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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짜 글올리기 힘들다 [작성일 2020-05-21]
쓰리지가 안터지는 곳이 있어서 글올리기 엄청 힘드네.
짤을 좀 쓸라고 하니까 하나도 안올라가 미춋냐 진짜 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먹으러 내려갔어.
토스트랑 커피랑 인스타 갬성으로 막 차려져있는거야! 감동이라구.
그리고 어제 그 개량한복 입은 그분이 게스트하우스에 와있었어.
내가 뒤늦게 알게된건데. 이분이 그 빻은 남경이 말하는 그 섬주인양반의 둘째 따님이더라고.
게하 호스트 분도 이분을 작은아씨라고 부르더라고... 넘나 조선시대인것
그런데 큰따님이 누구게?
응 내가 다닐 회사 사장님 ^^; 이분이 큰따님이래..
분위기 넘나 다르구요...
알고보니까 작은아씨 나랑 동갑인데 손재주가 엄청 좋더라고. 지금 입고있는 개량한복이 패링턴 천? 그걸로 만든건데 다 직접 만들었대;
오늘 아침 식사에 토스트 옆에 스콘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도 본인이 만듬...
뭔가 만드는건 진짜 금손인거같아.
작은아씨가 이 섬에 자기랑 또래인 사람이 없었는데 내가 와서 너무 좋다는거야.
그래서 오늘 같이 다니면서 섬 구경시켜줘도 되녜...
나야 뭐 할 일 없으니까 땡큐지.
그래서 작은아씨는 준비하고 온다고 하고 나가고 나는 커피랑 토스트 먹으면서 좀 기다리고 있어
근데 커피랑 스콘 진짜 존맛이다; 대체 뭘 넣은거야. 마약넣었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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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와 진짜 여기 풍경을 찍어서 여시들 보여줘야하는데 [작성일 2020-05-21]
나 위리들도에 있는 여시인데! 지금 작은 아씨랑 놀러다니고 있다.
인생샷 제대로 박았구요~~
일단 대박 편한점 마스크를 안쓰고다녀도 된다 ㅋㅋㅋㅋ
작은 아씨가 준비하고 온다고 가더니 스쿠터를 가져온거야;
헐 스쿠터? 하고 있는데
그런데 내 옆으로 전신 수영복 입으신 한 60대로 보이는 분이 전동킥보드 타고 지나가심;
저세상 간지야 ^^;
여기 섬이라더니 전동킥보드랑 스쿠터가 있던데 그게 차가 없어서 스쿠터, 전동킥보드 이런거 쓴대.
짐이나 여러명이 탈때는 스쿠터타고 혼자는 전동킥보드 이런거...
다들 코어가... 아주...
그래서 운전면허도 스쿠터도 못 모는 나는 작은 아씨 등뒤에 매달려서 가게 됐어.
항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광장이라고 해야하나? 다들 모여서 밥해먹고 하는 그런 넓은 공간이 나와. 가운데에 단상 비슷한게 있는데 보통 거기서 요리하고 전달해주더라고.
그리고 거기서부터 나름 계획도시처럼 골목이 나있었어.
지은지 엄청 오래 된 집도 있고, 비교적 최근에 리모델링한 집도 있고.
특이한건 대문이 전부 같은 색이었어. 하얀색!
지붕이나 담은 각자 좋아하는 색으로 칠한 것 같은데 대문은 전부 하얗더라. 나름 문이 잘 보여서 좋기도 했어.
왜 하얀색이냐고 작은아씨한테 물어봤거든? 그랬더니 아씨가
작은아씨: 아주 옛날부터 여기를 하얀색으로 칠했어. 위리들도에 있는 모든 집은 전부 대문이 하얀색이야. 사람이 안 사는 창고는 다른 색으로 하기도 하는데. 근데 그냥 하얀색으로 칠해.
나: 왜 그런지는 몰라?
작은아씨: 달빛에 문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랬어. 그런데 요즘은 드문드문이지만 가로등도 있어서...
