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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구목령 까지 트럭을 임차하여 7KM의 거친 임도를 이동(500M 이상 고도를 높임)-
구목령(978.6m)-삼계봉(1,065.8m)/태기산 갈림길-덕고산(1,125m)-봉복산 갈림길-원넘이재-운무산(980M)
-내촌고개-능현사 갈림길-먼드리재
■구간거리/평균속도: 16.1KM/2.1KM
■동반자: 무등마루산악회 따라서
■산행분담금: 85,000원
■차기 산행지
○6.20(화): 충남 공주시 관불산(398m)-유구천 수국축제장 탐방/삼봉회
○6.??(): 경남 의령군 일붕사-선암산(528m)/삼봉회
○6.??(): 충북 음성군 수레의산(679m)-수리산(528m)/삼봉회
○6.??(): 충북 청주시 미동산(557m)-미동산수목원)-학당산(589.6M)/삼봉회
○6.29(목): [선택 코스] 경북 영덕군 팔각산(632.7m) + 바데산(646m)-동대산(791.3m)/빛고을목요산악회
○7.6(목): 경북 청도군 삼면봉-남산(870m)-은왕봉(518m)-낙대폭포-남산13곡 계곡/빛고을목요산악회
○7.8(토): 경북 김천시 수도산/두일산악회
○7.20(목): [선택 코스] 충북 괴산군 상학봉-묘봉 + 백악산(857m)-대왕봉(813m)/빛고을목요산악회
○7.23(일): 경남 산청군 거림-세석평전-촛대봉-한신계곡/흥사단산악회
○7.25~28(화~금):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이포보~파사성 등 일대 트레킹/울Wife랑
○8.3(목): [선택 코스] 충북 괴산군 조령산-신선암봉 + 신선봉(967m)-마패봉(925m)-깃대봉(835m)-수옥
폭포-말용초폭포/빛고을목요산악회
○8.17(목): 경남 양산시 천성산(922.2m)-내원사/빛고을목요산악회
○8.21~26(월~토, 5박6일): 강원도 고성,강릉 여행 겸 산행/울와이프랑
*1일차: 평창 발왕산(1,458m) 케이블카 최단 코스 + 대관령 휴양림 오봉산(542m)
*2일차: 고성군 고성산(285m)
*3일차: 홍천군 백암산(1,097m)
*4일차: 강릉시 칠봉산(380m)
*5일차: 고성군 두백산(225m)-운봉산(285m)
*6일차: 홍천군 금학산(652m)
○8.31(목): 경북 문경시 천주산(824m)-공덕산(912.2m)-대승봉(832m)-반야봉(720m)-묘봉(810m)
/빛고을목요산악회
○9.16(토): 경기도 양평군 한강기맥 7구간 중 청계산(658m)-두물머리 코스/무등마루산악회
○9.??(): 충북 충주시 남산-계명산/삼봉회
○10.??(1박2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울와이프랑
○10.10-10.13(화-금,3박4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서해5도 섬 트레킹/삼봉회
○10.??-(1박2일): 영광군 안마도 섬 트레킹/울와이프랑
○10.18-20(수-금,2박3일): 강원도 강릉-고성지역 2박3일 테마산행/빛고을목요산악회
○10.25-28(수-토,3박4일): 베트남 사파 판시판산(3,143m)/울와이프랑
○11.9-12(목-일,3박4일): 대만 아리산(2,481m)-태로각 협곡/빛고을목요산악회
○11.21-24(화-금,3박4일): 경기도·강원도 화천-홍천-강릉-고성지역 투어
*1일차: 가평군 주금산(813m)
*2일차: 속초시 청대산(231)-주봉산(337m)
*3일차: 화천군 사명산(1,198m)
*4일차: 고성군 노인산(383.4m)
■후기: 오늘은 사실 블랙야크 100+명산인 운무산 인증을 목적으로 떠난 산행이었다. 광주박물관을 6.16(금)
밤 12시에 떠나 중간에 원주휴게소에서 새벽 4시경 아침밥을 먹고, 구목령 들머리인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에
도착하자, 사전에 그지역 민박집 사장한테 미리 예약해둔 트럭을 타고 구목령 까지 약 7KM 정도의 거친 임도
를 이동(500M 이상 고도를 높임)하였는데, 21명이 한꺼번에 좁은 화물칸에 앉거나 서서 타다 보니까 어찌나
비좁은지 불편해서 지옥같은 시간이었다. 아무튼 구목령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했는데, 길은 빤히
보였지만 많은 산객들이 이용하는 산길이 아닌 기맥길이라서 그런지, 죽은 산죽과 산 산죽이 발길을 방해할
정도로 거친 등산로였지만, 덕고산 까지는 대체로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서 걷기에는 편했다. 그러나 덕고산
을 지나서 부터는 심하게 고도를 낮추며 수직 직벽과 같은 위험스런 구간을 내려가는 코스와, 미끄러운 코스
가 산재해 있어서 도무지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운무산 입구인 원넘이재(오대산 샘물공장/청
일저수지 갈림길)에 다다르자 여기서 부터 운무산 정상 까지는, 1KM 정도의 짧은 거리를 300M 이상 고도를
올려야 하는 난코스여서 어찌나 힘이 들던지 사력을 다해야 했다. 다행히 이구간은 철제 가드레일과 로프가
설치되어 붙잡고 올라 갈 수 있었지만, 어찌나 가파른지 젖먹던 힘을 다해야 했다.
