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견두산(804m), 천마산(656m) / 산수유 마을
산행일 : 2020. 03. 22. (일)
산행구간 : 밤재입구-밤재-계척봉-견두산-천마산-둔산치-고산터널-산동명산수유마을
산행거리 : 12.3km
산행시간 : 5-10 (1100-1610, 운동4-20 휴식 0-50)
날씨 : 맑고 포근함, 시계 보통
특징
견두산은 전북 남원시 수지면과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경계 선상에 우뚝 솟은 산이다. 원래 이름은 범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호두산 또는 범머리산 이었는데 견두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사방이 탁 트여 지리산 연봉을 비롯한
주변의 산과 도시들이 한 눈에 보이는 조망 산행이 일품이며 장엄한 지리산의 기운을 느끼며, 산수유 마을의 봄
기운을 만끽하기 좋은 산이다.
산행일지
0800 시청앞 출발
1100 구례군 산동면 밤재입구 (밤재2.1k 견두산5.3k)
1129 밤재 (490m 밤재터널1.1k 견두산4.2k 숙성치2.1k 월암29.8k)
1140 견두산산하쉼터 (밤재0.4k 견두산2.6k)
1159 686.7봉
1205~1225 자귀나무 쉼터 (점심)
1250 삼각점
1252 계척봉 (775.1m 견두산1.2k 밤재1.0k)
1323 견두산 (804m )
1332 현천삼거리 (견두산0.16k 천마산4.84k 현천마을3.0k)
1342 능선삼거리 (견두산1.14k 천마산3.86k)
1355 둔사재
1405 망루터 (견두산2.78k 천마산2.22k)
1412 상무봉 (견두산3.28k 천마산1.72k)
1436 서리내재 (천마산0.5k 상무봉1.0k 남원시↑둔기↓)
1444~1448 천마산, 해맞이터 (둔산치1.8k 견두산3.5k 밤재8k)
1506 통신탑 출임차단지점 (천마산0.68k 깃대봉2.32k)
1513 고산터널 (둔산치0.5k 천마산1.8k 깃대봉2.5k)
1540~1600 구례 산동면 산수유수석공원
↑ 산행 개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산악회 활동이 임시 휴업상태 이기에 이번 산행은 한적하면서도 조용히 봄의 향연을 즐겨보기
위해 지리산 만복대에서 뻗어 내린 견두산과 천마산을 지나는 견두지맥 일부구간과 산행 후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구례 산수유마을을 둘러보는 코스로 구례 밤재입구~밤재~계척봉~견두산~천마산~둔산치~고산터널로 하산하는
산행거리 12.3㎞, 휴식포함 산행시간 약 5-30분 소요되는 구례 견두산을 찾아본다.
↑ 구례~남원19번 도로변에 있는산행들머리 밤재 입구 주차장
남해고속도로를 지나 순천~완주간 고속도로에서 구례화엄사 TG를 빠져나와 19번 도로 따라 계척마을을 조금 지난
밤재 입구 주차장에 부산 출발 3시간 만에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된다.
↑ 1105뷴 밤재 입구 이정표지판 ↑ 1108분 밤재로 오르는 지름길 갈림길
밤재2.1k 이정표를 보며 지리산둘레길 방향으로 임도를 오르며 7분후 밤재 갈림길을 만난다. 밤재로 오르는 왼쪽
지름길을 버리고 산허리를 애둘러 돌아가는 지리산둘레길 임도 따라 산행출발 30분 만에 밤재에 도착한다.
↑ 1130분 밤재.
밤재(490m, 밤재터널1.1k 견두산4.2k)는 지리산둘레길(앞밤재~주천)이 지나는 곳으로 지리능선이 보이는 넓은
쉼터가 있으며 구례에서 해남 땅끝까지 조성된 ‘남도오백리역사숲길’ 출발점이기도 하다. (남도오백리역사숲길은
백두대간 지맥을 잇는 상징성부여와 남도의 오랜 역사와 문화자원, 농어촌을 체험하고 경관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
할 수 있는 숲길로 총연장 338.8km의 숲길이다)
↑ 남도 오백리 역사 숲길 안내문
견두산 방향 나무계단을 올라서자 숲길 푹신한 비단길로 이어지며 10분후 산하쉼터에 도착한다. 멀리 춘향의 고향
남원시가 보이고 동쪽으로 점령치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만복대에서 분기하여
영제봉~솔봉~밤재로 이어지는 견두지맥 산줄기가 훤히 보이며 멀리 여인네 젖가슴을 닳은 볼록하니 솟아 오른
반야봉이 보인다.
↑산하쉼터에서 바라 만복대~영재봉~솔봉으로 이어지는 견두지맥과 반야봉(우측 끝)이 살짝 보인다.
견두산2.9k 밤재주차장1.2k 이정표와 준·희님의 686.7m 표지판을 연이어 지나며 25분후 정자와 식탁이 있는 자귀
나무쉼터에 도착하며 전방으로 장대한 지리산의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갖는다.
↑ 자귀나무 쉼터.
고도차가 별로 없는 순탄한 등산로 따라 25분후 평탄한 곳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삼각점을 지나자 곧이어 계척봉
정상을 알려주는 준·희님의 775.1m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다. 산행도중 어디에서나 많이 보이는 ‘준·희 표지판’을
볼 때마다 산 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듯 싶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곤 한다.
