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이야기~~
5~6년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원피스 양변기~~
퍼세식에 익숙하던 시절 수세식 양변기는 정말 혁명적일만큼 깔끔한 자태를 뽐냈다
필자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그 시골에 수세식 양변기가 들어왔다는 이유로 쌤들께서 이용 방법을 알려주시려고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서 정조준법 -> 물내리는 법을 알려주시곤 했었다~~~
"남자가 흘릴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등등 교본과 함께~~~ 문이 열린채로 바지도 안내린채 변기에서 어정쩡한 자세로 용변 시범을 보이며 동료들을 향해 흰 이빨을 드러내며 쑥스럽게 웃곤 했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 그 공간이 그렇게 소중한 공간이 될줄 몰랐다
현장에 근무할때는 휘곤할 때 여기저기 앵겨 붙을 만한 곳이 많았다~~
특히 기사시절 마감칠때 하드웨어(열쇠담당)담당일때는 행복했다~~
컨디션 백만대군~~트로이 여명 808이 소요되는 치열한 전투가 치러진 다음날은 수백개가 되는 방들이 다 내꺼였으니까…. 얼마나 좋았는지~~ ㅋㅋ 클클클~~
그러나~~ 본사 들어오면서 아지트를 잃어버린 나의 유일한 휴식처는 나홀로다방으로 칭해지는(70년대생 이상만 아는) 수세식 화장실~~~
그것도 투피스 양변기는 나의 영원한 애인이었다~~~
변기 뚜껑 내린다~~ 실시~~!!!!!! -> 그 위에 편하게 앉는다 실시~~~!!! -> 물통을 끌어 안는다 실시~~~!!! -> 머리를 편하게 대고 쉰다~~실시~~~!!!! -> 다방밖에 고객이 없을 때 오해를 피하기 위해 옆 사로로 이동한다 실시~~!!!
그런데 어느날 조용한 소음을 기대하며 원피스 양변기가 도입되었다~~~
이녀석은 물통이 없다~~~ 짜증난다~~
그래서 모양 빠지게 신문지를 바닥에 깔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강력한 의외의 적이 나타났다~~~
우리층에는 1사로에서 4사로까지 나홀로 다방이 있는데~~~
그전에는 신문을 들고 들어가는 고객이 제일 미웠다~~ 신문 다볼때까지 나오지 않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주머니에 손 넣고 들어가는 고객이 제일로 무섭다~~
그들은 스마트폰(일명 똑똑전화)땜시 밖으로 나올줄을 모른다~~~
갑자기 대학때 도서관 화장실 낙서가 생각난다~~
“나는 똑똑 했다”
“그도 똑똑 했다”
“나는 사색에 잠겼고~~”
“그도 사색이 되었다~~”
빨리 나와~~~~~~~~~~~~~!!!!!!! 우씨~~~!!!!
첫댓글 오늘도 나는 나홀로 다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문틈 밑으로 쑥쑥 들어오는 걸레질~~
무섭다~~~ ㅋ
오.. 내가 지금 필요한 투피스 양변기.. 그립다 그리워 ㅎㅎ
오빠의 나름 치열한 삶이 느껴지는 글이군....ㅋㅋ
삶이 전쟁이야~~~ ㅋㅋ
나 70년대생 아닌가봐..ㅋ
흠~~~~
참 좋은 휴식공간 화장실. 서양친구들이 rest room이라고 쓴 이유를 알겠어요 ㅎㅎ
아~~하~~~
오오오.... 그런 뜻이!!! 신선해요!!!
집 나가면 화장실 못쓰던 내가 중학교 보이스카웃때 3박4일 캠프 갔다가 얼굴이 노래져서 왔다눈 --;;
난 엔틱한걸 좋아라해서 메듀사 얼굴문양타일이 있는 울집에서만 볼일을 볼수 있었다눈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상상가는데? 풉~~~^^*
오빠 그 메두사 얼굴문양타일 떼서 가방게 갖고 댕겨요 ㅋㅋ 그럼 어디서든 볼일 잘 볼 수 있을꼬예요 ㅋㅋ
변기 뚜껑 내리고 물통 끌어안는거 ... 공감가는 난 뭘까... ㅋㅋ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나
으흠...... 왜 이케 이해가 잘 안되징? -_-a 쉽고 재미나게 써있는 글 같은데 이상하게 이해가 잘 안되는게 잘 시간이 되었나봐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