천신만고 끝에 정상에 도착하여 블랙야크 100+명산 인증을 마치고, 먼드리재 까지 5.3KM를 하산해야 했는데
이번 코스 중 가장 시간을 많이 소비한 코스였다. 돌길에 로프도 많고 공포스런 구간도 부지기수인데다, 어찌나
봉우리가 많은지 오늘은 10개 이상의 봉우리를 넘어야 해서 체력 소모가 대단해서 여간 힘든게 아니었고, 그야
말로 죽을지경이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산행에 입문한 이래 가장 힘들게 산행한 코스로 기록될 정도였다. 하긴 그럴만도 한 것이 6.12
(월)에 전북 군산시 월명산군 6개 산 13.1km를 탄데 이어 6.15(목)엔 충북 옥천군 대성산-장령산 코스 11km
도 10개가 넘을 정도의 봉우리를 넘느라 기진맥진했는데, 휴식없이 미련하게 원거리에 위치한 거친 기맥길에
나섰으니 당연지사일 것이다.
더군다나 나는 차만 타면 잠을 못자니 뜬눈으로 날을 샌채 난이도가 높은 기맥길에 도전했으니, 당연지사일터
이니 고생해도 싼 일이었다. 아무튼 무등마루산악회 총무와 심공형이랑 나 셋이만 B코스였는데, 발이 빠른 진
정한 산꾼들인 A코스 팀원들도 더운 날씨에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속칭 한강기맥 5구간 30KM의 완주를 포기
하고 먼드리재에서 여우재까지 겨우 몇KM만 갔다가, 더운날씨에 종주하기에는 일몰시간을 넘길 우려가 있다
며 먼드리재로 되돌아오는 중이라며, 나보다 앞서 하산한 총무한테서 먼드리재를 600M쯤 남긴 시점에, A코스
팀원들이 먼드리재로 300M쯤 남겨놓고 곧 되돌아 온다고 기별이 왔다. 어쨋든 이런 험하고 힘든 코스를 무등
마루산악회에서는 이번에 두번째로 도전중이라니, 이들의 산 욕심과 취향은 참으로 놀라울 일이다. 나 같으면
평소 신조가 다녀온 산은 어지간하면 다시는 안가는데, 이분들은 무박2일로 잠을 설쳐가며 이 먼곳까지 달려
와 한강기맥 풀코스인 166.9KM를 보통 30KM씩 끊어서 나누어 두번째 도전이라니, 이렇게 힘들고 거친 코
스를 마다하지 않고 즐겨 타는 걸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하고 공감이 안가지만, 이분들은 진정한 산꾼들로 느
껴져 그들의 도전정신과 체력은 물론 평균 시속 3KM가 넘는 주력이 부럽기도 했다.
서둘러 하산을 끝내고 마침내 하산지에 도착하자, A코스 팀원들이 이미 하산을 마치고 수박과 소맥을 먹고 있
었는데, 결국은 심공형과 내가 꼴찌를 기록하고 말았다.
특히 오늘은 발이 빠른 심공형이 A코스 30km 종주는 무리라며 나와 발을 맞추시느라 지루하게 고생하신 날
이었을 것이라서, 심공형께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아무튼 그들과 소맥을 몇잔 마신 뒤 횡성읍내로 이동하여 사우나를 하며 피로를 풀고, 바로 앞의 식당에서 삼
겹살에 소맥을 맘껏 맛있게 먹고나니, 오늘 고생한 기억은 눈녹듯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오늘은 목표로 한 블랙야크 100+명산인 운무산 인증을 마쳤으니, 목표는 달성한 셈이고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힘들었던 오늘 산행의 기억은 또다시 자연스럽게 금새 잊혀질 것이다. 그러나 미련스럽게도
내 머리속에는 벌써 한강기맥 마지막 구간이자 졸업 산행인, 9월중 무등마루산악회의 양평 청계산-두물머리
코스를 가보고 싶어서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걸 생각하면 마음 속으로 웃음이 나온다.
■산 소개:
○한강기맥[漢江岐脈]은 백두대간 상의 강원도 평창군 두로봉(오대산)에서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산
줄기로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거리는 약 166.9km에 달한다.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
던 백두대간이 오대산 두로봉(1421.9m)에서 가지를 쳐 남서쪽으로 이이지면서 상왕봉(1,491m)과 비로봉
(1,563.4m) 및 호령봉(1,566m) 등 오대산 군을 이루고, 1,374m봉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바꾸어 계방산군
을 이룬 다음,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1,271.8m봉을 일군다. 1,271.8m봉을 지나면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불발령으로 이어진다. 불발령을 지나 잠시 북서쪽으로 이어지던 산줄기는 1052.0m을 지나 방
향을 남서쪽으로 바꿔 덕고산(1125m)을 일구고, 덕고산을 지나면 다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운무산
(980.3m)과 수리봉(959.6m)을 일군다. 수리봉을 지나면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학산(876.4m)과 덕구
산(656m) 및 응곡산(603.1m),만대산(680.0m)을 지나가게 된다. 만대산을 지난 기맥의 산줄기는 또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음산(929.6m)과 금물산(774m)을 일구고, 금물산을 지나서는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갈기산(684.9m)과 소리산(658.1m)을 일군다. 소리산을 지나면 용무산까지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어지다가 용문산을 지나면서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농다치고개로 이어지고, 농다치고개를 지나서는
538.1m봉까지 남서쪽으로 이어지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청계산(656.0m)으로 이어진다.
