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2020-09-14 최한나 우크라이나 키예프무역관
- IT 전문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으로 뽑혀 -
- 코로나19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는 IT 산업 -
최근 몇 년간 우크라이나 젊은이들 사이에 가장 선호하는 직업 TOP 10에서 IT 전문가가 1위를 차지했다. IT 산업은 오늘날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 산업 가운데 하나이다. 우크라이나에 22만 명이 IT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20~2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AIN
우크라이나 IT 전문가들의 실력은 IT시장에서 이미 입증됐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언어는 자바 26.3%, C# 15.4%, 자바스크립트 13.8%, PHP 13.1%, Python 8% 순위이다.
자료: indigohire
우크라이나 TOP 10 IT 기업
자료: KOTRA 키예프 무역관 작성
외국 IT 기업이 우크라이나 진출을 선호하는 이유
우크라이나 IT 전문가들 중 80%가 외국 회사와 일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국, 유럽 등 많은 외국 IT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우크라이나 IT전문가들과 일하고 있다. 구글, 삼성, 아마존 등 세계 대기업들도 줄줄이 우크라이나에 R&D 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그럼 왜 수많은 나라 중에 외국기업은 우크라이나를 선택하는 것일까?
1) 풍부한 전문인력
우크라이나는 IT 인재의 온상이라 할 수 있다. 매년 400개의 대학과 전문대학교에서 3만 6000명의 IT 관련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이 숫자는 첨단기술 국가들인 노르웨이, 벨기에 또는 네덜란드보다 많은 숫자이다.
2) 저렴한 인건비
우크라이나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시간당 요금은 25~40달러, 평균 급여는 2500~4000달러이다. 이 수치는 서유럽, 특히 북미보다 훨씬 낮다. 연봉으로 비교해보면 우크라이나 IT 전문가의 평균 연봉은 3만5000달러 이상인 반면, 미국에서는 10만 달러 이상이기 때문에 훨씬 저렴한 인건비로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3) 낮은 세율
우크라이나 고용주세는 22%인 반면 IT기업의 경우 IT 전문가들이 개인 사업자로 등록해 일할 수 있어 소득의 5% 정도만 납부하면 되므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4) 원활한 소통 가능
우크라이나 IT 전문가 중 80%가 영어 소통(fluent – 30.1%, upper-intermediate – 39%)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기업은 소통이 용이하다.
5) 적은 시차 차이
필리핀이나 인도, 베트남 - 미국과의 시차가 10시에서 12시간 정도인 것에 비해 우크라이나-미국과의 시차가 7시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유럽국가들과는 1~2시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나라별 시차
자료: indigohire
IT 전문가가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
1) 젊은 층 누구에게나 기회의 장으로 각광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업 2위 의사는 전문직으로 10년 이상을 공부해야만 일을 할 수 있는 반면 IT 직종은 대학에서 IT 전공을 하지 않아도 IT 코스 수강을 마치기만 하면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기회의 장이 열려있다.
2) 성장 발전이 있는 유망 직업
IT 직종은 전문직으로 자기 개발을 통해서 계속해서 성장, 발전할 수 있고 자기 능력에 따라 급여 인상이 보장된다. IT 전문가 최소 연봉은 1만800달러에서 최대 6만 달러이다.
3) 뛰어난 복지제도
복지 제도가 뛰어난 것도 젊은이들이 IT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민간의료보험비 지원, 유연 근무제, 식비·간식비 부분 혹은 전액 제공, 헬스비, 문화생활비 지원, 외국어 학습비 지원, 자율복장, 사무실 내에 휴식 공간 제공, 재택근무, 다양한 팀 빌딩 활동 등의 다른 직종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다양한 복지제도가 제공되고 있다.
코로나19? 끄덕없는 IT사업
코로나19로 인해서 IT 수요가 잠시 주춤하는 것 같았으나 다시 조금씩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는 추세이다.
IT 채용 공고건수
자료: DOU
IT 채용 공고건수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2월부터 하락해 4월에는 최저 3000건수로 내려가면서 IT산업에도 큰 타격을 주는 듯 했다. 그러나 5월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해 7월 5011건수는 작년 7월 5505건수보다 10% 못 미치지만 2019년 평균 수준에 해당한다. 3개월 만에 위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고 향후 IT 채용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Alcor IT 기업의 대표이자 우크라이나 IT 기업협회 법률&금융 부서의 부대표인 드미트리 오브차렌코는 우크라이나 IT 전문가의 수가 2024년까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많은 IT 전문가들이 해외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우크라이나 IT 시장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되기에 IT 교육 개발이 시급함을 언급했다.
한국 IT 기업들이 해외 진출 전략을 통해 해외 진출을 점점 확대하는 시기에 우크라이나로의 새로운 시장 진출도 고려해 볼 만하다. 풍부한 IT 산업에서의 경험과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한 교육 사업 또한 전망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ITC, DOU, ITECHUA, indigohire, AIN, ISSUU 등 KOTRA 키예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