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복강에서 씨름하는 야곱, 야곱의 새 이름 이스라엘
(32: 21~32)
* 본문요약
밤중에 야곱이 두 아내와 두 여종과 11명의 아들들을 모두 얍복강 너머로 보냅니다. 그리고 홀로 장막에 남아 있는데 어떤 사람이 야곱에게 와서 야곱과 씨름을 합니다. 그가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나 그가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야곱의 환도뼈(엉덩이뼈)를 칩니다. 그래도 야곱이 자신을 축복하기 전에는 결단코 보내지 않겠다며 손을 놓지 않으니, 야곱에게 “네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고 말하고는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줍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여 보고도 생명을 보전했다며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고 불렀습니다.
찬 양 : 488장 (새 428)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486장 (새 368) 주 예수여 은혜를
* 본문해설
1. 야곱이 가족들을 먼저 강을 건너게 함(21~23절)
21) 그래서 야곱은 선물을 실은 떼를 앞세워서 보내고,
자신은 그날 밤에 장막에서 홀로 지냈습니다.
22) 그날 밤에 야곱은 일어나서 자기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11명의 아들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넜습니다.
23) 야곱은 이렇게 식구들을 인도하여 개울을 건너보내고,
자기에게 딸린 모든 소유도 건너보내고 난 후에
2.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 함(24~25절)
24) 야곱이 뒤에 홀로 남았는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야곱을 붙잡고 동이 틀 때까지 씨름을 하였습니다.
25) 그 사람이 자신이 도저히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야곱의 환도뼈(엉덩이뼈)를
쳤습니다. 야곱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야곱의 환도뼈가 어긋나게 되었습니다.
- 야곱이 뒤에 홀로 남았는데(24절) :
모든 것을 보내고 일부러 홀로 남았다는 뜻입니다.
그날 밤에 홀로 있기 위해 야곱이 모든 사람들을 일부러 떠나 보낸 것입니다.
3.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음(26~28절)
26) 그 사람이 그에게 “동이 텄으니 나를 보내다오.”하고 말하자,
야곱은 “나를 축복해 주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나이다.”하고 떼를 썼습니다.
27) 그 사람이 야곱에게 물었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야곱입니다”
28)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네가 하나님과도 겨루고 사람들과도 겨루어 이겼으므로,
이제 네 이름을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 네가 하나님과도 겨루고 사람들과도 겨루어 이겼다(28절) :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겼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길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야곱과 씨름하여 져주셨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4. 브니엘을 떠나는 야곱(29~32절)
29) 야곱이 말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옵소서”그가 대답했습니다.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하고 말하고는, 그가 거기에서 야곱을 축복하였습니다.
30) 그러므로 야곱은,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하고 말하며,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습니다.
31) 야곱이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떴습니다.
그는 환도뼈(엉덩이뼈)가 어긋나서 절뚝거렸습니다.
32) 밤에 나타난 그 사람이 야곱의 환도뼈 힘줄을 쳤으므로,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엉덩이뼈에 붙은 힘줄을 먹지 않습니다.
- 브니엘(30절) :
‘하나님의 얼굴’이란 뜻으로, 야곱이 하나님과 얼굴을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는 의미를 담아, 그 지명의 이름을‘브니엘’이라고 지었습니다.
* 묵상 point
1. 홀로 남았더니 : 하나님과 독대하기 위해 홀로 남은 야곱
야곱은 580마리의 가축들을 몇 떼로 나누고 각 떼마다 종들을 붙여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의 형 에서를 향하여 가게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날이 저물어 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멈추지 않고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모두 얍복강을 건너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얍복강 나루에 있는 자신의 장막에 홀로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과 독대하는 기도를 하기 위해 일부러 다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것입니다.
야곱은 그동안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 형 에서로부터 미움과 증오를 받았고, 밧단아람까지의 그 먼 거리를 홀로 걸었으며, 외삼촌 라반으로부터 20년간 괴롭힘을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독대하여 만나 간절하고도 절박한 기도의 시간을 가진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 일생에 가장 절박한 기도를 하기 위해 홀로 남아 있습니다.
● 적용 : 우리가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바쁩니다.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갖지 못할 만큼 너무 바쁩니다. 이제 하나님과 단둘이 만나는 시간을 가집시다. 그 시간이 나를 살립니다.
