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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맛보다 ‘관광’을 주제로, 전라북도와 전주MBC가 함께하는 비빔밥 토크가 10월 22일 오후 국립무형유산원 중앙정원 앞에서 열렸다. |
전라북도 구석구석 어디까지 가봤니?
외지에 사는 지인들로부터 전라북도 관광지를 추천받을 때가 많다. 그럴 땐 그 사람의 취향이나 연령대를 물어보고 그에 맞게 관광지를 추천해준다. 이런 하나, 하나의 힘이 바로 전북관광의 모태가 아닐까?
“내가 만약 전라북도 관광 가이드라면 000를 소개하고 싶다.”
지난 10월 22일 오후 2시 15분부터 4시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중앙정원에서 ‘전라북도와 함께하는 비빔밥토크’ 전주 MBC 정진권·이충훈의 두시만세 라디오 프로그램(94.3)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라디오 청취자들의 문자토크도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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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널로는 (좌로부터) 신운섭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 유칠선 전라북도 문화관광해설사, 황태규 우석대학교 호텔항공관광학과 교수, 그리고 초대가수 이진관, 도현아, 전주시 문화관광해설사와 30여명의 도민들이 참여했다. |
전북 토탈관광 1번지를 꿈꾸다
이날 비빔밥 토크는 ‘전북, 토탈관광 1번지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황태규 우석대학교 호텔항공관광학과 교수, 유칠선 전라북도 문화관광해설사, 신운섭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 그리고 초대가수 이진관, 도현아, 전주시 문화관광해설사와 30여명의 도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전북의 숨은 명소와 자랑할 만한 관광 아이템에 대한 제안과 각 시군의 숨겨진 맛과 볼거리, 즐길거리를 연계한 관광객 유치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황태규 우석대 교수는 ‘토탈관광’을 주제로 말문을 열면서 “전북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통합적 마케팅’, 즉 전북에 오래 머물게 하는 관광지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문을 띄웠다. 옆에 있던 유칠선 문화해설사는 “전라북도는 삶의 역사, 즐길거리 등이 무궁무진하다. 서해안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며 고창 운곡람사르습지는 자연문화유산, 그리고 덕유산, 지리산, 변산반도 국립공원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맞장구치던 선운섭 도민기자는 “전주에 오면 ‘비빔밥’이 비싸다고들 하지만 만드는 재료가 타 지역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엔 서해안에 쭈꾸미, 전어가 제철을 맞아 그 맛이 끝내준다”고 말했다. 이어 “수산물은 부안고창이 유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순창의 굴비장아찌 역시 아주 맛있는 수산물에 속한다. 그리고 12년째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기 전에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검색을 통해 여행정보를 습득하고 떠난다. 이게 바로 돈 안들이고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며 각 지자체별로 이를 연합해 키워도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태규 교수는 “우리는 논농사를 지면서부터 한반도의 수도권이었다. 예를 들어 봉동 생강은 아열대 지역에서 넘어왔지만 지역의 역사를 통해 대표 농작물이 됐고 임실 치즈의 경우도 새로운 음식재료이지만 발효식품으로써 임실지역에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전북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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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MBC 정진권․이충훈의 두시만세 라디오 프로그램(94.3)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비빔밥 토크는 ‘전북, 토탈관광 1번지를 꿈꾸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
전북의 숨은 명소~이만한 곳이 없지!
이날 가장 큰 웃음을 준 이도 있었다. 군산출신 이진관 가수는 “토탈관광의 1번지는 바로 전북 군산시 옥구군 서수면 장자부락이다”며 자신의 어머니가 만드는 음식이 제일 맛있고 자기 고향이 제일 좋은 곳이라며 수시로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초대가수 도현아 씨는 “지난겨울 무주에 공연을 하러 왔는데 설경이 너무 아름답더라”며 감탄을 했고 “무주어죽 맛이 끝내줬다”며 환하게 웃었다. 가수 이진관 씨는 “중국에 만리장성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최고 긴 군산 방조제가 있고 그 곳에 아리울 예술창고가 있다”고 곁들여 말했다.
이들의 토크 중간중간에 실시간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제 벽골제 코스모스길, 진안 운일암반일암 계곡, 순창 요강바위, 전주 오송재, 순창 강천사 폭포 등 청취자들의 문자참여가 이어져 열기를 더했다.
이어 유호선 해설사는 “익산 금강을 끼고 이벤트로 ‘닭잡기 하면 끝내준다’또한 익산 웅포면 용안습지의 거대한 억새가 장관을 연출한다”고 말했다.
신운섭 도민기자도 자신이 아는 명소를 소개했다. 그는 “내장산 단풍도 멋지지만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된 고창 문수사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순창 장군목의 현수교와 요강바위, 그리고 5분 거리 내에 임실 천담구담마을, 그리고 섬진강의 다슬기 수제비 맛이 일품”이라고 했다.
