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훈훈한 카카의 휴머니스트 이야기★
'휴머니스트' 카카, 최연소 가난퇴치 UN홍보대사 | ||||||||||||||||||||
[프레시안 2004-12-01 12:57] | ||||||||||||||||||||
하지만 ‘시간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브라질 축구샛별 카카(22세)는 기아퇴치를 위한 UN 월드푸드프로그램(WTP)의 최연소 홍보대사가 됐다. 카카의 소속구단 AC밀란도 30일(현지시간) 홈구장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월드푸드프로그램을 열었다. 불과 3달전만 해도 내전중인 아이티의 평화를 위한 자선경기에 브라질 대표로 카카가 출전하는 것을 거부했던 AC밀란의 태도가 누그러진 셈이다. 전 세계 8억명에 달하는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카카의 열의 때문이다. 카카는 “나는 축구를 통해 많은 은혜를 입었다. 이제 나는 뭔가 사회에 돌려줘야 하고 배고픈 아이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고 싶다”고 밝혔다. UN 월드푸드프로그램의 존 파웰 홍보담당 이사는 “축구선수들은 그 자체가 홍보대사다.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다. 카카가 홍보대사로 참여하면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라질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카카는 11세부터 상 파울로 클럽의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통해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브라질 빈민가 출신의 아이들과 같이 축구기술을 연마했다. 2003년 이탈리아 명문클럽 AC밀란에 입단한 카카는 히바우두와 후이 코스타의 백업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곧 주전자리를 꿰찼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공격형 미드필더 카카의 데뷔첫해 평점을 10점만점에 7.69점을 줬다. 당시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파벨 네드베드보다 높은 후한 점수였다. ‘축구황제’ 펠레도 “브라질축구는 모든 포지션에서 매우 훌륭한 선수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브라질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는 카카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인 룩셈부르구도 “카카는 브라질인의 기술과 유럽인의 체력을 갖고 있다”며 극찬한 바 있다. 일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지코 감독은 “카카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소크라테스를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소크라테스 1980년대 지코와 함께 브라질 축구를 이끌었던 소크라테스는 의사출신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브라질에서 ‘칠레나’로 불리는 뒷꿈치 패스를 전매특허처럼 여겼던 소크라테스는 1982년 소속팀 선수들과 같이 코리티안스의 유니폼 등번호 위에 ‘15일에 투표하자’는 선전구호를 붙이고 경기에 참여할 정도로 브라질 군사독재 종식에 앞장선 좌익의 축구철학자로 통한다. 자신의 첫 월급을 상파울루에 있는 명문대를 가려고 했던 동생에게 선뜻 내주기도 했던 카카는 골을 성공시킬때마다 두 팔로 하늘을 가리키는 뒤풀이를 한다. 2000년 자칫 장애자가 될 수도 있었던 수영장사고에서 자신을 지켜준 하느님께 감사하기 위해서다. UN 홍보대사가 된 카카의 첫 업무는 앙골라 방문이 될 전망이다. 카카는 “상파울루와 AC밀란에서의 경험을 통해 가난한 아이들에게 그들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개인플레이보다 팀 우선시하는 공격 조율사... `하얀 펠레`로 불려
쳐다보기만 해도 눈빛에 확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잘 생긴 축구선수가 있다. 그가 얼굴만큼이나 축구도 아름답게 한다면? 아니,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돈까지 잘 벌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독일 월드컵 우승까지도 가능하다면?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아마 “세상은 불공평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것 같다.
가녀린 목소리 하나만을 제외하고는 모든 게 너무나 완벽해 ‘신의 실수’라고 불리기도 하는 데이비드 베컴 얘기일까? 아니다. 그보다 좀더 시야를 넓혀보자. 나이도 좀더 낮춰보고. 유럽 축구에 관심이 있다면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한 선수가 어렴풋이 떠오를 수도 있을 텐데. 주인공은 브라질의 꽃미남 선수 히카르두 카카(24)다. 본명은 히카르두 아이젝슨 산토스 라이테(Ricardo Izecson Santos Leite). 카카(Kaka)라는 애칭은 어디서 따 왔을까? 바로 그의 막내 동생이 붙여준 별칭이다.