가로등 없다고 했는데;;
근데 가로등이 아예 없는 건 아니고 그 중심가에 몇 개 있긴 하다더라고.
하지만 게스트하우스랑 회사는 중심가랑 떨어져있어서 주변에 없는게 맞았어 ^^;
아 여기 주 수출품 중에 하나인 양식 물고기가 있어!
거기 양식장도 작은 아씨가 데려다줬잖아 ㅎㅎ...
바다 위에 밭처럼 되어있는데 처음에는 다른 항구인 줄 알았더니 양식장이래.
그런데 거기에 일꾼들이 일하고 있는거야 엄청 조용히. 남자 없다더니 ;;
나: 일꾼이 꽤 많네? 다 여기 살아?
작은아씨: 아니 저 일꾼은 낮에 왔다가 저녁에 다시 돌아가.
나: 그럼 배가 2개야?
작은아씨: 그렇다고 하더라고. 저 일꾼들이랑은 가까이 안하는게 좋대.
얼굴은 안 보였어 뙤약볕때문에 몸을 다 가리고 일하시더라고.
일단 이 섬에서 사는 게 아니니까 괜찮은거겠지?
자살절벽도 데려가줬어.
인터넷으로만 봤는데 실제로 보니까 되게 초라해;
엄청 무섭지는 않고. 그냥 어 낭떠러지; 이러면서 지나칠 정도의 스케일인데 이게 왜 유명한지 모를...
작은 아씨도 자살절벽 얘기는 잘 알고 있더라고 그래서 여기가 왜 자살절벽인지 말해줬어.
작은아씨; 여기가 자살절벽이긴한데. 여기서 자살하는 사람들은 다 외지인이야. 빚에 쫓기거나 사업이 망하거나. 그런 아저씨들이 위리들도까지 와서 많이 죽었거든.
나: 근데 왜 굳이 여기까지 와서 죽어?
작은아씨: 나 태어나기 전에 우리 섬이 기사로 한 번 나간 적 있었대. 여자만 있는 섬이라고 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고 여자들만 있다니까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서 오는 사람도 많았다고 했어. 아마 죽기 전에 한 번쯤 보고싶었던 게 아닐까?
역시;; 그성별은 10년 전이든 20년 전이든 그성별이다;; 으휴;
어쨌든 그때 섬이 유명해지고 와서 자살한 사람이 좀 많았다나봐;
그때 꽤 많은 사람이 죽고 이 섬에 치안센터가 생겼대. 그래서 그나마 나아졌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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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은아씨 오늘부터 내 베프다 [작성일 2020-05-21]
점심쯤 되니까 그 광장에서 또 잔치처럼 밥파티가 벌어지더라고.
그래서 우리 점심먹으러 가자 했어 (스콘이 소화가 잘됨 ^^;)
그랬더니 작은아씨가 멀리서 음식 하는 것만 보고 오늘 메뉴를 맞히는거야;
작은아씨: 아 오늘 산채비빔밥에 돼지탕같은데 ㅠ
아니 산채비빔밥은 그럴수 있는데 돼지탕이면 돼지고기탕아니신지... 그럼 돼지찌개 아니신지...!!!
그래서 나는 조금 설렜거든
근데 작은아씨 대박 실망한 얼굴인거야;
나: 돼지고기.. 싫어해?
작은아씨: 아 돼지탕이 그 돼지가 아니라; 물고기야. 우리 섬에서 양식해서 파는 그 고기를 우리는 돼지라고 부르거든.
돼지탕이라는게 그 물고기를 넣고 끓인 맑은 탕이래. 그런데 자기 입맛에는 되게 심심하고 비리다고 하는거야.
회로는 맛있대; 탕은 별로래.
사실 나도 물에빠진 물고기는 빨간양념 아니면 안 먹거든;; 난 자극적인 입맛이라서 ㅎㅎ...
일단 바람결에 오는 냄새는 나쁘지 않은데 사실 맑은 물고기탕 별로...
그랬는데 갑자기 작은아씨가 나한테 그러는거야.
작은아씨: 우리집에 가서 파스타 먹고 갈래? 내가 해줄게!
