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아침
출근길이 걱정된다
패딩중에서도
제일 길이가 긴
그리고 모자가 딸린
몸전체가 까아만
동동거리며
굴러가는 모습일것같다
회사근처
어느 담벼락밑
일렬로 줄지어 피어있던 제비꽃이 얼었다
요근래
따뜻한 날씨덕분에
봄마다 나를 기쁘게하는 제비꽃이 하나둘피어 감동먹게 했는데
봄날씨처럼 크진 않았지만
앙징스럽게 달린 보라보라꽃이 얼마나 귀엽고 귀하던지
잠시잠시 발걸음 멈춰 인사하곤 했었는데
닥쳐온 찬바람속에
그만 제비꽃자체가 온통 얼어버렸다
다시보고 다시봐도 아쉬운 모습이었다
어쩔수 없는 자연의 순리앞에
나약해질대로 나약해진
그러나 또 따뜻한 어느날 피어날 준비를 하고있을것임이 분명하기에
섭섭한맘 위로하며
삼실도착
커피한잔의 온기에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
예전 울엄마가 그랬었지
"뽄보고 미보고가 어디있노 "
"따뜻하게 입어라"................
추운 겨울날이면 예전 엄마가 했던 말이 자꾸만 생각난다
가장 따뜻하게 입고
이추운 겨울날을 잘 보내라고 하신말씀이기에 ...
첫댓글 뽄보고 미보고...
저는 첨듵어요.
울엄니는 추운날
외출하려하면
머리풀일 났냐...하시던말이
사무치게 그리워요 ~~^^
머리풀일 있냐?도 첨들어요 ㅎㅎ
@메아리 ㅋㅋㅋㅋㅋ
우리동네에선
자주써요..
좀 적극적인 행동할때
너 머리 풀일 있냐!
라며
호통을 치곤 하셨지요 ㅋㅋ
ㅎ 그냥 멋내지말고 추우니까 옷단디 입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한번씩 엄마가 그리울때는 왜 그렇게 했을까란 생각에 불효였다는걸 또또또 느끼곤하지요
오늘도 맘 편안한날 되길 바랍니다 ^^*
보라색 제비꽃이 철모르게 피었다가 얼어죽었네요
저도덩달아 아쉽습니다
많이 추울때도 됐지요?
세상에나 오늘은 기온이 조금 올라갔다고 그 제비꽃 무리들이 다시 잎이 파릇파릇했답니다
자연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것 ㅎ
즐건날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