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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시 : 2014. . 12. 23:00 - 9.13.21:10
0, 장소 :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산청군 삼장면.
0, 코스 : 백무동 - 세석산장 - 촛대봉 - 장터목산장 - 천왕봉 - 중산리
H산악회를 따라서 무박2일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23:00시에 신사역을 출발한 버스는 여산휴게소 - 오수휴게소 - 화엄사입구 -
성삼재 - 달궁 - 뱀사골 - 실상사입구 - 백무동에 도착 하였습니다
04:25분 지리산아래 백무동에 내리니 완전한 가을날씨 였습니다
춥다고 감기든다며 잠바를 꺼내입는 사람들이 여러명 이었습니다
새벽 하늘에는 음력 8.19일 반달과 별들이 밝기만 하였습니다
(배낭을메고 전철을 타러가는데 길에서 누가나를 쳐다보고 서있는것 같기에
쳐다보니 신후아우 였습니다
"형님 이밤중에 어디를 가세요?"
"응 지리산에 갈려고 신사역"
"길에서라도 이렇게 뵈니 참 좋네요"
"우리 몇년만인가?"
태극종주 선배인 이동생과는 실상사와 평사리등 남북종주도 두번했었고
노고단 웅석봉 백무동 두레네집 부안솔메네등 오용민네 오프넷 후배 이기도 합니다
전화는 자주통화 하지만 얼굴은 3년만에 보는것 같았습니다)
백무동 시인마을
다리건너에는 전에는 1600원씩 돈을받던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초소가 있습니다
7-8년 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고난후 전국의 모든 통제소가 시인마을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야간산행 금지를위한 늦은시간 출입통제와 안내역할을 하고있습니다
옛날에는 전방의 군인들을 통제하던 헌병초소처럼 대단한 권력을 갖었던곳 이었습니다
오층폭포
H산악회일행 19명중 춥다고 옷을 꺼내입는팀 배불러야 산에올라간다고 컵라면을
끓여먹고 온다는팀등 시간이 널널하다고 천천히 온다고 했습니다
혼자인나는 렌턴불을 밝히고 한신계곡을 향해출발 하였습니다
오늘 33명중 A팀인 젊고 산행에 자신있는 14명은 성삼재에서 내렸습니다
나는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B팀을 택했습니다
A 팀은 33.6 km
B 팀은 19.5 km 를 걷게 됩니다
한신계곡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한기가 들었습니다
큰새골 작은새골 입구에서 렌턴을끄고 소변을보고 잠시쉬는데 산아래 계곡에서
많은사람들이 웅성거리는듯한 소리가 들리는것 같았습니다
가만히 귀를기울여 들어보는데 벌써 귀뜨라미 소리도 들렸습니다
6.25가 한창이던 51년말경에 백선엽장군의 백야전사에의해 빨치산들의 주력부대들이
풍지박산이난후 방준표가 이끄는 전북도당의 빨치산들이 백무동과 한신계곡에서
완전히괴멸 되었다는데 그때죽은 빨치산 원혼들의 이야기 소리일까하고
겁도좀 났습니다
몇번을 귀를기울여 들여보아도 여러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분명히 나는것 같았습니다
캄캄한 산속에 보이는것은 하늘의 밝은 반달과별들 뿐이었습니다
화엄사 - 대원사 왕복종주
노고단 - 천왕봉 왕복종주
산청 덕산 사리 - 남원 인월 흥부골까지 108 km 태극종주때에는
거의 자정무렵까지 야간산행을 그렇게 많이했어도 무섭지가 않았는데
지금은 곰이 37 마리나 방사되어 있어서 야간산행은 못할것 같았습니다
목재계단과 다리
3년만에 올라가보는 한신계곡 험로에는 저런 목재계단과 다리들이
근10 여곳에 만들어져 있어서 참으로 수월했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감사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산악사이트 몇몇곳의 젊은산꾼들은 관리공단에서 산을 파괴한다고