2. 생명을 건 기도 : 환도뼈가 어긋났어도 손을 놓지 않은 야곱
그때 어떤 사람이 야곱에게 와서 다짜고짜 야곱을 붙잡고 씨름을 합니다. 처음에 야곱은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 채 씨름을 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곧 그 사람이 하나님이시든지, 적어도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일 것이라 생각하고는 죽을힘을 다해 그를 붙잡았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동이 터오니 자신을 가게 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야곱은 자기에게 복을 주시기 전에는 절대로 보내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은 야곱의 환도뼈(엉덩이뼈)를 쳤습니다. 그가 얼마나 세게 쳤는지 엉덩이뼈가 부서져서 야곱이 절뚝거리게 되었습니다만, 그럼에도 야곱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여기에서 세상이냐 하나님이냐, 자기의 시간이냐 하나님의 시간이냐를 두고 양자택일의 결단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지금까지 야곱은 자신의 것을 빼앗는 외삼촌으로부터 자기의 것을 지키기 위해 기도했고,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가 지키려 했던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봅니다. 이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세상이냐 하나님이냐, 내 인생이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생이냐를 두고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시간을 만나게 됩니다. 만일 죽기 전에 이 땅에서 삶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이 시간을 만나지 못한다면 그는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아야만 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으로 하여금 이 중대한 결정을 하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야곱을 몰아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현장인 얍복강 나루터에서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합니다. 그 씨름 후에 야곱은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 사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 적용 : 혹 아직 세상 즐거움에 미련이 남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로 결단하기를 주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 싶으나 잘 되지 않으니 도와달라는 기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장 말씀대로 살지는 못하더라도 도와달라는 기도는 꼭 하십시오. 이것마저 하지 않으면 영영 버림받는 자가 됩니다.
3. 야곱의 새 이름 이스라엘 : 하나님과 사람과 겨루어 이겼다
야곱이 끝까지 붙잡고 손을 놓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십니다. 사람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과 겨루어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져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두 싸움에서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도 싸워 이겼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1)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야곱
어떤 상황이 와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만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잃지 않는 야곱을 보고 하나님께서 져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찾고 구하는 자를 바라보십니다. 그 믿음을 보시고 그와의 대결에서 져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네가 나를 이겼다”하고 말씀하시고 그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에서 하나님을 잃지 마십시오. 하나님께로부터 시선을 옮겨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마귀의 밥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놓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네가 이겼다”하고 말씀하십니다.
2) 사람과 겨루어 이긴 야곱
하나님께는 또 야곱이 사람과 겨루어 이겼다고 하셨습니다. 무려 20년 동안 외삼촌 라반에게 괴롭힘을 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이 바로 사람과 겨루어 이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돈으로 이긴 것이 아니고, 힘과 권세로 이긴 것도 아니고, 신앙으로 이긴 것입니다. 그가 나를 괴롭혀도 미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가 나를 견디기 힘든 고통에 빠지게 해도 증오심에 사로잡히지 않은 야곱을 가리켜 그가 사람과 겨루어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세상을 볼 것이냐 하나님을 볼 것이냐의 싸움, 사람과의 관계에서 미움과 증오에 빠지게 하는 싸움, 그 밖에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잃게 하는 여러 싸움을 만납니다. 어떤 싸움이든 간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을 잃지 않으면 야곱처럼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 적용 : 요한계시록에서 “끝까지 이기는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을 주리라”고 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이기는 것입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미움이나 증오에 휘말리지 않고, 그런 감정 때문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이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끝까지 이겨 승리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4. 브니엘 :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도 생명을 보전하였다.
야곱은 그 사람이 떠나지 직전에 그가 하나님이신 것을 알았습니다. 야곱이 처음에 보기에 분명히 사람이었는데, 그가 하나님이시니 사람이면서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에 먼저 야곱을 찾아간 것입니다. 전에 아브라함을 찾으셨던 이가 이제 다시 야곱을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주님의 거룩한 영이신 성령으로 우리에게도 찾아오십니다.
● 적용 : 주님을 찾고 구하는 자, 주님과 독대하며 기도하는 자, 주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사모하며 주의 성령을 구하는 자에게 주께서 오십니다.
* 기도제목
1. 세상일에 분주하여 주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세상에서의 감정놀음에 휘말려 주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잃어버리지 말게 하옵소서.
3.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 바로 당신이 필요합니다.”
“물질보다도, 나의 인생의 성공보다도, 내 생명보다도, 하나님을 더 사랑합니다.”
우리도 야곱처럼 이런 고백을 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