나는 작은아씨가 나한테 청혼한 줄 알았잖어
파스타 누가 거절해요 ^^;
스콘이 갖다 팔아도 될 정도로 쌉존맛이었는데 파스타는 얼마나 맛있겠냐고요.
그래서 가자고 먹겠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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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래등같은 기와집 봤어? 난 봤어;; [작성일 2020-05-21]
작은 아씨가 자기 집 있는 쪽으로 스쿠터 몰았는데 작은아씨네 집은 마을 중심부에서도 조금 더 가야 있더라고.
그리고 돌담 넘어서 좀 더 스쿠터 몰았어
와;; 여시들;;
거기에 진짜 고래등같은 기와집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기와집이 있는거야;
나 무슨 조선시대로 타임워프한 줄 알았어. 아가씨가 되게 익숙하게 기와집 대문 여는데 안쪽도 진짜 조선시대 쌉가능.
일하는 분들이 다 한복입고있어; 물론 남자는 없었음.
그리고 작은 아씨한테 진짜 '작은아씨'하고 부르면서 막 인사하고 그러는데 ;;
진짜 무슨 사극에 빙의한줄 알았다 나...
그런데 이집에 와이파이 잡혀 ^^;; 그래서 아 사극 아니구나 하고 알았잖아.
작은아씨 따라서 그 부엌에 갔는데. 부엌은 최신식으로 해놓으셨더라고.
진짜 돈만 많고 관리해줄 사람만 있으면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싶더라...
영화 세트장처럼 주방이 뭐... 아일랜드식 디자인 막 그런거야;
아니 섬인데 이정도면 그냥 낙원 아니냐고요 ㅠ
그 미드 보면 쉐프 테이블? 쉐프랑 바로 마주볼 수 있는 그 테이블에 앉혀놓고 직접 해주는거야...
좀전에 잠깐 먹고있으라고 자기가 구운 빵 (약간 바게트 느낌 났는데 좀 작았음) 에다가 직접 키운 방울토마토랑 바질페스토 올려서 오븐에 살짝 구워줬거든?
입에서 샹투스 울렸잖어;;
그리고 마시고 있으라고 무알콜 모히또를 또 해주셨다 사이다넣고.
이거 천상의 맛 아니신지; 진짜... 존...맛....
지금 작은 아씨가 재료 꺼내서 파스타 하시는 중인데 냄새 죽여;
작은아씨 오늘부터 내 베스트프랜드야. 작.까.살이라고;;
앞으로 이 우정 계속 지속되도록 내가 잘할게... 하.... 그냥 작은아씨가 나 키워주셨으면 좋겠다.
사실 개맛있는데 주접은 못떨고 이렇게 여시에다가 글이나 쓰고있네 ㅠ...
아 방금 샐러드도 해주셨어 나 먹으러 다녀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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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되게 사랑받으면서 자랐을 줄 알았는데 아닌 경우가 좀 많은가봐 [작성일 2020-05-21]
여기 섬 주인양반의 둘째 따님이라고 하고 여기저기서 작은아씨 작은아씨 그래가지고 나는 되게 사랑받았구나 하고 넘겨짚었어.
그리고 작은아씨가 되게 러블리하고 손재주도 좋고 그렇단말이야?
작은아씨가 자기 집 데려와서 파스타랑 샐러드랑 막 맛있는거 해주는데 갑자기 부엌 문 확 열리면서 진짜 하~얀 한복 입고 머리 쪽진 아주머니가 들어오는거야.
혼자는 아니었고 휠체어에 누가 앉아있었는데. 진짜 한 70대 정도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되게 기력없이 앉아있는거야. 링겔 꽂고....
근데 작은아씨가 엄청 쫄면서 어머니 이러는거야...
그분은 작은아씨한테는 눈길도 안주고 내쪽 노려보심;; 체할뻔;
어머님: 외부인이니?
나: 녜에.. 안녕하세요.
어머님: 집안에 외부인을 함부로 끌어들여? 내가 뭐라고 했니!
