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5일 잠을 설치고 새벽에 깨다 자다가 비몽사몽으로 아침도 먹지 못하고 7시에 집을 나선다. 집 앞 버스 정거장에서 310번 김포공항행 버스타니 15분 정도 지나 김포공항에 내려 공항철도를 타러간다.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40분정도 가니 인천국제공항 지하에 도착한다. 배낭을 메고 출국장으로 걸어가려니 짐이 많은 여행객들을 위해 전기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린 우리 부부는 다른 커플과 함께 인천공항 1층까지 VIP대접을 받으며 왔다. 인천공항 지하 1층에 분식집이 있는데 공항 직원들이 많이 이용하나 보다. 우리 부부는 육개장을 저렴하게 아침을 먹었다. 출국장 3층에 도착 인터넷환전을 했으나 달러로 바꾸지 못해 국민은행 창구로 가서 달러를 찾았다. E티켓을 가지고 비행티켓을 받고 무거운 배낭은 먼저 보낸다. 베트남 항공이기에 비행기 타는 곳은 한 참 가야한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외국비행기는 전철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 한 후 비행기에 탑승한다. 국내비행기는 여유를 가질 수 있으나 외국항공기는 면세점 구경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비행기를 탈 때면 항상 두려운 생각이 든다. 10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베트남항공은 맛있는 기내식과 베트남 맥주도 달라해서 먹는다. 4시간 후 14시 30분에 도착한다. 하지만 시차가 2시간이라 도착한 시간은 12시 30분에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무사히 안착한다. 신종플루 영향으로 우리 부부는 마스크를 준비했다. 비행기 안에서도 마스크를 썼다. 식사할 때만 벗을 뿐이다. 비행기 안을 둘러보니 마스크를 쓴 사람은 우리 포함 10명도 안 되었다. 그래도 우리 부부는 짐 찾는 곳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쓴다. 베트남 노이바이공항은 짐을 찾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사회주의 국가인지라 서비스 시설은 부족하다. 공안들의 권위적인 모습이 느껴진다. 배낭을 메고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을 나선다. 공항내 환전소에 10달러만 베트남 돈으로 바꾼다. 1달러=17800동. 공항인포에서 지도도 얻는다. 그리고 첫 번째 미션은 하노이시내까지 가는 버스 타기다. 공항 앞에는 택시 타라고 호객한다. 이때 썬그라스를 껴야한다. 호객하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다. 17번 버스를 발견하고 차에 오른다. 한국버스 중고차이다. 에어컨이 나오지만 등으로 땀이 흐른다. 우리 부부와 서양인 두 명, 나머지는 베트남 현지인이다. 버스요금은 5000동 우리 돈으로 350원이다. 우리나라는 공항까지 가려면 8천원을 감안하면 너무 적은 돈이다. 적은 버스비인지라 가다 서다 반복하고 80분 만에 하노이에 도착한다. 처음엔 이국적인 바깥구경을 했으나 더위에 지치기 시작한다. 버스에서 내려서 목적지를 향해 배낭을 메고 걸었으나 방향을 잃고 만다. 더구나 더위에 지쳐 머리에 열이 나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택시를 세운다. 목적지의 주소를 보여주고 우리 부부는 택시안의 에어컨 바람으로 더위를 시킨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정말 가까운 거리를 한 바퀴 빙 돌고 내려준다. 하노이에 와 본 적이 있어 호안끼엠 호수를 발견하고 그걸 알게 된다. 하지만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 기사에게 5만동(3500원)을 주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비코트러블에 들어가 가까운 숙소를 추천받아 배낭을 맡기고 호수근처를 배회하다 호수가 카페에서 타이거비어를 마신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숙소를 찾기 시작한다. 인터넷에서 봐둔 곳을 찾아가려 했으나 쉽지 않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괜찮은 곳으로 무조건 들어간다. 방을 먼저 보여 줄 것을 요구하고 4번째 만에 숙소를 30+25+25=80달러(3박)로 체크인 하게 된다. 트윈베드에 삼성LCD TV에 작은 냉장고까지 있었다. 하지만 물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배수가 너무 늦게 내려간다. 베트남 미니호텔은 후불식이며 여권을 맡겨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에게는 달러를 받는다. 샤워 후 저녁 먹으로 나선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 카페에서 타이거맥주를 주문한다. 베트남 음식점에 들어서면 앉아 있으면 메뉴판을 가져와 주문을 받는다. 식사 후 계산할 것을 요구하면 역시 앉아서 돈을 지불하면 된다. 그리고 잔돈 역시 가져다준다. 우리네 한국식당에서 카운터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대낮에 호수가 근처에서 맥주를 한 잔 하니 나릇하다. 걸어서 호숫가를 거닐다 씨클로를 발견한다. 나이가 지긋이 되어보이시는데 한 시간 도는데 5만동을 요구한다. 난 3만동에 호수 한바퀴라고 말하자 다시 4만동에 합의 보고 씨클로에 아내와 함께 탑승한다. 아내와 함께 탄지라 씨클로 아저씨는 힘겨워 한다. 씨클로에 앉아서 앞서가는 오토바이들과 하노이 거리들을 사진을 찍는다. 우리 부부는 공정여행을 하는 거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으로 이곳 사람들과 밀접하게 대하며, 서민들의 발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고 심지어 씨클로도 타는 이색적인 체험을 한다.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안돼도 어찌 되었든 목적을 달성하지 않은가 말이다. 빨리 빨리 보다는 천천히 여행하다가 힘들면 길가에 앉거나 카페에 앉아 함께 바라보는 곳이 있고 사랑하는 이가 옆에 있으니 더욱 즐겁지 아니한가, 사랑하는 딸이 조심히 안전여행 하라고 문자도 보내오고 말이다.. 씨클로 탑승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가를 찾아본다. 식당 앞에는 음식메뉴 그림과 가격이 써 있다. 물론 현지인 식당은 그렇지 않고 외국인이 많이 찾는 그런 쪽에는 입구에 대표적인 음식사진과 음식값이 써 있어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결정한다. 식당 쪽에서는 손님이 바깥에서 결정하고 들어온 손님이기에 정성껏 대하는 것 같다. 타이음식점이 보였고, 입구에 예쁜 음식 사진이 있어 맛있어 보여 들어갔다. 태국음식이었는데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여행을 갈까, 말까 고민하고 새벽에 깨어 잠 못 이루다 서둘러 나선 우리 철없는 부부는 몇 시간 전만 해도 내나라 내 땅이었는데 베트남 하노이 미니호텔에서 하루를 마감하게 된다. 아내와 함께하는 여행인지라 티격태격 하고, 삐죽빼죽하기도 했다. 그럴 때면 다신 함께 여행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네가 있듯이 다시 또 준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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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전철...
5정거장이지만 직통도 있다.
