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괴산이 아닌 충주로 장보러갔다
다락골에서 괴산과 충주가 거의 같은 거리인데
고유가시대에 충주를 더 자주 가게되는 건
대체로 원스탑 쇼핑이 되기때문이다
충주엔 대형식자재매장,한살림,노브랜드가 이웃해있기 때문인데
대형식자재매장에선 유기견미루 훈련용 어묵과 간고등어( 하절기엔 바나나도)
한살림에선 우리가 먹을 일체의 식재료
노브랜드에선 미루사료, 아주 가끔 치즈를 산다
그런데 식자재매장에 가니
꽃게가격이 반값이다?
톱밥속에 멀쩡히 살아있는 적당한 크기의 암게인데!
네마리를 샀는데 만원도 아니된다
빨리가서 게장을 만들어야지했으나
지인을 만나 깜빡,
금방 돌아올채로
얼음을 넣어달라는 당부도 못했는데ㅠ
!!
그런데 아직도 멀쩡히 살아있다니
간장에 생강물을 끓여 식혀 부을때
누룩소금과 설탕을 조금넣어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
24시간 후 먹어야하는데
늦은 아침 메인으로
고춧가루 마늘 파 고추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무쳤다
(먹을때 마다 무쳐야 제맛이 유지된다)
수십번 수백번 만들어왔던 양념게장 중
오늘 맛이 으뜸이다
선도는 좋았지만 왜 다른 특별한 맛이 났을까
생강을 구하지못해
냉동 큐빅생강을 사놓은게 있었는데
너무많이 넣었는지 간장국물맛이 써서
설탕약간과 누룩소금을 추가로 넣어준 덕분잌까
평소엔 생강간장물만 붓고
누룩소금은 무칠때 넣었었다..
돌아보니 일본의 오염처리수방류로
수산물값이 저리 곤두박질 친 게다..
아직 회복되지않았구나..
일본은 체르노빌과 기후와 토양이 달리
토양미생물의 왕성한 활동으로
원상복구는 훨씬 빠를것이 분명한데다
이미 10년이 훌쩍넘었다
그리고 보이지않는 토양미생물이나
해양미생물의 놀라운 역동을 알기에
후쿠시마사고전부터 이미 오염된 바다해산물엔
누룩소금을 매실주에 희석한 배지에
해산물을 재운후 요리해왔다
유럽에선 임산부들이 일주일에 먹는 해산물을 제한해왔을 정도로
바다는 이미 독성화학물질에 노출되있었다
발효의 신비 어디까지인가
발효의 신비 어디까지 신뢰하고 체화하고
일상에 적용할것인가
각자의 선택이다
미생물을 알고 발효의 신비를 체험하면
건강의 길이 열린다
완벽한 콤퓨터인 내몸의 자율능력을 믿기에
(다만 대사가 이미 교란된 생체라면
각별한 해독모드를 가동해야한다)
역치의 생체특성이 달라
어떤 개인은 같은 피폭량이라도 역작용이 더 클수도 있다
방사능 세슘피폭은 음식을 통한 비중이 제일 크다고한다
시오코지가 원전사고당시 베스트셀러였던것처럼
난 예나 지금이나 한국형 시오코지 ' 누룩소금'을
대부분의 조리에 쓰고있다
누룩소금이 있는 한 시오코지는 육류에만 쓴다
시오코지의 단맛이 한국요리엔 적합하지않고
미소된장,시오코지의 원형은 우리의 것이라는
고증이 있다
이번 방문때 일본마켓에서 시오코지를 찾으니
없는곳이 많다
몇년전만해도 다이소에서도 팔았는데 ㅠ
일본인조차 후쿠시마원전사고는 잊혀져가고있나?
북한의 원폭실험으로 인한 피해도 만만찮다고 여겨져
식단에서 도토리와 누룩소금을 가미한 조리는
한끼도 거르는 법이 없다
김치에 도토리풀을 쑤어넣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