그리고 정진권, 이충훈 MC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 토탈 관광 천국을 만들기 위한 전북 문화관광산업의 발전 방안과 전라북도, 지역 도민들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유호선 해설사는 “전북은 근대문화유산, 생물자원, 관광자원이 우수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는 말처럼 이제는 그 보따리를 하나하나 풀어야 할 때다. 전 도민이 해설사가 되어야 한다”며 “람사르습지 탐방, 갯벌탐방, 장수하면 사과와 한우가 유명하듯이 관광객들이 직접 나무를 분양하고 순창의 경우 고랭지의 밭작물을 직접 와서 담아서 먹고 가는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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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중간에 군산출신 이진관 가수는 ‘오늘처럼’,‘인생 뭐있어’를, 팔색조 목소리를 가진 도현아 가수는 ‘호접몽’, ‘이차선다리’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
전라북도의 숨은 관광명소로 떠나자
라디오 토크 중간 중간에 군산출신 이진관 가수는 ‘오늘처럼’, ‘인생 뭐있어’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고, 팔색조 목소리를 가진 도현아 가수는 ‘호접몽’, ‘이차선다리’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다시 시작된 토크에서 선운섭 도민기자는 “관광객들이 한옥마을만 왔다 가기 보다는 마실길, 그리고 중간 코스 등을 연결하는 연계버스를 운영하면 사람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유호설 해설사는 “각 시군 면단위에 공정여행이 있다. 인접지역에서 생태, 관광을 하고 로컬푸드에서 농산물 구입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여 말했다.
황태규 교수는 “현재 제주도에는 100여개의 관광상품이 있다. 전북에도 전북관련 10여개의 여행상품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지역관광상품의 마케팅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참여하고 만들어 내야 한다. 지금 현재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오느냐가 아닌 관광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거리를 찾고 소득을 올릴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신운섭 도민기자는 사계절 여행 포인트를 잡아 이야기했다. 그는 “봄에는 완주 대아수목원, 정읍 송참봉 조선동네, 여름에는 부안적벽강, 아름다운 서해의 일몰을 볼 수 있는 도청리앞 솔섬, 가을엔 임실 국사봉, 겨울에는 덕유산 설경과 고창 봉림 저수지를 날아다니는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장관을 이루며 정말 멋지다”말했다.
유호선 해설사는 “가을철엔 정읍 구절초, 내장산 섬진강 구절초, 임실에 들렸다가 순창을 곁눈질 하고 가도 좋고 겨울엔 스키를 못 탄다면 설창으로 불리는 고창에서 고무대야를 타고 눈썰매를 즐기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코스를 추천하기도 했다. 후백제의 왕도 전주여행, 국보급 유물이 팡팡 쏟아지는 익산 미륵사지, 그리고 전주에서 막걸리를 한잔하고 한옥마을에서 자고 경기전을 둘러보고 금산사로 가던지, 무주,진안, 장수를 추천한다고...이외에도 여행에 있어 맛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제일 중요한 점을 손꼽으며 순창에서 장류축제를 체험하고 임실에서는 치즈체험을 그리고 완주 로컬푸드에서 장을 보고 익산 KTX를 타고 가는 코스도 추천했다. 그는 “힐링 또는 생태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고창 운곡습지를 지나서 고인돌을 보고 점심은 굴비빔밥, 바지락죽 등을 먹고 부안 곰소에서 젓갈을 구입하고 요즘 열리는 익산국화축제를 구경하고 남편카드로 보석박물관에서 귀금속을 구입하고 호남고속도로로 내빼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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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가수 이진관ㆍ도현아씨는 자신들의 히트송을 부르며 토크쇼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토탈관광의 주인공
황태규 교수는 “이제는 전북을 관광지역으로 선언해야 한다. 특히 전주시는 관광도시로써 시민들이 이를 인식하고 친절한 미소로 맞이하고 또는 학교교육에 접목하는 등 관광도시로 가는 ‘토탈’ 관광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남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보다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자연경관은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문제는 사람이고 바로 ‘문화해설사’다. 획기적인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토탈관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쇼에 참석한 주부 이소영(53)씨 “전라북도에 살고 있으면서도 잘 몰랐던 여행지를 알게 되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양한 코스를 콕 집어줘서 나중에 해설사분이 말해준 데로 여행을 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전북, 그리고 토탈 관광의 천국 전북’을 만들기 위해선 내가 바로 문화해설사, 관광가이드라는 생각으로 전북을 찾는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추억을 남긴 이들이 다시 3년이나 혹은 10년이 지난 후에도 또 다시 전북을 찾게 될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토탈관광의 1번지 전북이 기대된다.
~~~~~~~~~~~~~~~~~~~~~~~~~~~~~~~~~~~~~~~~~~출처:전북도청 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