충사 등과 연결되며, 그밖에 대천해수욕장·계룡산국
립공원·아산호·삽교호 등과도 연계된다. 1981년 건설부에 의해 수립된 충청남도 종합계획 및 서
산군 개발계획 등에 의해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 해상관광로가 개설되었다. 연포하계국민휴양소·
안면도국제해안휴양촌·만리포청소년종합휴양지와 자연심신수련장을 건설하여 관광지개발에 힘
쓰고 있다.
한려해상
전라남도 여수시, 경상남도 사천시·거제시·통영시·하동군·남해군 등 2개도 4개시 2개군에 걸쳐
있다(한려수도). 한려(閑麗)란 한산도의 '한'(閑)자와 여수의 '여'(麗)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1968년 12월 해상공원으로는 처음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지역에는 자연경관이 수
려한 다도해·비진도·한산도·거제해금강 등 해상관광자원이 풍부하며, 임진왜란 때 일본 수군을 대
파한 이순신 장군의 유적이 많아 역사의 산현장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기후가 온화해 동백나무·비
자나무·유자나무·풍란 등 난대성식물이 자생한다.
총면적 510.32㎢ 가운데 바다 면적이 344.76㎢이고, 그 나머지는 섬을 포함한 육지로 면적은 1
65.56㎢이다. 섬은 총 95개로 이 가운데 유인도 38개, 무인도 57개가 있다. 지역별로는 통영시 2
03.9㎢, 거제시 170.50㎢, 남해군 74.12㎢, 여수시 28.90㎢, 사천시 26.70㎢, 하동군 6.20㎢ 순
이다. 이 국립공원은 거제해금강지구, 통영·한산지구, 사천지구, 남해대교지구, 상주·금산지구, 여
수·오동도지구 등 6개 지구로 구분된다.
거제해금강지구는 거제시 동남해안과 가왕도·대덕도·갈곶도·장사도·장병태도 등을 포함한 지역
으로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거제해금강(명승 제2호)은 거제시 남부면의 갈곶도에 있는 경승지로 비로봉·만물상·촛대바위·사
자바위 등의 해식애와 십자동굴과 같은 해식동굴이 절경을 이루며, 갈곶도 정상부에는 여러 종류
의 난(蘭)과 동백나무 등의 희귀식물이 자생한다. 해안 곳곳에는 학동·구조라·명사 해수욕장이 있
다. 천연기념물로 동부면 학동리의 동백림 및 팔색조번식지(천연기념물 제233호)와 거제도 연안
의 아비도래지(천연기념물 제227호)가 있다.
통영·한산지구는 통영시 일부지역과 한산도를 비롯한 미륵도·추봉도·죽도·용초도·선유도·도곡도
또한 통영시 명정동에는 이충무공의 위패를 모신 충무충렬사(忠武忠烈祠 : 사적 제236호)가 있다.
통영시 당동과 미수동 사이에는 충무운하가 놓여 있으며, 운하 밑에는 동양 최초의 해저 터널이
뚫려 있다. 그밖에도 이충무공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남망산공원에서는 통영 중심시가지와 한려
수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통영시 도남동 일대에 조성된 통영도남단지는 세계적인 해상관
광단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사천지구는 사천시 서부 해상의 딱섬·마도·늑도·학도·초양섬과
남부 해상의 장구섬·추도·신수도 등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