와 어머님 사자후가 진짜...
작은아씨는 그냥 나 밥먹이려고 한것 뿐인데 엄청 쫄아서 죄송합니다 ㅠ 이러는거야..
평소에도 엄청 많이 혼났나봐 그냥 무슨 말만 해도 확 쫄아...
어머님이 냉장고에서 두유 몇 개 들더니 밥만 먹고 보내드려라 이러고 가셨어;
다른 도우미 분들이랑 아버님도 같이 가시고;
그 뒤로 갑자기 말이 없어지더니 되게 의기소침해졌다;
원래 어머니가 좀 엄하시대;
괜히 오겠다고 했나.. 넘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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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왜 여시 기죽이고 그래요 ㅠㅡㅠ
스콘에진짜마약든거아니냐구ㅠㅠㅠㅠ물고기 돼지라고부르는것도 뭔가있을거같애...
돼지....?
하루에 백 편씩 올려주라ㅜㅜ
와우 여시 오늘 하루 알차고 재밌었겠다 ! 내일도 재밌기만 하길..(오들오들)
물고기 돼지라고 하는거 벌써 무섭다....작은아씨가 뭐 알고 여시 보호해주는거 아닌가ㅠㅠ 일부러 자꾸 음식해서 주는것도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 음식 못먹게 하려고 그러는거 아냐??
너무 재밌다고요...
여시야....저녁에 또 올거지..?
아,,, 괜히 봄,,,, 완결나고 봤어야 하는건데 흑흑ㅜㅜㅜㅜㅜㅠㅜㅜㅜ 담편이요 ㅈㅔ발...
헉헉 작은아씨는 믿을 수 있는걸까 헉헉
자살절벽이라....ㅎㅎ
작은 아씨 천사아니냐구요 ㅠ 아씨 건드리지 마러라 ..
작은아씨 믿어도 되냐구요 ㅠㅠㅠㅠ
자살절벽이 생긴 이유가.... 여자만 있는 섬으로 유명해짐 -> 한남들이 성폭행이나 강도질하려고 몰려옴 -> 싹 잡아죽이고 자살로 위장 -> 경찰이 수사하면서 세상에 자살절벽으로 알려져서 찐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생기게 됨 이런 루트 아닐까... 근데 진짜 분위기 묘하다 무슨 사연일까...
나도 진짜 이거일것같아
진짜 마약 넣은 거 아냐ㅠ??
글고 물고기들이 사람 먹은 거 아냐ㅠㅠ??????
ㅜㅜ
진짜 마약이 먼가 의미심장하넴
뭘까 한복에 한옥에..... 바다에 있는 신령한 존재를 모시는 집인걸까
작은 아씨 왜 기죽여요 ㅠㅠ
사람먹은 물고기라서 돼지아니여??????
ㅁㅊ소름
헐
작은 아씨..정체가 뭘까 진짜 딸일까
양식장에 큰 비밀 있을 것 같아
다음편이 필요해요.......
뭐지뭐지?? 무슨사연일까...
안돼둘이친구해ㅜㅜ
여샤... 무사한거맞지..?
마약..? 진짜 마약아녀..?
돼지탕..? 돼지마냥 잡식한 물고기거나 사 사람고기는 아니겠지..?
거기 요상해
글만 읽어서는 뭐 수상한점도 모르겠다 ㅜㅜ 걍좋은곳같음..
괜히 다 의심되네...
ㄴ짜 마약같은데.......점점 제정신 아니게 되는데 그걸 본인도 못 느끼는거 아냐....?...돼지탕이 물고기라는것도....자살한 사람 살 뜯은거 같은데....
엌
마약???? 진심 마약아니야??? 엄마는 왜 밥을안먹지? 뭐 탔나
친부모는 맞을까???
돼지탕 수상해
돼지탕 무엇..?어제는 와서 진짜 돼지수육먹은거아녓어? 하아 아무튼 존잼진심ㅜㅜㅜ
바게트 맛있겠다 ㅠ 흑흑 ..... 재밌어
너무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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