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 유원지를 출발해서 순창을 거쳐 구림면에 도착했다.
구림계곡을 밑에서부터 훑고 올라가다가 어느 두물머리에 다리밑이 기가 막히다.
우선 자리를 잡고...
물살이 거세 물에 몸을 맡기면 몸이 둥둥 떠 내려간다.
강기와 광훈이가 도착하자마자 물로 풍덩 뛰어든다.
계곡 다리밑에 도착하자마자 텀벙 하고 물로 뛰어 들어가는 광훈이와 강기...
술을 많이 먹어서 열이 안 식는모냥이군.
나도 질세라. 거센 물살에 몸을 맞기고 계곡 물로 뛰어든 기수..
자신의 베둘레헴을 관찰중.
물살은 그런 광훈이를 허심으로 지나쳐간다.
어머나, 저 다리통...
튼실한 다리가 보기 좋고..
계곡물이 섬진강과는 차원이 다르지..?
물살의 세기나 온도가...???
아유..!!!
그냥 앉아있지를 못하겠네 물살이 세서...
그래도 재미있지..???
언제 우리가 이렇게 웃고 사진을 찍어 볼거야..?
물에 온 몸을 적시면서 놀아보니 완전히 유년시절로 돌아온것 같다.
정말로 물 싸움 한번 할껴..? 손이 이긴가 발이 이긴가..??
드디어 익상이와 종순이의 합작 메운탕,
재료는 싱싱한 섬진강표 붕어,메기, 빠가살이, 피리...
기채에게 슬리퍼를 빌려줬다가 한짝은 영원히 이별 해 버린 익상이.
그래도 남은 한짝은 열심히 신고 다니는데...
광양만 앞바다에서 한짝은 찿으란다. 기채가...
물에 들어가자니 옷을 적셔야겠고..
그래도 물에는 들어가야겠고...
에라, 다리만 살짝 들어가자.
드뎌 섬진강의 민물고기 매운탕이 완성.
애들아, 매운탕 다 됐다 얼른 막걸리 한잔 하자.
천천히 먹어,
붕어 가시는 상당히 세단 말이야.
조심해....
상우가 완죠니 매운탕의 호랑이구먼,
처음부터 기가 막히게 잘 먹는다.
간도 잘 맞았고 맛도 기가 막히다.
광훈아..
이것 분명 작품이지..?
국전에 출품할까..?
오늘 제일 수고 한 친구..
기획위원장이랑 준비하고 차몰고, 요리하고, 또..하고...
준비위원장 종순이에게 박수한번. 짝짝 짝...
광익이 너 물에 안들어 올거야..?
뭐 ..??
열린 음악회 준비한다고..?
강변음악제...딴따라라...
좋나..?
좋다~
존나 존나..??
좃타 좃타~~
드뎌 매운탕이 바닥을 보이고 ...
아직도 긁어 먹을것이 있어서 숫가락들은 경쟁을 한다.
그런데 갑자기 카메라의 보호캡이 자동으로 닫히면서 그만 찍으란다.
밧데리가 다 되었다는 신호다.
아직도 찍을게 많은데...
익상이가 기가막히게 끓인 라면은 어떻게 할것이며
수박 잘라서 옆에 놀러나온 사람들과 나눠먹는 모습은 어떻게 찍을것이며...
광익이의 강변음악제는 어떻게 찍을것이며...
그래도 할 수 없지 밧데리가 다 되었다는데...
여기 올리지 못한 사진도 억수로 많은데, 그렇게 사진을 찍어 대었으니 그럴만도 하지.
아뭏든 그렇게 우리의 천렵은 해질 무렵에야 끝이 났다
짧은 하루,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구들이 있어서,
술이 있어서 좋았고
굳이 인생을 논하지 않아도 구름을 바라보며 그냥 허허 웃고
우정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흐르는 물에 몸을 담그고 부대끼며 하루를 보내고
솔향에 코를 맡기고 푸른 들녘에 눈을 맡기고
그렇게 또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홍어무침에서 시작해서 삼겹살을 거쳐 닭백숙으로 막걸리를 마시고 닭죽으로 식사를 하고
붕어,매기,빠가살이,피리를 넣은 민물매운탕을 지나서 라면으로 마무리를 하고
후식으로 수박을 거치니 하루가 끝났다.
언제나 빠지지 않았던 주연은 막걸리..
무려 39병을 마셨다고 했던가..???
거기다가 소주 댓병으로 2병,
양주 3병,
술이 무슨 웬수라서 그렇게 마셔댔나..???
아뭏든 이번 행사에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회장 강기,
해마다 준비한다고 신경을 써준 준비위원장 종순이,
장도 보고 경리까지 도맡아서 친구들을 위해 고생을 기꺼이 감수한 익상이
그리고 길 안내에 자잘한 준비까지 신경써야했던 총무 상우
늙은 나이에 친구들을 위해 기꺼이 몸을 허락한 로시난테
일일이 이름을 밝히기는 그렇지만 찬조를 해준 친구들...
내 한사람 참여함으로써 잔치를 빛나게 해 준 광익이,기수,기채 순기,홍선이,광훈이,상호,향렬이,
그리고 늦게라도 친구들 얼굴이라도 보자고 달려온 승원이
모두모두 고맙고 수고 많이 했다.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조금은 미안하고..
아쉬움은 있었지만 내년을 또 기약할 수 있기에 올해의 천렵을 아름답고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친구들아,
즐거웠지..?
첫댓글 행복한 시간의 연속...시간이 넘 아쉬었다.
칭구들의 천진한 모습과 웃는 얼굴들....
장소선정이 넘 조았나?
암튼 행복해 하는 모습에
참여해준 친구들 고맙고...아니 맘은 있어도 몸을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도
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면서 잘 보내게나.
다시한번 매운탕 만나게 끓어준 칭구들에게 감사 또 감사...
잼있게 놀다들 왔구나 쩸,,,,,, ㅋ 광주나 되니까 이렇게놀다오지 다른지방애들은 못할일이다...
순기가 마지막으로 많은 수고를 했구먼...감사혀~~ㅎ
해피하면 해피한기여.칭구들아.난 기분좋게 엔돌핀이 넘쳐 기분 좋았단다.칭구들 노는 모습에 말이여.
인생을 즐기면서 살자구나....다음에는 천렵 못간 칭구들 많이 많이 가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