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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모죠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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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쉬고 오늘 왔어!
바로 시작!
1, 거울
내가 귀신이 잘 붙는 타입이라 했잖아.
그래서 거의 기억이 있다 싶을때부터 염주랑 부적이 항상 있었거든.
잘때는 부적 낮에는 염주가 있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자세히 몇살때인지 모르겠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쯤?
한번 염주랑 부적이 아예 사라져버린 적이 있었어.
지금도 모르겠는게 부적은 베개 깊숙히 넣어 잠궈두었고 염주는 항상 차고 다니는데 어떻게 사라진건지 알 수 없는데
학교에 들고 다녔던 거울이 깨져있었고
화장실 거울이 갑자기 금 간적도 있었는데
이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별 생각 없었거든.
근데 가족이랑 다 같이 둘러앉아 밥 먹고 있는데
뭔가 내가 좋아하던 반찬? 이 없었나봐.
가지러 가려고 일어나서 냉장고 쪽으로 갔는데
뭔가 떨어지고 깨지는 소리가 크게 들린거
놀라서 호다닥 가봤는데
내가 앉아있던 자리 뒤에 큰 유리로 된 액자가 하나 있었거든.
그게 이유없이 잘 고정되어있던게 떨어지면서 내가 앉아있던 자리로 떨어진거
다른건 자세히 기억은 안 났는데 그것만 자세히 기억나는게
우리 가족이 5명이고 둥근 식탁이라 내 양옆에 사람들 있어서 충분히 위험했었어.
근데 정말 내 자리만 노린듯이 액자 엄청 커서 그때 아빠키? 정도 되었는데 내자리에만 걸터있던거
엄빠께서 위험하다고 뒤로 가있으라 하고 치우시는거 봤는데
밥에 유리조각 큰게 일자로 몇개 꽂혀있고 앉아있던 자리에 자잘자잘한 조각 있던거
엄마께서 다 치우시고는 내 손 보시고 염주 어디갔냐고 당장 가자고 해서
새로 스님께 염주 받아오고 나중에 부적까지 받아왔는데
아직도 생각나면 무서워 거기에 계속 앉아있었다면
2, 엄마
엄마께서 내 나이만 하셨을때 이유도 없이 배가 엄청 고프셨을때가 있었데.
아무리 먹고 먹고도 배가 고픈데 살은 먹는거에 비해 계속 마르셨다는거야.
쓰러질 정도까지 되어서 보다못한 아는 분(성주신, 애기동자 보시는 분)께서 할머니께 갔는데 엄마를 보자마자 크게 화를 내시더래.
어디서 산 사람에게 붙어있어!!!
눈이 희번떡 하셔서 정말 무서우셨는데 갑자기 온화하게 웃으시더니 자리에 앉으라 하셨데.
그러고는 요즘 힘든일 없냐고, 다 털어놓아보라고 하시는데
엄마께서 원래 속 얘기 안하시거든.
근데 갑자기 눈물이 터져나오면서 힘든 얘기가 막힘 없이 술술 나왔데.
그 얘기를 아무말 없이 들어주시던 할머니께서 엄마 어깨 너머 보시고는
이래도 붙어있을꺼냐고, 너희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이 애는 그걸 감당할 수 없고 감당할 필요도 없는 애라고, 왜 다른 사람에 대한 원한을 여기에 풀고 있냐고
조곤조곤 말하시고는 다시 엄마를 보시며 혹시 이러 이러한 사람들 생전에 알았냐 물어보셨는데
외할머니께서 할아버지 두번째 부인 이시거든.
첫번째 부인께서는 원래 몸이 좀 안좋으신 분 이셨는데 아들 낳고 조금 실음실음 하시다 돌아가셨는데 아들분도 같은 병으로 돌아가셨었데.
근데 사진으로 봤었던 그 분들 모습이랑 똑같이 설명해주니까 엄마께서 많이 놀라셔서 알고있다고 왜그러냐 했는데
친할머니께서 싫어하셔서 할아버지만 몰래가서 성묘하시고 하셨었나봐.