빠르고 쾌적하다.. 요금은 3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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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은 일반 지하철과 같다.
직통은 기차와 같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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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티켓으로 발권하고 짐 붙이고...
빨리 발권하면 앞자리에 앉을 수 있다. 짐 없을 시 빨리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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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항공사를 타려면 좀 더 가야한다.
101-132 탐승구로 가는 길..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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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항공을 타려면 5분 간격의 전철을 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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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타고 갈 베트남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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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많이 먹어 둬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맥주를 맛있게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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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도착...
베트남 승무원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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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대비 마스크 각 6개 준비했다.
손세정제와, 물티슈 등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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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버스... 요금은 5천동=350원
80분 정도 타고 가야 한다. 처음엔 재미있지만 더위에 졸립다.
하노이 도심까지는 금호버스는 2달러, 미니봉고 2달러 , 택시는 15달러 이다.
우리 부부는 5천동=350원 현지인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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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자리에 앉아 있는 젊은이가 돈 받으러 온다.
학생들은 무슨 증을 보여주면 공짜인 것 같다.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대중요금은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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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도심이다.호안끼엠을 중심으로 미니호텔 등 서양인들이 눈에 띄지만
하노이 젊은이들의 오토바이 행렬은 장관이다. 그렇지만 점점 시끄럽고, 머리가 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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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행렬을 피해 호암키엠 호수가 카페에서 맥주를 마면서 하늘을 본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카페인지라 3만6천동=2500원의 비싼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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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셉 성당..
식민 지배하의 상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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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View Hotel
첫날 트윈 30달러, 둘째날 더불름 25달러, 세째날 25달러 합 80달러 조식 포함이다.
다른 호텔 3군데 살펴 보고 4번째 우리 눈에 합격한 호텔이다.
좋은 곳을 잡으려면 많이 둘러 봐야 한다. 힘들지만 3일을 보낼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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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는 시원하지만 문을 열고 나가면 무척 따뜻하다...
호텔은 달러를 받는다. 식당은 베트남 돈을 받으니 호텔 인포에서 환전해 가면 된다.
환전소 하고 똑같은 환전을 하니 고생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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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을 찾다 우리가 발견한 Thai Food
태국식 팟타이... 넓적한 쌀국수가 제법 우리 입맛에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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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식 볶은밥...
나중에 태국에서도 같은 음식을 먹어 봤는데 역시 원조 태국에서 먹는 게 낫다.
베트남에서는 8만동=4500원, 태국에서는 식당 수준에 따라 30밧=1200원 또는 100밧=4000원까지 다양했다.
식사에는 항상 반주로 그 나라 맥주와 함께 했다.
베트남에서는 사이공맥주, 타이거맥주, 333맥주 등
음식은 대체로 먹을 만 했다. 베트남 보다는 태국 음식이 맛있고 저렴했다...
첫댓글 경제 수준이나 기타 등등으로 봐서는 베트남이 더 싸야 하는데도... 17번 다른 버스에 비해서는 차량도 신차고 에어컨도 빵빵한데..공항 노선이라..
베트남과 태국을 비교했을 때 태국이 의외로 적은 비용으로 여행했지요. 태국이 여행 인프라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좋은 사진들 고마워요. 그런데 님께서 베트남 분들과 많이 닮으신 것 같아서 친근해 보이네요.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자유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짐을 어떻게 하고 다니셨는지...? 베낭인지 아니면 트렁크로 몇개..?
자유여행은 아무래도 짐이 거추장스러울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