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2차전지 산업 동향
2020-09-11 오인제 핀란드 헬싱키무역관
- 핀란드 정부, 니켈코발트 등 원자재를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 및 재활용 분야 육성 추진 -
- 관련 분야에 연이은 신규 투자 발표로 소재, 장비 분야 수요 증가 기대 -
□ Strategic Action Plan on Batteries
EU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2차전지 산업 육성 정책을 2018년 발표했다. 이 정책은 통해 역내 이차전지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수급, 대형 2차전지 업체 육성, R&D 지원 및 전체 밸류체인의 역량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U는 Horizon 2020사업을 통해 2019년과 2020년에 134만 유로의 예산을 투입하여 해당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 Batteries From Finland
핀란드 정부는 풍부한 니켈을 활용해 2차 전지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2019년 산업심층보고서인 Batteries from Finland를 발간하고, Business Finland를 통해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Batteries from Finland 프로그램은 핀란드에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고, 해외 유수의 2차 전지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핀란드 기업들과 해외기업들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핀란드 정부는 2020년 6월 국영기업인 Finnish Mineral Group 등에 450백만 유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산업 육성의 기치를 내걸었다. Finnish Mineral Group은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Precursor)와 양극재(Cathode) 분야의 해외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2차 전지 산업 육성을 통해 연 4,500명의 고용창출과 200백만 유로 이상의 세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주요 육성 분야
핀란드는 원재료 채취에서 재활용까지 2차전지 산업 전체의 밸류체인의 형성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6개 주제를 선정, 국내외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핀란드 2차 전지 6대 분야
주제 | 내용 | 주요 협력가능분야 |
한계환경 극복 | - 북극권의 한계환경에 작동가능한 배터리 배터리 설계 | - 배터리 레시피 개발- 모듈 엔지니어링- 발열 관리- 패키지 엔지니어링 |
소재 및 원료 | - 원자재, 소재업체의 핀란드 유치 | - 코발트, 리튬, 니켈 등 원자재 생산- 전구체, 양극재 등 소재개발 |
시스템엔지니어링 | - 배터리팩 디자인-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BMS) | - 배터리 셀 제조- BMS 및 시스템 통합 |
안전성 | - 표준화를 통한 배터리 안정성 구축 | - 제도, 법률 분야 |
재활용 | - 리튬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 | - 에너지 공급- 재활용 설비 투자 |
지속가능성 | - 배터리 생산에서 소비까지 모든 밸류체인의 투명성 확보 | - 지속가능 관련 IT솔루션 |
자료 : Businsess Finalnd
□ Geyser Batteries : 친환경 2차 전지 개발
핀란드의 스타트업인 Geyser Batteries(게이세르 배터리)는 물을 전해질 용액으로 사용하는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이는 기존 리튬이온 전지와 다르게 생산단계부터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독성과 폭발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9년 12월 핀란드의 Voima Venture 등은 Geyser Batteries에 백만 유로의 시드 투자를 진행하는 등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Geyser Batteries는 향후 자동차, 중장비 및 송배전 분야의 B2B 판매를 통해 친환경 이차전지 제조사로 발돋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2차전지 생태계
핀란드 2차 전지 생태계 구조도
자료: Business Finland
핀란드는 배터리 산업을 원자재 생산에서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소재생산까지 6가지 밸류체인으로 구분하고 해당 분야의 해외 투자 유치 및 내국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원자재는 핀란드 국영기업인 Finnish Mineral Group 등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소재 등 다른 분야에서는 BASF, Sandvik, U Recycle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독일 BASF는 양극재 공장 건설과 함께 핀란드 Fortum, 러시아 Nornickel 등과 배터리 재활용 시설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핀란드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핀란드 2차 전지 주요 업체
□ 전기자동차 시장규모
2차 전지시장 규모는 전방산업인 전기자동차 시장규모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핀란드 역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6년 총 6,110대의 전기차가 판매된 이후 2019년에는 23,435대로 시장 규모가 약 4배 확대됐다. 아직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대수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2019년 이후 순수전기차의 판매성장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향후에는 순수전기차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핀란드 전기차 신차 판매 동향
(단위: 대
구분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6월 |
순수전기차(BEV) | 223 | 502 | 776 | 1,897 | 1,499 |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 1,208 | 2,553 | 4,932 | 5,966 | 5,850 |
하이브리드(HEV) | 4,679 | 8,514 | 11,855 | 15,572 | 8,218 |
합계 | 6,110 | 11,569 | 17,563 | 23,435 | 15,567 |
자료 : 핀란드 자동차 정보센터
□ SWOT 분석
Strength | Weakness |
- 니켈, 코발트 등 풍부한 자원-경제적인 그린에너지 활용 가능 | - 전방산업의 미발달- 대형 자본 유치에 어려움 |
Opportunities | Threats |
- 전세계적인 원자재 수요 증가- 배터리 재활용 수요 확대 | - 韓中 등 아시아 업체의 점유율 확대- 독일, 스웨덴 등 유럽 내 경쟁 심화 |
□ 유망 분야 및 유의사항
핀란드는 니켈, 코발트 등 2차 전지 광산을 활용한 소재 생산과 배터리의 재활용에 관심있는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재활용 산업과 소재 생산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관련 분야의 성장이 예상된다.
독일 BASF는 니켈 광산이 있는 핀란드 서북부의 하르야발타(Harjavalta)시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배터리 재활용 시설 운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Finnish Mineral Group은 니켈-코발트 활물질(Nickel-Cobalt Sulphide)에 115백만 유로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관련 분야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장비 수요의 확대가 전망된다. 현지 관계자는 BASF는 현재 진행 중인 양극재 공장의 증설 계획도 있어 관련 장비 시장은 2026년 전후까지 꾸준히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차전지 산업은 핀란드 정부에서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해 중점을 두는 분야로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해외자본 유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단순 장비 수출 외에 현지 프로젝트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거나, 관련 연구 프로젝트 지원 등의 다양한 진출 방법의 모색이 필요하다.
자료원: 핀란드 정부, 핀란드 자동차 정보센터, Business Finland, 현지 언론 종합, 무역관 자체 보유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