근데 그 분 가족들은 나몰라라 해서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았데
제사 지낼때를 다 건너뛰니까 배가 고파져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데
엄마 기가 약해져서 두 사람다 엄마한테 붙은거였데.
엄마가 드시는 모든걸 빼앗아 가고 있어서 산 사람은 죽어가고 죽은 사람은 살아나고 있다고
더 이상 위험하다며 두 분을 내쫒는 일을 해주셨고
다행이도 원하는걸 상당히 얻어서 그런지 더이상 물고 늘어지지 않고 떨어지셨고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셨데.
그 이후로 엄마께서도 건강하시고 아무일 없으셨다고 해!
3, 아빠
아빠께서 돌아가신 날부터 제사 지내고 좀 지난 이후로 계속 꿈에 나오셨었어.
지금은 안 나오시는데 잠 들었다 깨어나고 잠들고 하루에 몇번이고 반복하는데도 계속 나오셨던 적이 있었어.
나랑 같이 가야한다고, 혼자서는 못 가신다고
처음에는 나혼자 감당해야지. 이건 이상한 꿈일 뿐이야 했는데
잠을 못자고 너무 힘드니까 밥 맛도 없고 하루가 다르게 얼굴도 안 좋게 변했었데.
엄마도 내 얼굴을 보신건지 분위기 때문이지 이상하다 싶으셨나봐.
하루는 나랑 1:1로 마주보고 물으시더라고
무슨 일이냐고
그래서 얘기하긴 했는데 난 그렇게 심각하다 생각 안했거든.
근데 그 다음날 이였나 바로 할머니랑 가서 부적이랑 염주 다른걸로 받아오시고 현관에도 부적을 붙이시더라고
그 날도 어김없이 꿈을 꿨는데
아빠께서 문 밖에서 분명 열려있는 문인데 투명한 뭔가에 막힌것 처럼 두드리고 계시더라
"왜! 왜 못 들어가!!!! 난 대려가야 한다고! 혼자서는 절대 못 가!!!"
하고 외치시면서
그 꿈도 몇일이고 계속 꿔서 말씀드렸더니
엄마께서 또 절에 다녀오셨나보더라고
나 자는 사이에 남아있던 아빠 사진을 다 태우셨데.
스님께서 아빠가 나랑 같이 가려 한다고, 근데 그게 너무 강해서 부적으로는 안 될것 같다고 사진이란 사진 있는거 다 모아서 태우셔야 한다 했나봐.
그 이후로는 평소에는 아빠꿈 안 꾸는데
제사날때 맞춰서 배고프시다고 방에 계시는 것만 종종 뵙고 있어.
4, 언니
언니가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몇년 지났는데 언니가 작은 사고나 일어날뻔한 사고가 조금씩 생기는거야.
엄마랑 할머니께서 꾸신거 몇개 더 포함하면 좀 많았는데
그런 일들이 계속되고 언제 한번은 좀 크게 사고가 날 뻔했는데
전화가 왔었데.
나 부적이랑 염주 받는 곳 있잖아.
거기 우리 가족분들이 다 대대로 가는 곳 중 한곳인데
마침 삼촌이 가셨었던거
근데 스님께서 삼촌 보자마자 언니랑 엄마 당장 대려오라 했데.
그 얘기 듣고 엄마는 뭔가 있구나 하고 언니랑 같이 급하게 내려가셨는데
절에서 가장 높으신 스님께서 나오셔서 안내하셨다는거야.
그런적이 한번도 없어서 긴장하시며 따라갔다는데
방에 들어가자마자 두 사람다 앉혀두고
언니한테는 혹시 아빠 돌아가셨냐 물어봤데.
그렇다고 대답하니까 조금 안좋으신 표정으로 얘기해주셨다는거야.
