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 -29
<매실주 담기>
촌에 오면 좋겠다는 우리 형
내가 와서 뭐 할거냐고 물으니
" 소리 빵빵하게 올려 음악 듣고
원없이 책 보며 글 쓰고 지내지 뭐"
철없는 소리에 지가 웃지요.
참 바쁘네요.
하는 일이 없는 것 같아도 밭에 가면 금방 3~4시간 가버립니다.
도시에서도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요? ㅎㅎ
요즘은 풀과의 싸움입니다.
그래도 풀도 생명이니 그냥 죽일 수 없으니(...ㅎㅎㅎ)
쑥은 EM과 섞어 해충 퇴치제로,
쇠비름은 액비로
민들레는 뿌리까지 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백초부터 이것저것 여러가지 청 만든다고
벌써 원당이 100kg 넘게 들어갔네요.
설탕값만... ㅎㅎ
↓ 원당도 어느 나라에서 수입하는냐에 따라 가격이 조금 차이가 있네요.
오늘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는 이웃이
매실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고
필요하면 따가라고 합니더.
2말은 넘게 나올 것이라며...
↓ 나무가지를 처지게 만들어서 따기도 쉽네요.
고맙게스리... ㅎㅎ
마눌은 매실청을 담기 위해,
저는 매실주를 담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가져 옵니다.
아직 많이 달려 있습니다.
아깝지만 조만간 다 떨어지겠지요. ㅜㅜ
열심히 씻어서 물기 빼고
전 10키로 담습니다.
담는 방법은 각자각자의 방식대로...
저는 흔히 말하는 설탕법을 혼용하여...
매실 대 설탕
(요것고 각자 입맛대로 알아서 저는 3:1)
그리고 2~3일 두면 설탕이 녹고 물이 나옵니다.
그때 매실1에 술 1.8L 한 병으로
10키로였으니 30도자리 5.5L짜리 3병에 16.9도짜리 패트병 하나
요렇게 3~6개월 뒤에 매실건지 건져내고
다시 술을 2배 더 부어 3년 뒤에 마신다.
요게 저의 매실주 담그는 방법입니다.
부산에 있을 때도 남해까지가서 무농약 매실 직접 따서 매실주 담았는데
이사 오면서 짐이 부담되기에
청이든 술이든 2016년에 담지 않고 있는 것 다 나눔하고 왔지요.
올해 다시 송순수를 시작으로 오디주, 오미자주, 그리고 매실주까지...
지하 발효실에 술통과 항아리가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멀리 있는 친구가 방문했는데
술이 없으면 안 되겠지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