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산교회인근 십 여년 전엔 진주조개를 양식하던 곳에 두어시 경에 도착
회장님은 강 본류대 옆에 대펴시고 난 조금 안쪽에 자리 잡았습니다
조금있다 몸살로 병원에서 링겔을 맞고 온 투혼의 바늘까지 합류하여 나란히 회장님, 바늘,연못,해지기 전
도착한 비늘 이런 순서로 조금 떨어져 앉아 줄지어 낚시를 했습니다
바늘이 말로는 한방을 노리는 터이고 잡히면 엄청나다고 합니다.
과연 바늘이 말대로 찌는 내리말뚝이었습니다.ㅠㅠ
저녁은 붉은 비늘 햄이 가져온 무척, 엄청, 대단히, 굉장히 맛있고 다른 집보다 두세배 비싼 가격의
유부초밥,김밥,유기농자두를 먹었습니다.
회장님의 특수제조 시나몬 모기퇴치제도 무력하게 만드는 모기가 많고 무척 더운데다
입질조차 신통찮아 일찍 삼겹살과 군만두로 야식시간을 가졌습니다.
1.동시간대에 ‘난 낚시되는 곳으로만 간다’ 는 홀로햄은 무리해서 어느 못에 진입하다 새로산 모하비를
언덕아래로 굴릴 뻔 하고 겨우 보험으로 레카를 불러 언덕에 걸쳐 오도가도 못하는 차를 다행히 범버만
찌그러뜨리고(이번이 두~세번째죠?) 뙈약볕에 비오듯 땀 흘리며 두세번 짐을 나누어 옮겨 겨우 채비를
마친지 얼마 안돼 국내에선 쉽게 볼 수 없고 연변에서나 만날 수 있는 “무시무시하게 엄청 큰 어른
멧돼지”가 바로 뒤에서 콧바람 씩씩 거리길레 눈싸움 몇분으로 재압하고 간단히 물리친뒤
(장하다! 대한의 아들! 우리 홀로햄)
마을아래 내려와 벌벌 떨며 라면이 올때까지 무서워서 펑펑 울었다는....^^
2.동시간대에 효천조우회 고성지구 특파원 후킹이랑 미남리포터 칼은 고성 **지에서 8~9치로 마릿수
잔치를 했습니다.
다음날 회장님은 누치와 빵~만- 좋은(?) 붕어 한마리씩
몸이 많이 아픈 바늘이는 대물이 대를 채가는 경험만 끙끙 앓으며 꿈속에서 했고
(실제로 벌어짐)
비늘햄은 예쁜 붕어 하루 한 마리씩 두 마리
연못은 올림픽정신으로 번출에 참가하는 데만 의미를 두고....
토요일 오전에 모택동표 소고기 국밥을 배불리 먹고 헤어진 뒤 회장님과 바늘인 철수하고
붉은비늘햄과 연못만 김해유료터 **저수지 인근 작은 지류를 탐색 포인트선정 후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해
김해 최고시설을 자랑한는 초특급 울트라 슈퍼 노불리스 럭셔리 호텔사우나를 하고 1만5천원이나 하는
물회비빔밤을 한그릇씩 먹고 1등되면 나누기로 재삼 당부 받고 로또복권도 구매했습니다.
이 모든 경비는 김해 땅부자 붉은 비늘햄이 제공하셨습니다.
오후 4~5시쯤부터 본격적으로 쪼았는데 16→18→20→22→24→26
이런식으로 작은 놈도 드물게 올라오면서 점점 씨알이 굵어 졌습니다.
이때 내가 경주에 있는 줄 알고 “식사, 미끼, 장비일체를 재공한다는데 거기 가면 먹을것도 많나요? ”하며 쭈니가 전화 와서 여긴 김해고 음식이 남아돈다는 말에 혹한 쭈니가 주례에서 30분만에 달려나와 같이 낚시했습니다.
붉은비늘햄은 다음날 출근이라 간간히 손맛보다 10시쯤 철수하시고
10시가 넘어 카레가 쭈니 얼굴한번 본다며 캔커피를 잔뜩 사들고 와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카레가 간뒤 ‘대를 3대폈는데도 고기가 쉴틈을 안준다’는 둥 ‘팔이 아프다는 둥’ 낚시계의 원로인신 대뽀쭈니선생의 말에 긴가 민가하며 소주와 편의점에서 데운 만두 한 봉지랑 새우깡을 가지고온 원조도 일요일 새벽1시가 넘어 합류하여 오랬만에 같이 대를 폈습니다.
두시쯤 눈을 붙이고 아침7시쯤 일어나보니 몸이 불편한데도 밤낚시를 한뒤 목발을 짚고 철수하시는 분을
보기도 했습니다.
손발이 건강해도 눈이 하나 더 있으면, 손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네! 하는게 낚시인데 참으로 그 열정이
대단 하였습니다.
어느 작가가 “이 세상엔 전적으로 행복하거나 완벽하게 불행한 이는 없고, 단지 행복에 관하여 마음이 부자이거나 , 혹은 조금 더 가난한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라고 했습니다.
목요일부터 동생들 먹일 소고기국을 끓이려 바리바리 장을 보셨을 회장님
낚시도 못할 거면서 캔커피를 잔뜩 사가지고 온 카레,
자정이 넘어 먹을 것을 사러 이리 저리 불빛도심을 헤메고 다녔을 원조,
사우나에, 비싼 점심에, 로또 복권을 사주고도 더 해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 것같은 순박한 붉은 비늘햄.
뿌리는 모기약도, 물파스도 소용없이 온몸을 벅벅 긁어가며 이글을 쓰는 나는 분명 이런 사람들에 둘러 쌓여 있기 때문에 부자입니다.
세아이의 아빠 원조와 세아이를 가지고 싶은 입낚시계의 전설 민물낚시계의 원로이신 대뽀쭈니선생
ps: 난 운이 좋아 집에선 내놓은 남편,아빠임과 동시에 주5일 근무를 하지만 회원들 중엔 주말근무를 밥먹듯 하며 다음달 근무표를 전월 작성하여야 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고 이들이 정출에 참가하려면 다른사람에게 어렵게 부탁하여 근무조를 바꾸거나 해야 한데요. 정출날짜를 장마철 7,8월 말고는 매월 몇째주 주말 이런식으로 정하면 어떨까요?
첫댓글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행님 멀리서도 화이팅 입니다,.
비닐이가 맛두없는 음식을 사주었구만..ㅋ 멀리서 온다구 고생했다..나처럼고생은 안했겠지만..ㅋㅋ 글잘쓰네..사람..참잘쓰네..ㅋ
^_________________^ 므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