아빠쪽 조상들이 다 화가 나있다고
친가가 조상묘를 잘 안 돌보러 가거든. 제사도 우리 엄마나 아빠가 없으면 아예 안 하시는데
우리가 아빠 안 좋아지면서 친가에 9년정도 못 갔는데
그동안 한번도 묘에도 제사도 안 했던거
그래서 화가 날대로 나셨는데 직계가 우리 밖에 없는데 나는 이미 보호 하고 있고(아마 부적 얘기인것 같아) 동생쪽은 아무것도 없는 아 여서 모든 화가 다 언니한테로 갔다는거야.
지금 가서 정리하고 제사 올려도 크게 사고 나서 불구가 되거나 생명을 잃을꺼라 하셨데.
그래서 없는 돈 다 끌어내서 스님분께서 달래주시고 제사 지내주시고 풀어주셨었는데
정말 거짓말 처럼 언니 그 이후로 계속 일어나던 작은 일 하나 없이 잘 지내고 있어.
5, 할머니
내 소꿉친구 엄마의 남편이 바람이 심하셔서
사귈때도 바람 피시고 태어나서까지도 바람 피셨다 하더라고
한번 걸려서 호되게 혼나신 이후로는 안 피우셨다 했는데
친구네 할머니께서(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친구네 엄마는 성주신이랑 애기동자 보시는 분 가족이야) 친구 엄마랑 남편을 부르시고 엄마만 나가 있으라 했데.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여자들 이름과 나이, 인상착의를 착착 말하시면서 이 애들 너가 바람 피는 애들이지? 하는데
정말 머리부터 발 끝까지 소름이 돋더래.
덜덜 떨려서 아무말 못 하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한번만 더 바람 피우면 이 애들 다 저기 아가한테 얘기 할꺼라고
허튼 생각말고 자리잡으라고
엄마분 께서는 무슨 말 들은지 몰라서 왜 혼자 부르신거래? 했는데 그때는 아무 말 안하시다가 바람 핀거 다 정리하고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이런 일이 있었다. 하고 얘기해주셨다고 해.
(그리고 그때도 바람 피우고 있었냐고 싸우시고 엄마분께서 이기셨데ㅇㅂㅇb)
지금까지 나오신 무당분은 다 할머니셔.
이 분이랑 두분 더 해서 용하신분 딱 3분 아시는데
정말 최고다. 라고 생각되신건 친구네 할머니야.
6, 53세
이건 나도 들은 얘기인데
아빠 어릴적에 집에 어떤 분이 찾아오셨었데.
들어오자마자 너희들 팔자 이상하다고 풀어줘야한다고 안 그러면 이 집 남자들과 들어오는 남자들은 53이 끝일꺼라 얘기했다는데
기분 나쁘잖아?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집에 들어와서 그러는게
할머니께서 내쫒으시고 소금도 뿌리셨다는데
친할아버지 53세 별세
큰아빠 53세 별세
고모부 53세로 별세
아빠 53세로 별세
대체 저 분은 누구였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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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약 배터리 4% 남았다!
좀 길게 적느라 시간이 많이 늦었네ㅠ
외전을 하나로 정리 하고 싶어서 하나로 모아봤어!
우선 기억나는걸로 적었는데 나중에 생각나면 언젠가 또 올께
댓글ㅠㅠ여시들 댓글 고마워ㅠ
가장 좋아하는 댓글은 할아버지 글에 있는 댓글이야
나 외할아버지 엄청 좋아했거든.
어릴때부터 손 꼭 잡고 산에 놀러가거나 마을 놀러다니거나 했고
한밤중에 깨어나면 할아버지랑 나란히 앉아서 바라보던 밤하늘을 좋아했어.
지금 만큼 불이 많지 않았고 좀 안쪽에 있던 집이라
좀더 잘 보이던 별은 아직도 기억할 정도야.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 가셨던길 행복하셨으면 좋겠어.
그리고 아빠...복권 번호 달라 했더니 그 이후로 제사때도 꿈에 잘 안보이시더라...😢
복권 번호 찾고 계신거라 믿어볼께요. 기다립니다!