청계산을 지나면 잠시 북쪽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214.7m봉을 지나가게 된다. 214.7
m봉을 지나면 서서히 남서쪽으로 고도를 낮추다가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한강으로 넘기고 있다.
'한강기맥'은 공식명칭이 아니고「태백산맥은 없다」「산경표를 위하여」의 필자인 조석필님과「신산경표」의
저자인 박성태님이 산경표를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하여 산경표에서 이름을 얻지 못한 몇몇 산줄기를 기맥으
로 부르자고 했다. 남한의 산줄기 중에서 호남정맥 내장산에서 분기되어 영산강의 북쪽 벽을 이루다 목포
유달산으로 가는 영산기맥, 호남정맥 바람재봉에서 분기되어 영산강의 남쪽 벽을 이루다 해남 땅끝으로 가는
땅끝기맥, 그리고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되어 낙남정맥과 함께 진양호를 에워싸며 내려가다 남강댐에
이르는 진양기맥 등을 제시하였기에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한강기맥도 통상 100km 이상 되는 특수한
의미를 부여하는 산줄기로서 독립된 강을 가르는 분수령이기에 여기에 맥락을 맞춰 한강기맥으로 제안하였다.
또한 혹자들은 한강기맥은 남한에서 5번째로 높은 계방산(1,577m)을 필두로 1천m급 고봉이 10여개가 넘
고 험준한 준령들이 많고, 오대산에서 출발하여 시종일관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내려오기 때문에 두강
의 중앙에 있는 산맥이라고 하여 한때 한중기맥이라고 주장도 하였다. 그리고 금남정맥, 금호정맥, 영산기맥,
땅끝기맥, 진양기맥 보다 산줄기의 길이가 더 길어 한강정맥이라고 명명하려고도 했으나, 현재는 대부분이
한강기맥이라고 부르고 있다.
○덕고산(德高山:1125m:07:35)은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성골계곡을 사이에 두고 태기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삼한시대 말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새로 일어나는
신라군에 쫓겨 이곳에 성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군과 싸웠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
덕고산은 고시지명이 아니며 산경표와 대동여지도 현재의 백과사전에도 나오고, 청일면 신대리 봉복사(鳳腹
寺)의 사찰명에 대해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奉福寺在德高山’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정작
국토지리정보원 자료(지명고시, 지형도)에는 없다. 봉복사 입구에도 “德高山鳳腹寺” 표석이 있다.
산경표에서는 태치산( 泰峙山 또는 일명 덕고산)으로 표기가 되어있고 대동여지도에는 덕고산(德高山)과 태
기치(泰岐峙)로 따로 기재되어 있으며 1:50,000 지형도에는 산 높이만 되어있는 덕고산은 그 산자락에 천년
고찰 봉복사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봉복사에는 덕고산봉복사(德高山 鳳腹寺)이 편액이 걸려있어 덕고산이라
불리는 것이다.
○운무산(雲霧山,980.3m)은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청일면에 있는 산이다. 부근의 지형 탓에 구름과 안개가
많이 낀다. 북동쪽에 구목령 골짜기의 계곡물이 흘러드는 생곡저수지가 있고, 북쪽 산자락에는 풍암광산이 있다.
산행은 청일면 속실리 주막거리라는 삼거리에서 골짜기로 들어서면서 부터 시작된다. 계곡을 올라서면 잣나무숲
사이로 암봉이 보이고 이 암봉에 오르면 남동쪽으로 봉복산(1,029m), 동쪽으로 흥정산(1,277m), 북쪽으로
아미산(961m)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 암봉을 지나고 또 하나의 암봉을 지나면 바로 정상이다. 정상에 서면
발교산(998m)과 수리봉(960m)·어답산(789m) 등 청일면의 고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은 계곡을 따라 내려가거나 안부를 지나 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봉우리를 여러 개 넘어야 내촌으로 내려가는
안부에 닿을 수 있고, 능현사로 하산할 수도 있다.
첫댓글 버스에서 내려 트럭을 타고 산행입구 까지는 이번 까지 두번입니다
좀 색다르게 산행하니 묘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엄청 더워
조금은 힘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한강기맥 일부구간 이지만 참여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요번처럼 산타기가 힘들다면 무박2일 산행은 중단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산행 입문이래 처음으로 탈
진할 지경으로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암튼 저를 끝까지 케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황야 그래도 9월16일에는 마지막 도전 한번 하시게요
@심공 네. 그러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