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이 따뜻하다
어제 추웠던 새싹들이 채 자라기도 전에
어느새 이국땅 제트기로 날아와
훈풍을 밀어내고 열풍이 온다
낯선곳에서 왔다고 적응도 못하는
제라늄은 하얗게 냉장고를 낳았다
곱게 자라던 수국은 대나무같이 높아 가고
하품만 하다 부스러진다
가지에 물오르다 끓어넘쳐서 증발해 버린걸까
초록이 함성을 지르다 자지러진 걸까
이제 차가운 것들이 그리울 뿐이다
조금씩 조금씩만 차가워져도 숨을 쉴거 같다
열이 쬐끄만 다소곳이 품어줘도
예쁜 꽃들을 피워 주지 않을 까
그저 열을 올려서 애먼 우럭떼들까지 못 살게군다
내 몸에도 뜨거워져 수도꼭지가 터진다
머리에서 발 끝까지 주루룩 주루룩
가마솥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 거 랄까
머지않아 색종이들 오색 찬란하게
눈 앞에서 아른 거리겠지
그 때가 오기만을 학수 고대 해본다
https://blog.kakaocdn.net/dn/JzdLu/btsIOn5jKxC/vuFfm9TdY09M6pH0dec3S1/tfile.mp3
첫댓글 가을을 기다리시는 마음과 작물들에게 무엇이 필요 한가를 말씀하시네요.
들판에는 여름이 가는것을 아쉬워 하는 작물들이 있는듯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다녀가심 감사 드립니다
천사님 이쁜 모습 보여 주셔서 고마워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더위도 참기 힘들도록 하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이 여름을 보람과 사랑으로 채워가야 할 거 같습니다. 즐건 나날 되시길 빌어요
또 다른 천사님 늘 강건 하시지요
고우신 걸음 감사 드립니다
소솔대 시인님 ! 감사합니다
'내 몸에도 뜨거워져'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바람이
선들해 졋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마리아님 잘 지내시지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