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21. KB금융그룹 51 : 39 삼성전자SSIT-TORY
펄펄 날던 삼성전자SSIT-TORY(이하 삼성전자)의 고참형들이 이 경기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반면 KB금융그룹은 톱 가드 원유민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 세워 6강전 1라운드 경기를 잡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경기 개시 후 +1선수 인 박형관(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의 야투와 장승국(5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1BS)의 호쾌한 3점 슛으로 시작을 했지만 의욕이 앞선 수비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파울이 많아지면서 김관식(6득점 8리바운드 2스틸 1BS)과 한선범(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이 코트와 벤치를 들락거리는 바람에 조직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패스 미스가 잦고 득점이 안되는 상황이 이어졌으나 황광현이 힘을 앞 세운 포스트 플레이와 외곽으로부터 치고 들어 가는 파워풀 드리이브로 쿼터 후반에 대등한 점수를 하게 됩니다.
KB금융그룹도 이 경기의 중점을 치열한 수비로 두었고 이러한 수비를 통하여 상대 +1선수들의 프리미엄 득점을 막고 길게 봐서는 연령대가 높은 상대의 체력을 잡으려는 전략이 숨어 있는 수비였고 이는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대등한 점수 경쟁을 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원유민(21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의 9득점과 박연오(6득점 6리바운드1어시스트 1스틸 1BS)의 야투로 두 팀은 1쿼터를 12 대 12 의 동점으로 마칩니다.
2쿼터 들어서도 원유민의 스피드는 더욱 힘을 더해서 스틸 후 속공 득점으로 팀을 이끌더니 임지환(5득점 15리바운드 1스틸 2BS)의 포스트 플레이로 19 대 17로 처음 역전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수비를 치중하다 보니 파울이 많아지면서 KB금융그룹은 혼란에 빠집니다.
2쿼터 5분 여를 남기고 김민석이 4개, 박연오 3개 등 주전들이 파울 때문에 벤치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고비에서 원유민이 오른쪽 윙에서 3점 슛이 작렬하며 26 대 19로 달아났습니다.
KB금융그룹의 질주가 계속되는 동안 삼성전자는 17점에서 묶이며 야투 성공이 안되고 자유투로만 득점을 이어가며 전반전을 30 대 21로 내줍니다
3쿼터 들어 삼성전자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부진한 야투 때문에 거북이 걸음으로 뚝심을 발휘하더니 최재유가 3점 슛으로 점수가 벌어지는 걸 막아 냅니다.
삼성전자의 체력이 서서히 부치는 걸 인식하게되는 시간이 온 것으로 보입니다.
3쿼터 종료점수는 39 대 32로 KB금융그룹의 우위.
추격하던 삼성전자에 악재가 터집니다.
에이스 인 한선범이 경기 종료 7분 55초를 남기고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난 것입니다.
한선범이 빠지면서 볼의 이동 속도가 늦어지고 야투 성공률도 동반하락하며 삼성전자는 추격세는 멈추고 맙니다.
황광현(20득점 11리바운드 3스틸)의 집요한 포스트 공격으로 점수를 보태 가지만 원유민의 스피드를 당해 내지 못하고 경기가 막을 내립니다.
이 경기에서 원유민은 무려 29득점을 했는데 특히 앞 선에서 5개의 인터셉트를 통하여 곧바로 속공으로 마무리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KB금융그룹은 준결승에 진출하였고 삼성전자는 순위전을 남겨 놓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