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글로벌경제를 무기화하는 법 – 디지털 시대, 세계화의 이면에 숨겨진 강대국의 힘과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을 파헤치다.
제국은 보이지 않게 보고 들리지 않게 듣는다 – 국제정치 전문가 헨리 패럴과 에이브러햄 뉴먼이 파해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권력 게임
정의와 인정으로 묶인 국내정치와 달리 국제정치는 오직 타산과 거래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동맹도 파트너십도 모두 국익이 서로 일치해서 엮인 것일 뿐이다. 그래서 동맹을 유지하려면 동맹 파트너 국가의 이익도 항상 챙겨줘야 하는 것이다.
<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는 세계화라는 겉모습 뒤에 존재하는 비정의 국제정치를 엿보여준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다고 믿었던 세계화, 인터넷, 국제금융 등이 사실은 세계 제일의 강대국 미국이 통제하는 공간이었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
중국이 스스로 제국을 건설함에 있어서 가지고 있는 큰 약점 중 하나는 다른 국가와 기업들, 그리고 일반인들이 중국을 믿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중국은 자신들에게 필요할 때마다 이들을 이용했다. 하지만 미국이 금융 권력과 기술 통제,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적 위치를 더 많이 이용할수록, 중국의 덫에 빠질 위험을 더 많이 감수해야 했다. 다른 국가와 기업들이 미국이 자신들을 상대로 무자비하게 권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미국과 중국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러면 언더그라운드 제국은 그 매력적인 요소들을 여럿 잃고 잔혹한 힘에 의존해야 할지도 모른다.
미국은 20년간 적을 상대로 언더그라운드 제국의 무기를 사용했다. 간혹, 특히 초기에는 다른 국가와 국민들이 이득을 보기도 했다. 미국이 알카에다 같은 테러 조직과 북한 같은 국가를 겨냥할 때 불만을 가진 이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제국의 야심이 커지면서 그 야심은 분노와 반발심을 자극했고 제국의 힘이 약해질 위험성이 대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