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활거(鄧豁渠) 선사가 자신을 책망하며 말했다.
"스님이 된 것은 자신의 일인데 시방의 시주에게 폐를 끼치고 있으니, 참으로 보답할 길이 없다."
참으로 옳은 말씀이다.
스님이 자신의 생사를 위해 공부하는 것은 마치 선비가 자신의 과명(科名)을 위하는 것과 같으니, 자신의 과명을 위하여 이웃이나 친척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공급받는 폐를 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명성을 이루면 족히 이들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으나, 명성을 얻지 못하면 은혜를 저버리게 된다.
이런 뜻을 알지 못하고 시주물이 넉넉지 못한 것만을 탓한다면, 이러한 몰염치(沒廉恥)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첫댓글 소욕지족과 최대한 자급자족을 추구하며 생사대사를 밝히기를.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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