저런 안전시설을 철거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관리공단이 옳은지 젊은그들의 생각이 옳은지는 몰라도 나는 저렇게
안전한 시설물이 설치된것이 좋다고 생각되었습니다
10분간 휴식
지리산을 처음으로 왔다는 일산에서온 직장동료들 입니다
이들은 어젯밤에 동서울에서 24:00시 심야버스를 타고왔다고 했습니다
막걸리를 먹으라고 권하는 그들에게 배를 한조각씩 잘라주었습니다
한신계곡 오름길
겨울에는 가끔 큰사고가 발생하는 아주 위험한 계곡등산로 입니다
백무동에서 왕봉에 오르는 등산객들중 멀고험한 한신계곡으로 올라가는
등산객은 2-3% 정도될것 같았습니다
무명폭포
한신계곡 한신지계곡에서 가장큰 폭포인데 왜인지 이름이 없다고 합니다
윗쪽으로는 100m 도넘는 수락산 기차바위보다 긴급경사의 바위가 있습니다
산능선 정상근처라 물이 조금밖에 없어서 사진으로 보기에는 어설퍼 보입니다
고사목
2003년 이나 지금이나 그데로 였습니다
구절초
세석평전에는 구절초 쑥부쟁이 산오이풀이 온산을 뒤덮었습니다
장흥 제암산 - 사자산 - 일림산에 이르는 10 km 철쭉산길 같았습니다
지리산의 주능선은 겨울에만 꽃이없고 봄 여름 가을은 온통 꽃밭이기도 합니다
세석산장
전국의 산장중에서 가장큰 200 몇십명이 잘수있는 산장입니다
나는 지리산에서 장터목산장 다음으로 저곳에서 많이자고 다녔습니다
촛대봉 정상
시간이 널널하여서 몇년만에 저곳에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비교적 날씨가 좋아서 반야봉 만복대 무등산 덕유산 천왕봉
삼신봉 왕시루봉 광양 백운산까지 잘 보였습니다
천왕봉
촛대봉에서본 천왕봉 입니다
언제나 그리운 어머니같은 포근한 모습의 천왕봉 입니다
잣나무
100년은 훨씬 넘었을 퍽 잘생긴 잣나무 입니다
어느때 누가 저렇게 생채기를 냈어도 싱싱해 보입니다
주목
이곳을 지날때마다 껴안아보고 지나는 주목입니다
텅빈 몸통에 손바닥보다 작은한조각이 살아서 저렇게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태백산 설악산 덕유산의 주목들과 비교해볼때 최소한
고려시대 태생같아 보였습니다
칼용담
???
곳곳에 이꽃들의 군락지가 여러곳 있었습니다
목장길
꽁초바위 앞쪽 입니다
천왕봉과 연화봉에 이르는 목장길같은 등산로 때문에 사진포인트 입니다
이곳도 사방관망이 아주 좋은곳 입니다
꽃길 등산로
생과사
꼿꼿하던 주목 고사목이 재작년 태풍때 저렇게 쓰러졌습니다
좌측의 주목도 6.25 는 구경 했을것같아 보였습니다
장터목산장
무슨공사를 할려는지 공사자재들과 중간정도의 포크렌인도 올라와 있었습니다
제석봉
제석봉 설명판
사진 포인트
10 여년전에 여주 문화원에서 오프넷의 들꽃과 달님의 사진전시회에 가보니
저곳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고양시 C산악회 리본을단 50대의 남자가 일행인 젊은 엄마들에게
"자 영정사진 찍어줄테니 선착순 서세요"
하고 외쳤습니다
여러번 외치기에 기념사진으로 정정하시면 좋겠다는 메모지를 사탕두개와 주었더니
그는 나에게 90도 각도로 절을 하였습니다
경고 안내판
한신계곡 에서부터 이런경고 안내판이 난코스 곳곳에붙어 있었습니다
통천문
500 여년전에 함양 군수를했던 김종직님도 이곳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때도 통천문으로 불렀으며 저철계단대신 나무로만든 사다리를타고
조심조심 내려왔다고 유두류록에 쓰여있었습니다
평지에서는 말을탔고 산길에서는 인근절에서 강제로 동원된 젊은중들이
군수님을 가마에 태워서 지리산에 올라갔다고 했습니다
휴식시간에 조금늦게 왔을때는 하급관리한테 매를맞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때 선배중들의 매맞으며 고생한덕에 지금은 조계종의 총무원장들이
새로 선출되면 장관들과 국무총리한테 취임인사를 받는가 싶습니다
통천문위
제석봉 북사면에는 단풍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칠선계곡 입구
우리나라 3대 계곡중 가장아름답고 좋다는 저곳에서는
6.25 이후에 가장많은 사망자가 발생한곳 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젊은등산객 들이고 폭우 폭설등 조난사고 였습니다
