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아직도 탱킹 찬성파에 가깝지만,
어제 갈매기가 클리블랜드 상대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로 결국 승리를 따내는 걸 보고,
'에라 모르겠다 맘대로 해라' 이런 생각이 되었습니다.^^
탱킹을 하든지 윈 나우로 가든지
그냥 흘러가는 대로 놔두기로 했습니다.
갈매기가 공을 커트해서 끈질기게 쫓아간 다음
스틸해내고, 덩크로 연결짓는 걸 보면서
탱킹하라고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그랬는데도 펠리컨스의 근본적 문제인
즈루-에반스의 두 온볼 플레이어의 지나친 볼 독점의
폐해와 취약한 수비로 무너지는 걸 보고,
현재 체제로 그대로 가면 안되고, 선수 구성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은 없습니다.
가능만 하다면 필라델피아-레이커스의
극단적 탱킹까진 아니더라도 약간 적극적인
탱킹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는 항상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게 임무이니 탱킹의 판단은
수뇌부 및 프런트에서 잘 따지고 나서
결정을 해줘야 하는 사안이라 봅니다.
어떤 결정을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이것만은 꼭 프런트가 명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떻게 해서든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은
꼭 사수를 해야 합니다. 5~10위 안의 픽이 되든지
아니면 14번 픽보다 더 벗어난 픽이 되든지 간에
드래프트 픽을 사수해 놓아야만 향후 샐러리 유동성도
컨트롤할 수 있고,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펠리컨스는 2013 드래프트에서 노엘을 지명하고,
즈루를 데려온다고 필라에 팔아버리는 바람에
드래프트 권리를 제대로 쓰지도 못했구요.
2014년에도 드래프트 1라운드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습니다. 2015년도 마찬가지구요.
무려 3시즌이나 펠리컨스는
팀내 1라운드 픽 선수를 써보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그만큼 젊은 피를 필요로 합니다.
13~14번 픽이라 해서 꼭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1~5번 픽 안의 경우보다 실패 가능성은
높다 해도 성공 사례도 틈틈이 있습니다.
당장 코비 브라이언트가 1996 드래프트
1라운드 13순위였습니다. 현재 샌안토니오에서
젊은 에이스로 떠오른 카와이 레너드도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15순위구요.
칼 말론이라든지 존 스탁턴도
1라운드 중위픽입니다. 스탁턴은
1984년 1라운드 16순위였구요.
칼 말론은 1985년 1라운드 13순위였습니다.
뎁스가 두터운 드래프트냐
얇은 드래프트냐 차이가 있긴 해도
1라운드 중위픽에서 성공한 사례가 틈틈이
나오는거 보면 결국 어느 정도 운도 있어야 겠지만,
그만큼 구단의 선수 구성 또는 팀 플랜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짜고, 운용하느냐 그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선수 구성 및 팀 플랜을
꾸준히 점검하면서 팀 플랜에 적합한 선수 발굴 및
영입 그리고 육성 등이 고루 이루어져야
좋은 구단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봅니다.
그 근간을 이루는게 드래프트입니다.
그동안 펠리컨스는 눈앞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만
집중하다 보니 위닝시즌 또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선수를 데려오느라 드래프트 픽 소모하고,
젊은 피 수혈에 소홀한게 사실입니다.
오래도록 건강하고, 튼튼한 구단이 되려면
꾸준히 팀내 드래프트로 젊은 피 수혈이
적재적소로 이루어지고, 육성 및 적절할 때
외부 영입 등이 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최근 3년간 외부 영입과 트레이드 등에
치우쳤으니 이제는 드래프트에 의한
젊은 피 수혈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펠리컨스가 꽤나 늦은 출발을 했다 해도
포스트시즌을 향해 나아간다 한다고
뭐라 하지 않겠습니다.
그 대신 무슨 일이 있어도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은 꼭 사수해야 합니다.
탱킹한다면 탱킹의 목적이
가까운 해의 드래프트에서 상위 픽을
노린다는 뜻이 되므로 제 정신이 나가지 않는 한
픽을 팔지 않을 것이라 보긴 한데, 경험 있고
기량 제법 좋은 선수를 데려온다고 1라운드 상위픽을
퍼줄 수도 있기 때문에 안심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미 2013년에 그 전력이 있으니까요.
앞에서 말했듯 윈 나우 하든 탱킹 하든
상관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최소한 2016년 1라운드 픽만
사수하면 웬만해선 이번 시즌엔
크게 뭐라 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