↑준.희님의 775.1봉(계척봉) 표지기 ↑ 계척봉 이정표지판
오솔길 같은 산길이 이어지다 13분여 후 가파른 데크계단을 올라서자 바위능선 길로 바뀌며 왼편으로 반야봉,노고단.
차일봉,왕시루봉,형제봉등 지리산 고봉들과 지리산 아래 산수유마을로 유명한 산동면일대와 남원일대의 넓은 평야가
한 눈 안에 들어온다.
↑ 암릉에서 바라 본 남원시 일대와 우측 증앙으로 고룡산, 그 왼편으로 풍악산이 보인다.
↑ 암릉 뒤로 견두산이 보인다. 마애불상은 견두산 아래 우측 바위(우측 검정 부분)에 음각되어 있다.
암릉 길에 펼쳐지는 숲과 계곡, 마을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을 마음껏 즐기며 남원 고평리3.4k 갈림길을
지나자 400m 떨어진 견두산이 지척으로 보인다. 철쭉 군락지 0.4㎞지점에서 도문화제 거리표시가 없어 그냥 지나
쳤는데 이곳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바위에 흐릿하게 음각된 마애여래입상 (전북 유형문화재 제199호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된 마애불상)이 있었는데 보지를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 노고단(중앙)~만석대에 이르는 서북능선과 멀리 반야봉,차일봉,왕시루봉(우)과 구례 산동면 일대가 보인다.
↑ 암릉구간에 있는 기암 뒤로 견두지맥 능선이 보인다.
3분후 전남과 전북 경계선상에 있는 견두산 정상(804m)에 도착한다. 지리산 연봉을 비롯한 주변의 산과 도시가 한눈에
보이는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넓은 정상에는 ‘남원 윤씨 묘’와 구례군과 남원시에서 각각 세운 2개의 정상석
(높이가 804m 인데 구례군774.7m 남원시 774m로 잘못 표기됨)이 있다.
↑ 견두산 정상.
견두산은 전북 남원시 수지면과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경계 선상에 우뚝 솟은 산이다. 옛날에는 이 산을 호두산이라
불렀는데, 조선 영조 때 일시에 짖어대면 천지가 진동할 정도로 성질 사나운 들개 수백 마리가 이 일대에 머물며 사람을
해치기도 하는 등, 화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전라관찰사인 이서구가 호석을 세우고 호두산을 견두산으로 개명
했는데 이후 재난이 없어졌다고 한다.
↑ 현천마을 갈림길 이정표지판 ↑ 헬기장
↑ 둔사재 ↑ 망루터
약200m 내려서면 벤치 2개가 있는 현천삼거리에 도착한다. 현천마을로 하산하면 구례산수유마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히는 현촌마을 산수유를 즐길 수 있다. 잡목 우거진 숲길은 능선삼거리와 헬기장을 지나고...
지금은 거의 묻혀버린 남원과 구례를 잇는 과거 보부상들이 다녔던 둔사재와 돌무더기가 쌓여져 있는 망루터를
지나 상무봉에 이르는 3km 구간은 고도차 없는 수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다소 힘들게 이어진다.
↑ 상무재 ↑ 서리내재
25분후 서리내재를 지나자 천마산 철탑이 나무 사이로 가까이 보이는 듯 하지만 다소 지친 마음 때문인지 발걸음이
무거워지며 견두산 출발 1-20분 만에 천마산 정상에 도착한다.
↑ 천마산 정상 데크전망대에서 바라 본 지리 능선
↑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 본 구례방향. 멀리 광양 백운산이 보인다.
천마산은 견두지맥 상에 위치하며 만복대, 고리봉, 노고단, 왕시루봉 등과 백운산, 남원, 곡성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요지로 너른 공터에 지리산 방향으로 나무데크 전망대와 통신탑이 있다. 곡성-구례간 터널이 개통되고 임도와
연결되어 일출은 보기위해 남원,구례,곡성 쪽에서 해맞이 장소로 많이 찾는 곳이다.
↑ 천마산 정상석 ↑ 천마산 정상 해맞이 터
↑ 천마산 정상에 있는 통신탑 입구
↑ 통신탑 출입차단기가 설치된 고산터널 갈림길
↑ 산행 날머리 지점인 고산터널 입구가 멀리 보인다.
시멘도로 따라 내려서며 10분후 통신탑 출입차단시설이 있는 천마산0.68k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며 7분후
곡성과 구례를 잇는 고산터널입구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무사히 산행을 마친 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수유축제가 취소된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을 들려본다. 평년이라면
전국에서 찾아든 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건만 산수유마을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만개한 산수유를
즐기는 분위기다.
↑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
↑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 축제산 안내도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꽃이 핀 자리에 맺힌 열매를 가을에 수확하여 농가의 고소득원이 된다는 마을 전체가 노란빛
으로 물들어 있는 ‘영혼 불멸의 사랑’의 꽃말로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에 도취되며 아름다운 조망과 함께 봄의 향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오늘의 산행에 감사를 드린다.
2020. 03. 22
이 찬 수
견두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