중봉
저곳을 콘태이너 박스까지 갖다놓고 인부들이 여러번
복구했으나 비만오면 저렇게되고 있습니다
80도 정도되는 급경사지역 이기에 속수무책인것 같았습니다
천왕봉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먹고 있는곳이 옛날에는 오두막같은
사당이 있었던곳 이라고 합니다
옛날그때 천왕봉에 올라갔던 사람들은 거의가 저곳에서
하룻밤씩 자고왔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헬기장 으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천왕봉
줄을서서 10여분씩 기다려야 사진을찍을수 있기에 내카메라를
갖고있다가 찍어줄 사람도 없기에 포기 하였습니다
천왕봉 아래
올라가는사람들의 모습과 내려오는사람들의 표정이 상반되어 보였습니다
천왕샘
가뭄에도 조금씩은 나오는데 오늘은 너무나적게 나왔습니다
개선문
로타리 산장
이곳에서 칼바위길로 접어드는데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뭐냐야"
"아빠 아빠 이리 오세요" 하였습니다
H 산악회 젊은 엄마들이 이쪽으로가서 셔틀버스를 타고가자고 했습니다
송편과 아이스커피를 얻어먹고 그들과 합류 하였습니다
산죽 등산로
산골 어느마을의 고삿길같은 정다운길같아 보였습니다
순두류 갈림길
경남 자연학습원과 법계사 갈림길 입니다
4-5 년전부터 운행하는 법계사 셔틀버스 종점입니다
도착 순서데로 배낭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차비 2000 원을주고 중산리 입구까지만 타고갑니다
중산리 입구에서 시외버스를타는 정류소 까지는 2.5 km
내리막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법계사 셔틀버스는 오늘까지 두번째 타보았습니다.
정읍 샘골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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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형님 ! 여전히 즐산을 하시는군요~
하루만 늦게 오셨다면 지리산 천왕봉에서 우리 샘골과 극적인 조우를 했을텐데 ... 쫌 아쉽군요.
우리도 매우 좋은 날씨에 산행을 했는데 ...
아마도 정기산행 앨범이 지리산 도배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
건강한 모습 반갑구요~ 활기찬 산행 이어가세요~~~
동생 반갑네
세석에 올라서면서 나도 그생각을 했드라네.
오해봉 선배님~~
산행하기도 힘든데 사진까지 찍고 글로써 감칠맛나게 설명까지 해주시니
글을 쭈욱 읽고 나면 내가 산행한 기분이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좋은 정보 많이 올려주세요
총무님 과찬에 쑥스럽네요
총무님 항상 반갑고 고맙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서원님 항상 고맙답니다
대단하기는요 성삼재 - 천왕봉 - 백무동이 대단한것 이지요
관리공단에서 등산로를 관리하기 전에는 철계단이나 목재계단도 없어서
노고단 - 천왕봉이 3박4일 코스였다고 하드군요
서원님 건강하시고 돈도 많이버세요.
세석에서 한신계곡으로 하산하면서 정강이 부상때문에 길다, 경사심하다고만 여겼는데
선배님 글을 읽고보니 지나쳤던 꽃과 나무가 이제야 눈에 들어옵니다. 글은 이렇게
수많은 상상력과 정취를 불러옵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회장님 반갑습니다
한신계곡은 매년 항상 겨울에 내려올때 1-2건씩
부상사고가 발생되고 있다고 합니다
가네소폭로 - 장터목산장으로 올라가는 한신지계곡은 참으로 절경 이랍니다
언제나 물이많아서 천령폭포등 큰폭포도 여러개있고 아주 좋답니다
비지정이지만 요령껏 잘들 다니지요
회장님 좋은가을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