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은 지난번 문군수가 무소속으로 당당히 당선됐을 만큼 민주당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하고 있지 않는 지역이어서, 민주당 경선이후의 판도가 더 흥미롭게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2000년 보궐선거로 군의원이 된 이병담 의원은 담양에서 민방위과장, 부군수 등 15년, 전남도우세 예산담당관등 15년의 공직생활을 한뒤 곡성·영광부군수를 지낸 정통행정관료 출신. 담양을 광주인근 관광의 중심지역으로 만들어 인구유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가능하다면 광주와의 통합을 모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4·13총선에서 김효석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인연으로 당내 기반이 튼튼하고 전주이씨 문중·바르게살기회원등의 지지표가 뒷받침이 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 이정희 변호사는 `새로운 담양''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환경친화적이며 문화·예술, 전통이 함께하고 고루 모두 잘사는 주민공동체를 담양을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에 부풀어 있다. 광주일고·전대법대 졸업, 사시 32회, 변호사등을 거치면서 맺은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의 인맥이 자산이다. 지난해 새마을운동 담양군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젊은 리더십을 주창, 인지도 높이기에는 일단 성공했다.다만 새마을 지회장 취임당시의 군청예산 지원과 관련 문군수가 그를 민다는 편파성 시비가 아직 발목을 잡고 있는등 `새인물''에 대한 반발도 상당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이 변호사 진영의 과제로 대두해 있다.
최형식 도의원은 3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도약하는 열린담양''을 선거 구호로 내걸었다. 국회입법보좌관을 지내면서 익힌 국정경험, 풍부한 중앙정치 인맥, 3선의 도의원 활동을 거치면서 시의적절하게 제시해온 정책비전과 더불어 청렴성·성실성이 강점이다. 특히 도청이전 반대운동에 앞장서면서 얻은 주민들의 신뢰가 두텁다. 농업의 경쟁력과 지역경제를 살시는데 군정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문턱없는 서민행정을 펴 담양을 `전국 1등의 지방자치 모델''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으며,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허길남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담양 살림을 늘리고 사람을 키우겠다''`효를 관광자원화 하겠다''는등 인본중심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내무부 예산계장, 진도·고흥군수, 전남도 수사국장, 전남도의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해 지방자치행정에 밝고 전남도와 중앙정부의 정책방향이나 인맥을 나름대로 꿰뚫고있음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문 군수의 효도관련 시책을 적극 계승해 효를 관광자원화하는등 제 3섹터 방식의 주식회사 담양관광(가칭)을 수립을 통한 적극적인 `담양 마케팅''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