이제 정말 이야기 끝이야.
나도 삶을 정리하고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서 좋은것 같아.
항상 엄마께서 옆에서 신경써주었다는걸 다시 깨달았고
앞으로도 잘하자!
글 쓰는동안 댓글 달아준 여시들 고마워😚❤
좋은 꿈꾸고 즐거운 하루만 계속 되길🌠
첫댓글 여시가 써준 글 순식간에 다 읽었어 정말 신기하고 놀랍고 그렇네... 여시 가족들 행복하길! 그리구 하늘나라에 계신 다른 가족분들도 평안하시길 바랄게
재미난다... 여시 행복하고 평안하길....
여샤 글 너무 잘 읽었어 항상 평안하고 가족 분들도 편히 지내시길 바랄게 ㅎㅎ
글 잘 읽었어 여시! 즐겁고 행복하고 밝고 기분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할게
이런 글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조상들은 왜 자꾸 산사람일에 끼어들지? 이런 생각이 들어.. 언니분 잘 풀려서 잘됐다!
와 진짜 신기하다...여시 글 잘 읽었어♡♡
잘 읽었어 여시야. 53세라니 너무 이르게 가셨네.. 나도 요즘 준비하는중이라 여시 글 읽으면서 괜히 좀 가슴아프고 그랬네. 아버님 여시한테 복권 번호라도 안겨주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8 19:55
마지막 소름 쫙..신기하다ㅠㅠㅠ글 너무 잘봤어!!!
재밋게읽엇어ㅜㅎㅎ
조상신은 대체.... 후손 괴롭히는거아니냐..,.
우와 외전부터 거슬러서 여시글 다 읽었어 염주이야기랑 태몽 이야기 너무너무 신기해
우리집은 친가 외가 둘 다 제사 안 지내는데 지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우리 여시 늘 행복해야해!
우와.... 여시 글 순식간에 다 읽었다!!!!!
마지막 글 진짜 신기해...
여튼 여시야 글 올려줘서 고마워
홍시글 시리즈 다 봤어!
이번 글에는 슬픔 웃음 무서움 우리네 삶이 다 들어있어ㅜㅜ
53 진짜 소름돋고 복권번호 알려달라니까 안 나타나신 아버지도 넘 웃기고 귀엽다ㅜㅜ
글 읽는데 넘 재밌고 행복했어
앜ㅋㅋㅋㅋㅋㅋㅋㅋ아버님 왜 복권 알려달라니까 ㅋㅋㅋㅋㅋ 얼른 복권 번호 들고 여시한테 알려주세요ㅠ
너무 잘 봤어 여시야ㅠㅠ 늘 행복하길 기도할게!!
넘 잘봤어 항상 좋은일만 있길 바랄게~
마지막이야기무서워ㅠㅠ 여시 무탈히 행복해야해
와 나 여시글 너무 신기해서 지금까지 계속봤는데 53세에 소름돋아쓰...아니 어떻게 하나같이 그렇게 될 수 있지..?
6번 빡세네ㅠ....
홍시 고생 많았어.
모죠 웹툰도 곧 완결인가 보던데(으잉) 그것도 잘 보내 주고.....*
모르겠다. 내 막냇삼촌뻘 세대까지는(그 나이대 친척남자는 없음 ㅇㅇ 나이대가 그쯤일 거다란 소리) 다 저런 걸까. 남자 문제가 어마어마해도 그래도 내 남편 하고 살았어야 했나 싶.
바람남 사연에 좀 짜증^^...
홍시네도 홍시네 주변 어르신네도 다 엄마/아내/딸들이 거둬 주고 살려 준 얘기로 다가오고.
쒸익.... 아버님은 왜 우리 홍시를 저승길 짝으로 데려가려 하시는 거래. 에비. 그건 도라가 아닙니다, 아저씨.
홍시 짱짱 튼튼하고 맘 편하라노.
신비웅앵 말머리로 글 보다가 여까지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