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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다 떨어지고 거의 유일한 저의 희망이었던 현대건설 면접을 보러갔더랬습니다.
인문계 사무직 오전 면접이었습니다.
같은 전공끼리 모아서 면접을 보더군요. 7명씩 한 조 였습니다.
처음에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정문에서 크게 물청소를 하고 있어서 무슨 일인가 보니...
누군가가... 회사 로비에 똥물을.... 퍼 부었다네요..... 경찰도 오고 냄새도 많이 나고...
나올때 보니 다행히 거의 다 정리가 되어 있던데...
면접보러 가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저도 당황했고 현대건설 측에서도 많이 당황했을 겁니다.
똥물이라니.... ㅡ_ㅡ;;
인사 담당자분께서 그래도 똥이 원래 돈을 불러온다고 농담을 건네시고..ㅋㅋㅋ
페브리즈는 연신 여기저기서 뿌려대고 ..ㅋㅋ
서류만 한달 넘게 기다리고 적성검사와 영어말하기 시험을 보고 나서의 최종 임원 면접이라 긴장이 많이 되더군요.
우선 대기장소에서 위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다시 면접장 입구 쪽으로 이동하여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중 안에서 면접관 분들이 화가 나신듯... 외치는 소리가 몇 번 들리고.... ㅡ.ㅡ;;
드디어 면접장 입장.
7명이 간단히 자기소개를 합니다. 단순히 학교 전공 이름만 이야기하고 끝내야한다고 하셔서 그렇게들 다 했고요.
질문을 무작위로 하시는데, 아마 자소서, 적성검사, 영어말하기 점수 위주로 보시고 질문하시는듯.
저는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영어를 잘하겠네~ 물으셔서 그렇다고 했다가
그런데 영어말하기가 왜 이러냐고..... 하시며 비웃으셨습니다....
제가 토익 990 / 오픽 AL에
각종 행사와 유명인사 수행통번역 경험도 있고... 솔직히 백인 영어강사만큼 회화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 6년 이상 살았으니 당연한건데..ㅠㅠ 어디가서 영어못한다는 소리 태어나서 처음 들었습니다..ㅠㅠ)
외국계 컨설팅 영어면접과 영어 케이스 면접에서도 문제없이 잘 통과했는데....ㅠㅠ
하여간 아주 많이 당황했습니다..ㅠ_ㅠ
현대건설 영어말하기 시험에 문제가 있거나... 제가 시험당일 미쳤거나 둘 중 하나인데.. 참 .... 당황스러워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그냥 죄송하다고 했더니...
한국에서만 사시고 외국경험 없으신 옆에 지원자분이 영어점수가 더 좋다고 임원분들이 확인사살 하시더군요....
........ 다른 임원분들 막 비웃으시고...ㅋㅋㅋ
뭐.....
현대건설.. 좋은 회사고 정말 가고싶었는데 자존심에 상처만 입고 ㅠㅠ
그냥 굿바이 현대건설입니다.. ㅠㅠ
이번 경험을 토대로 얻은 정보는....
7명 중 거의 모든 공격적 질문이 저에게 쏟아진걸로 봐서...
"카더라"통신에서 말하는 질문을 안받는 사람이 붙는다는 얘기가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쉬운 질문 안하시고 공격적인 질문 위주로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적성검사와 영어말하기 점수를 많이 언급하시고 그와 관련해서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 관련 점수를 많이 고려하시는듯. 왠만해서 면접으로 뒤집기가 힘들것 같은 느낌?
저와 같이 들어간 다른 지원자 분들.. 연대 고대 한양대 성균관대... 다들 상위권 대학출신이시더라고요.
저희 조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학벌을 좀 보는듯?
에휴..
저는 망했지만 다른 분들 모두 성공하시고 현건 붙으신 분들 제 몫까지 잘 다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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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헐;;;; 똥물을;;;; 근데 영어성적은 제가 보기에는 당황하게 만들어서 그 반응보려고 한거 같은데요? 저렇게 높은 점수면 espt라고 별반다를거 없이 나왔을거예요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ㅋ
솔직히 마지막 희망이고 진짜 가고싶었던 회사인데 이젠 온몸에 힘이 없네요...ㅠㅠ 상반기 준비해야되나..ㅠㅠ 제가 똥물 뒤집어쓴 기분 ..ㅠㅠ
님 붙일라고(분발하라는 의미의 공격) or 아리까리 해서 그런거 같은데요..면접 엄청 다수(?) 경험자로서 이미 떨굴려고 맘먹은 사람한테 아예 무관심이면 몰라도 그런식으로 공격적으로 질문하지 않습니다. 질문 안받으면 합격이라는 카더라는 그건 고학벌 고스펙자면 그런거고, 아니면 반댑니다.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ㅎㅎ
붙는다에 한표와 내 손모가지를 건다! 화이팅이에요
믿어라 그러면 이루어 질것이니라~ 우동우동 가라사데
역시 현대건설이네여~ 학벌의 압박, . 중경외시가 거의 끝인거 같네여.헐..
그 밑은 ...;;
우리조랑도 비슷하네요.ㅋㅋ 외국에 살다온 사람, 외국어 고등학교 출신으로 질문 집중~사장님 왈:영어 잘하겠구만!! 아부럽따!!!ㅋ
면접결과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듯... 전 엔시스 면접가서...그래도 같이 들어간 분들 보다 영어도 조금 잘 했고, 일어
까지 했는데...1차에서 똑...하고 떨어짐...ㅡ.ㅡ;;
확실한 합격/탈락은 물어볼게 없는거고, 요놈이 진짠가 아닌가 싶으면 질문이 여러개 나옵니다. 한사람한테 5~6질문 집중될때도 있어요. 좀더 자신감있게 보였으면 좋았을테지만 아직 결정된거 아니니까 기다려보시구요~ 학벌은 생각보다 많이 안따진다고 생각합니다만,,, 차라리 SK나 GS가...
전 똥물 퍼붓는 장면을 생생하게 봤습니다. ㅋㅋ 대기장소에서 로비로 이동하여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려는데 왠 미친분이 한손에 양동이, 한 손에 바가지를 들고 누런 액체를 사방팔방에 뿌리시더군요. 재빨리 피해서 묻는 사탠 면했지만..ㅋㅋ면접장 있는 층까지 냄새가 올라와서 고생했죠.ㅋ 암튼 살다 이런일도 있구나 했습니다.ㅋㅋㅋ
대기실에 저같은 사람들은 그 냄새때문에 정신이 다 혼미해지고 말았다는..;
sk 학벌 안본다 안본다 하지만... 결국 성균관대가 최하더군요. ㅎㅎ
웃으면서 면목없습니다. 이러면 좋을듯 했을텐데요.ㅋㅋㅋ
흠 감사합니다.서류 앞두고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