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 이미지 <다음>에서 빌려옴
주방일을 맡고 있는 아줌니는 나랑 동갑인데 싱글이고 나보다 훨씬 젊어보여요.
4년째 우리 어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역시 싱글인 김씨 아저씨 소개로 왔는데
올때부터 보통사이는 아닌 것이 눈에 보였어요.
옆에 붙어 앉아 이거 무그소, 저그 무거소. 하며
못먹여서 안달하는 품이 내외간 보다 더해요.
내가 해삼 손질하는 걸 보더니 김아저씨 주게 한마리 남겨 놓으라고 하는겁니다.
한마리 쯤이야 못주겠어요?
근데 저녁에 미처 해삼을 못먹고 우린 그냥 잠이 들었지요.
아침에 식당으로 내려가니 술상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혹시나 싶어 냉장고를 열어보니 역시나 해삼이 종적이 묘연해요.
7시가 다 되어 가는데 주방엔 밥하는 기척도 없어요.
방앞에 가서 부르니 그때서야 나와요.
좀 있다 해삼 어쨌냐고 물으니
"물이 질척하게 나와 있어서 다 먹었어요" 하는 겁니다.
아니, 물 질척하게 나온 해삼은 쥔 허락도 없이 먹어란 법 있남유?
그럼, 해삼이 물이 질척하지 꼬들꼬들 해유?
근데 그 아즘니는 해삼을 못먹는다고 했거든요.
그럼 고노무 김씨 아저씨가 오물오물 먹는걸 흐뭇한 눈으로 바라봤단 말?
시상에 그 살찌고 통통하게 야문 해삼을...
나는 제일 작은것 두마리 밖에 못먹었는디....
묵는거 갖고 이러는거 치사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속이 비비 꼬이고! 눈물나게 분혀!
aec.....니 애인만 중허냐?
난 내 서방이 더 중혀!!!!
첫댓글 그러니 제일좋은거 부터 먹어야해유
그러는거 같애요
가끔씩 듣는 말이
아끼다가 똥돼다 그런 표현이 생각나군요
참말로 똥 댔시유~~
정말 말은 못하고 속타는 심정이야요
그 아줌씨 참으로 대단혀네요.
하지만 워쩌겠슈
이미 엎어진 물인데
그러게 말여요..ㅎㅎㅎ
엎어진 물이 아이고, 이미 똥된해
근데 그 고운 입에서 우찌 이런 디런 소리가 날까....
아이쿠 놀라긴유
오라버니 산약초님의 터프함을 세
글쿠나요 ㅎㅎ
네~~~ㅎㅎㅎ
그녁이 윗글의 뜻을 알리라 있나
그녁이 그년이...
맹라이
소쿠리엉아
두구래에에
우아앙 향기언냐아키키킥
우짜노 .. 임자가 따로 있었넹
나중에 이자 처서 갚으라 카소
직금도 속이 좀 꼬이는구먼유~
아이고 어쩌노 이 일을~~시상에 사랑에 눈먼 아낙~~철없어
나라도 속 상하겟어요 ㅎㅎ
속상해 죽것서요~~~
ㅎ ㅎ 웃으면 안되는데 어쩜 좋아요! 먹어 치워서 하나도 없는걸...주인 허락 없이 먹은게 속상하고 괘씸한거죠?
그래도 너그럽게 용서 해 주이소!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못박으면서...따끔하게 한마디 이르시고여~~~^-^
미워요 미워~~~ㅎㅎ
에~~구
남좋은일 시키셨네 이쩐대유
그러게 말여요~~
에이씨....ㅎㅎㅎ
ㅎㅎㅎ~~~
ㅋㅋ^^
ㅋ~~~
네애인만 생각하지말고 내남편도 생각해줘이렇게 한마디 하세요
그쪽은 그말 전하면서 깨가 더 쏟아지겠네요
쥐어박고 싶어유...눈치 엄는 예편네~~ㅋㅋ
산넘어 거제도님 방갑습니다 전 통영에 사는 통영아낙입니다 ㅎㅎㅎㅎ 좋은거부터 드시지그랫어요 ^^ 덕분에 정말 많이웃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네, 담부턴 아예 냉장고에 안넣구 내방에 갖고와서 먹을거여유~ㅎㅎㅎ
네 ^^
남편 드릴려고 아껴뒀는디
엉뚱한 사람이 맛나게 해치웠구먼유
미오라
직금도 쏙이 쓰라려유~~미워요~
속이 쓰리겠네요
근데 전 마니 웃고 갑니다 ㅎㅎ
오늘 죙일 말 안했슈..그 여편네 하구...
잘보고 갑니다^^
네~~~좋은 저녁 되세요~~~
쓰리고 베베꼬인 심정을 이쁘게 표현하셨네요~ㅎㅎ
다음엔 더 싱싱한걸사서 둘이서만 오붓하게 드세요~^^
네~~ 꼭 둘이서만 먹을게요~~ㅎㅎ
오늘은 그만 이자뿔고건주말에 서방님과 맛난거 드시고 행복하세요
네~~금낭화님께서도 즐건 주말 보내세요~~
왠지 부럽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