역시 축구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막내 동생이 3~4살쯤 됐을 때 히카르두의 긴 이름이 부르기 어려웠는지 형을 두고 ‘카카’라고 불러댔기 때문. 히카르두에서 ‘카’를 빼내 만든 이름이다. 결국 그를 부르는 고유 명칭처럼 굳어져 버렸다. 그러고 보니 참 부르기도 외우기도 기억하기도 편한 이름이다.(아, 이탈리아에선 그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cacca는 욕 중 하나다. 하지만 그를 이렇게 놀리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 그도 이름 때문에 곤욕을 치러본 적은 없다고 했으니까.) 현재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지코의 뒤를 이어 브라질 대표팀의 ‘하얀 펠레’라고 불리는 카카. 외모로선 정말 재론의 여지가 없다. 외국 팬들뿐만 아니라 우리 팬들마저도 가끔 ‘꽃미남 스타’ 인기 투표를 할 때 빠짐없이 거론될 정도다. 근데 실력에서는 더 재론의 여지가 없다. 물론 펠레 같은 신들린 득점력은 아니지만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그의 능력은 단연 돋보인다.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까지도 함께 빛나게 만드는 공격의 조율사 같은 역할이다. 호나우딩요와 함께 미드필드에서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도, 월드컵 예선 14경기에 출장 호나우두에 이어 아드리아누와 함께 5골로 대표팀 득점 순위 3위에 오를 만큼 무시못할 득점력까지도 지녔다. 살아 있는 축구 전설이라 불리는 펠레마저도 “브라질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카카를 떠올린다”고 극찬할 정도.
팀에서도 물론 스타플레이어다. 2003년 AC 밀란 입단 이후 첫해 10골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17번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카카는 2003년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선수’(오스카 델 칼치오), ‘최우수 외국인 선수’를 독차지하는 등 세리에A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카카는 AC밀란에서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누엘 루이 코스타를 밀어내고 일찌감치 주전 플레이메이커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다소 부진했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뤄내는 등 여전히 빛나고 있다. 카카는 브라질 축구로 상징되는 신기에 가까운 개인기에 유럽의 전술을 이상적으로 접목시킨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스타로 단연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카는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태어났다. 카카는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대성할 선수로 평가받지 못했다. 어릴 적 상파울루 팀의 주장이던 라이가 그의 오랜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둘 다 전형적인 브라질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체격 면에서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천적인 노력으로 체력을 극복해 냈다.
집안을 먼저 돌보는 마음까지도 두 사람은 비슷하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큰 어려움 없이 자란 카카였지만 그는 돈을 길거리에 마음대로 뿌려대는 법이 없었다. 프로팀과 계약한 뒤 처음 보너스를 받았을 때 당시 상파울루대학에 입학한 형의 등록금에 보태라고 부모에게 전부 드렸다. 보통 다른 선수들 같으면 최신 모델의 스포츠카를 샀을 텐데 말이다.
체격 얘기로 돌아가보자. 지금은 180㎝, 73㎏의 균형 잡힌 체격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어릴 적 그는 워낙 키가 작은 데다 약골이었다. 쉽게 지치는 스타일이었다. 상파울루대학 스포츠 메디컬 센터에서 피지컬 트레이너를 맡았던 투리비오 네토는 카카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15살 때까지 그는 축구 선수의 체형은 아니었어요. 그의 부모님은 항상 ‘얘야, 걱정 마라. 키는 저절로 클 거야’라며 다독였죠. 2년 만에 키는 훌쩍 커서 지금의 키가 됐어요. 하지만 몸무게가 60㎏ 정도밖에 안 돼 보기에도 딱할 정도였죠.”
