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7일 스페이스닷원서 기자간담회 개최
[더팩트│황원영 기자] 35세의 나이로 CEO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됐던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해외 원정도박, 검찰 감청 협조, 대리운전 진출 논란 등 카카오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대해 입을 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7일 오후 3시 제주도 본사 ‘스페이스닷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지난 9월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하고 30대 CEO인 임지훈 대표를 선임한 후 처음 열리는 기자간담회다.
임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30대 경영인으로서 각오와 카카오를 둘러싼 도박설, 감청논란, 실적부진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해외 원정도박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데 대해 임 대표가 어떤 해명을 할 지 눈길을 모은다.
김 의장은 미국에서 상습 도박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직접 미국 수사당국과 공조해 김 의장의 금융거래내역과 카지노 환전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감청영장 협조 논란에 대한 이야기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 이후 감청 논란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왔다. 특히 검찰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했던 기존 입장을 바꿔 수사에 협조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시민단체 등은 ‘사이버 사찰’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대리운전 시장 진출에 대한 임 대표의 생각, 최근 발표한 카카오택시 블랙에 대한 전망,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과 실적 개선을 위한 사업 구상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합병 후 서로 다른 두 회사의 직원들을 융합하고 회사를 안정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카카오택시 등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했지만 다카카오택시 등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아직 뚜렷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뚜렷한 수익화로 이어진 상품이 없다는 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서비스가 없다는 점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카카오로 사명이 재변경된 만큼 모바일 시대에 맞는 카카오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 필요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임 대표가 어떤 비전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각종 잡음에 시달리는 만큼 이번 간담회는 임 대표의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원론적인 이야기만 펼칠 것이 아니라 각종 의혹에 대해 시원하게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카카오 제주 본사도 공개할 예정이다.
첫댓글 이미 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