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울산 새마을금고 박차훈 이사장이 새마을금고중앙회 제17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울산의 단위조직 이사장이 전국단위 선거를 통해 중앙회장에 당선된 첫 사례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일 충남 천안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통해 중앙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박이사장이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총 6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박이사장은 1차 투표에서 36.8%의 득표를 얻었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김영재 가야동새마을금고 이사장과 결선투표를 치러 총 384표 가운데 199표(57.2%)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박이사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다음달 15일부터 2020년 3월14일까지 4년간 전국 1300여개 새마을금고를 이끌 예정이다. 중앙회는 금번 17대 회장단부터 중앙회장에게 과중됐던 업무 중 자금운영, 일선금고 감독ㆍ관리 등의 업무를 대표이사, 전무이사 등으로 분산하고 중앙회장의 권한을 축소하여 비상임 회장체제로 전환했다. 17대 회장으로 당선된 박이사장은 1997년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금고 중 하나인 울산 동구 소재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재건국민운동의 향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1972년 법인화가 이뤄졌으며 이듬해 마을금고연합회가 창립된 뒤 새마을운동의 주요 시책사업으로 권장ㆍ육성되었다. 그러다 1982년 12월 31일 `새마을금고법`이 법률 제3622호로 제정ㆍ공포되면서 현재와 같은 제도권 금융회사로써의 변모가 갖췄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제도권 금융에 속해 있으며 지역주민을 기반으로 일반시중은행과 함께 서민금융에 무게를 두고 영업 중이다.
이처럼 국가발전과 그 궤를 같이해 온 전국 1천300여개 지역 새마을금고는 금융업무 만을 다루는 일반시중 은행들과 달리 주민들의 마을금고 역할은 물론 지역의 정보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산업수도라는 위상과 국가경제 주축 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에도 울산이 그동안 중앙조직의 수장을 배출해 내지 못해, 늘 아쉬워했던 부분이 일부 해소됐다는 점에서 축하와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새마을금고라는 조직은 서민경제에 미치는 역할이 적지 않은 만큼 선임된 박차훈 이사장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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