카카는 18살 때는 수영장에서 익사할 뻔한 사고도 있었다. 그 충격에서 잠시 헤어나지 못했지만 결국 특유의 정신력은 그를 일으켜 세웠다. 카카는 1년 반 동안 근육을 키우는 훈련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그래서 근육량만 10㎏이 넘게 붙어 지금과 같이 뛰기 좋은 체격으로 변했다. 브라질 선수 특유의 테크닉을 몸에 익혔지만 그의 눈은 항상 유럽무대를 향해 있었다. 특히 현재 몸담고 있는 AC밀란은 그가 그리던 꿈의 무대였다. 그와 오랜 친구인 주카 파체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컴퓨터 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을 할 때마다 그는 항상 AC밀란을 골랐어요. 그 친구의 머릿속엔 온통 AC밀란뿐이었죠”라고 말했다. 밀라노라는 도시의 아름다움도 그를 매혹시키는 데 충분했다. 2003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850만유로(당시 약 116억원)를 기록하며 지금의 AC밀란으로 옮길 땐 그를 두고 유벤투스, 첼시 등이 경합을 벌이기도 했지만 그는 다른 구단의 손짓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을 우선 생각하는 카카를 향한 주위 사람들의 칭찬은 끊이지 않는다. 팀 동료 셰브첸코는 “카카의 간결하고 빠른 플레이는 그와 다른 선수들을 구분하는 명확한 차이점”이라며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플레이하는 카카의 팀 공헌도는 누구보다도 뛰어나다”고 말했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균형 잡힌 몸에다 기복 없는 플레이, 정신력까지 갖췄다”면서 “쉽게 흥분하지도, 좌절을 겪지도 않는 보기 드문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지코 일본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축구가 발견해낸 가장 위대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카카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전 이기적이지 않아요. 항상 팀 플레이를 먼저 생각하죠. 팀을 위해서라면 희생적인 경기도 마다하지 않을 거예요.”
성격까지도 흠잡을 데 없는 축구 스타 덕에 2006 독일 월드컵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생기게 된 것 같다.
런던=최보윤 조선일보 특파원
★카카의 한 마디★
"아직 내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물론 상을 받고 싶지만 난 단지 내 역할을 할 뿐이다.지금으로선 소속팀 AC 밀란과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계속 뛰고 싶다.
'카카는 AC밀란에서 커리어를 마쳤으면 하네요."
"밀란과 비교할만한 클럽은 전세계적으로 몇몇 되지 않으며, 나는 여기에 머물길 원한다"
'과연 카카에게 감명을 준 선수는 어떤 선수일까요?' 카카는 이러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호나우두입니다. 이미 얘기하지 않았나요? 그는 정말 환상적인 선수입니다. 두말할 나위없이 저에게 가장 강한 인상과 함께 감명을 준 선수입니다."
첫댓글 엄청난 녀석이야 ......엄친자식 ㅋㅋㅋㅋㅋ
세계적인 선수라서 봤더니 거의 다 자국선수 ㅎㄷㄷㄷㄷㄷ
레알로 와줘 ...ㅠㅠ
역시 엄친아구나...~_~
호나우두 ㄷㄷㄷㄷ....
카카 모여라
호빙요 펠레 후계자 사절
.. 좋아좋아 아직 어리기까지 하니
멋져 ㅠㅠ
첫번째사진 카카왼손에 지느러미..
솔직히 브라질국대 내에서도 슛팅력도 안딸리고.. 패싱력도 안딸리고.. 개인기가 딸린것두아니고.. 스피드가 딸린것두아니고.. 체력도.... 가장 중요한건 기복이없다.. 너무완벽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근데 정말이지 카카의 단짝은 쉐바밖에 없는것 같음.....
주닝요 멋지다 ㅜ.ㅜ
어느 분야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는것은 상당히 부럽군
호나우도...다시한번 감탄할뿐이다..ㅠㅠ
정말 .....멋있다.
다시 태어나면 카카로 태어나길..
왜 카카만보면 주닝요가 생각날까
수영장 사고가 뭐지?
다이빙 보드에서 미끄러져서 척추를 심하게 다쳤었다고 하네요.
멋진 사람!
카카도 닉넴에 많이 들어가죠?
아 존내 멋있어..-_-;;
너밖에 없어 ㅜㅜ
아쉽군................시도로프의등번호가카카가더잘어울릴꺼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