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Bangkok Post 2013-12-3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반정부 시위 지도자 수텝 : "총리의 사임만으론 부족하다"
Suthep tells crowds 'prepare to fight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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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attarapong Chatpattarasill / The Bangkok Post)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인 수텝 트억수반 전 부총리가 화요일(12.3) 정부청사 및 수도권지방경찰청 청사가 개방된 후, 오후 2시경 집회장 무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
태국 보수 반정부 시위 지도자인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สุเทพ เทือกสุบรรณ) 전 부총리는 화요일(12.3) 낮 정부청사 단지에서 시위대를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승리를] 축하해도 된다. 하지만 정신을 잃지는 마라." |
그는 이 "부분적인 승리"가 지난 34일 동안의 반정부 가두시위를 통해 얻은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것은 승리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승리는 아니다." |
[정부와 경찰이 일찌감치 길을 터주면서] 반정부 시위대는 정부청사(=총리관저)와 '수도권지방경찰청'(MPB)을 매우 손쉽게 접수할 수 있었다. 시위대는 이후 1시간 뒤 [기존에 장악하고 있던] '챙와따나 로드'(Chaeng Wattana Road)의 정부청사 단지로 모여들었고, [기존의 메인 집회장인] '민주기념탑'(Democrat Party) 주변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시위대가 2곳의 상징적인 공공기관을 점거하기 위해 최루탄, 물대포, 고무탄에 맞서 지칠 줄 모르고 싸운 노력을 치하했다. 그 중 한곳은 시위대가 "탁신 정권"(Thaksin regime)의 편에 섰다고 규탄했던 경찰 권력을 상징하며, 다른 한곳(=총리관저)은 행정의 중심지를 상징한다.
수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그 장소들을 우리의 손으로 장악했다." |
하지만 그는 군중들에게 시위는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가문이 더 이상 태국 정치에 개입할 수 없을 때까지 계속돼야만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베테랑 정치인인 수텝 전 부총리는 스스로를 '국민 민주개혁 위원회'(People's Democratic Reform Committee: PDRC) 사무총장이라고 자칭하고 있다. 그는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가 사임하고 국회해산(=조기총선)을 하는 정도로는 시위를 멈출 명분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태국에서 "탁신의 영향력"이 일소될 때까지 시위는 계속돼야만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결의는 '탁신 정권'을 이 나라에서 완전히 쓸어내는 것이다." |
그는 잉락 총리가 사임하고 국회를 해산하여 조기총선을 실시하게 되면, 계속적인 가두투쟁 및 정상적인 국정운영 중단에 관해 반정부 시위를 탓하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지율을 끌어내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에게 국회 해산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다." |
그는 잉락 총리의 사임은 단지 탁신 전 총리의 또 다른 측근이 정권을 잡도록 하는 길을 열어주는 일일 뿐이라면서, 그들이 새로운 총선에서 유권자 매수행위를 통해 다시금 동일한 그룹의 국회의원들이 국회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여기까지 왔고, 그것은 헛되게 낭비되지 않을 것이다. 폭군들은 완벽히 제거돼야만 한다." |
그는 군중들이 최종적인 목표 획득을 위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것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것이라곤 오직 우리의 심장들과 확성기들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한꺼번에 모두를 바쳐야만 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때는 의심의 여지를 남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갈 수 있어야만 한다." |
그는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의 생일인] 12월5일 이후에 시위가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주) 그러나 수텝은 이날 저녁 연설을 통해 연속적인 행사 계획들을 밝혀, 반정부 시위는 사실상 중단없이 계속된다. 이날 저녁 연설내용은 다음의 게시물을 참조하라. - "수텝 : '국민회의' 구성계획 발표" |
<방콕포스트> 화보집 : 태국 경찰, 반정부 시위대에 정부청사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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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수도권지방경찰청장이 아침 일찍 시위대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엔 순식간에 평화가 찾아왔다. 화요일 새벽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극우파 시위대 사수대원(중앙)이 경찰 병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찰들의 복장을 보아, 이들은 지방에서 차출되어 온 '태국 경찰 국경순찰대'(BPP) 소속 병력으로 보인다.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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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정부청사(=총리관저) 앞마당에 모여 환호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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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경찰들과 악수를 나누는 반정부 시위대.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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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셀카를 촬영하며 기쁨을 누리는 반정부 시위대.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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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정부청사 앞의 콘크리트 방어벽을 철거하는 반정부 시위대. 그러나 이들은 전날 밤과 달리 경찰의 제지를 전혀 받지 않았다.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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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Bangkok Post) 시위대를 위해 철조망을 제거해주는 경찰 병력. [크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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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주장인데 말이죠..
내각제 하에서 총리 사임과 조기총선 실시 말고,
다른 어떤 민주주의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하여간 말은 기가 막히게 잘하는군요..
어거지긴 하지만, 스토리를 잘 짜요 ㅠㅠ
어찌됐든 오늘도 느끼는 것이지만,
태국 보수 왕당파 시위대는 역시 때깔들이 다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시위대 아닐까 싶습니다.. ^^
일단 이때까지만 해도,
국왕 생일이 끝날 때까지는
시위를 연기(중단)해둔다는 것으로 들렸지요..
그런데 밤되면, 분위기가 또 달라지는거죠..
어메이징 타일랜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