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 四 章. 밤의 씨앗이 발아(發牙)하면
(一)
신창윤가의 문도 수는 이백사십육 명이었다.
그들이 일거에 대문을 박차고 나섰다.
장원에는 부녀자와 노약자가 남아 있을 뿐 호장 무인 한 명 남
겨 두지 않았다.
패(敗)하면 사(死)하고, 승(勝)하면 생(生)이라.
싸움이 벌어지면 그와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이 죽어야만 결판
나는 것이 무림의 관습이고 보면 전력을 집중하는 것은 당연했
다. 무인을 가진 부모, 형제, 자식들은 언제 닥칠지 모를 죽음
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았다.
신창윤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영원할 줄 믿었다.
적어도 강서성에서는 영원한 패자로 군림할 줄 알았다.
곽모천은 그들에게 죽음이 무엇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실
제로 그가 죽인 사람은 없었으나, 패배는 곧 죽음과 직면한다
는 무림 생리를 뼈저리게 가르쳐 주었다.
곽모천이 윤가창법을 파해했다면 다른 사람도 파해할 수 있으
리라.
지난 이십 년간 신창윤가의 모든 식솔은 늘 죽음 앞에서 전전
긍긍하며 살아왔다.
신창윤가가 명문이라는 말은 퇴색한 지 오래였다.
곽가장은 그들의 아성을 굳히는 데 더 이상 신창윤가가 필요하
지 않았다.
탄탄가로(坦坦街路)를 달리던 윤명도 제동이 걸렸다. 제동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그는 아예 폐인(廢人)이 되어 돌아왔다.
장주의 딸이 함께 돌아왔지만 또다시 일기 시작한 죽음의 공포
를 어찌하지는 못했다. 윤명과 마찬가지로 곽가장주의 여서였
던 조중 일가가 몰살당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곽가장주, 그는 필요하다 생각하면 자신의 딸마저도 과감하게
죽일 수 있는 냉혈한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곽가장을 친다.
신창윤가에서는 절호의 기회였다. 피를 말리는 불안 속에서 벗
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본장에 무인 한 명 남겨 두지 않고 전무인이 나선 것은 죽음
아니면 삶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이제는 지겨웠기
에.
"클럭! 클럭!"
윤명은 심한 기침을 토해 냈다. 그리고 그가 기침을 할 때마다
목구멍에서 붉은 피가 터져 나왔다.
골증(骨蒸:폐결핵).
무인들은 병에 걸리는 일이 드물다.
내력을 운기하다 보면 잡기(雜氣)가 침범할 틈이 없어진다. 자
리에 누워 시름시름 앓는다는 것, 그것은 내력이 현저히 약해
졌다는 증거였기에 무인의 최대 수치였다.
윤명은 한때 신창윤가의 등불이었다. 하지만 극이 극으로 바뀌
어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만약 곽무연이 없었다면 그는 진
작 신창윤가에서 축출당했으리라.
윤가 사람에게 골증이 전해진다는 사실이 무림에 퍼지면 그 무
슨 창피란 말인가. [명시대, 폐결핵의 병인(病因)은 유전이라
믿었다.]
"닦으세요."
곽무연이 하얀 수견(手絹)을 내밀었다.
"큭큭! 큭큭큭...!"
윤명은 잘게 웃으며 수견을 받아 입가에 묻은 핏자국을 닦아냈
다. 그의 눈동자는 시뻘겋게 충혈되어 누가 봐도 정상적인 모
습이 아니었다. 욕정, 그의 전신은 이글거리는 욕정으로 불타
올랐다.
"큭큭! 크크크...!"
윤명은 징글맞은 웃음을 흘리며 거칠게 요대를 끌러 버렸다.
곽무연은 마차에 쳐진 휘장을 내려 주었다. 그가 마음껏 욕정
을 발산할 수 있도록.
윤명이 덮쳐든 사람은 곽무연이 아니었다.
마차 안에 내동댕이쳐진 듯 뒹굴고 있는 순라의 여인. 그녀의
손과 발은 가는 밧줄로 묶여 있었다. 입에도 자갈이 물리어 신
음조차 내뱉을 수 없었다.
삼단같이 탐스러운 검은머리는 포동포동한 어깨를 지나 가슴
앞으로 흘러내렸지만 희고 풍부한 앞가슴을 감추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이제 갓 처녀티를 풍기기 시작한 앳된 여자였다.
그녀는 겁먹은 눈으로 윤명과 곽무연을 번갈아 바라보며 애원
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흐흐흐...!"
윤명은 거칠게 유린하기 시작했다.
벌겋게 달아오른 살은 쾌락에 겨워 바르르 떨었고, 이마에는
구슬같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에 반해 처녀는 자유롭
지 못한 몸을 비틀며 저항했지만 이내 가는 전율을 흘려냈다.
'추악한 연놈들...'
곽무연은 냉정한 눈으로 짐승처럼 뒹굴고 있는 남녀를 바라보
았다. 하지만 이미 사내를 알고 있는 그녀의 육신은 달아오르
기 시작했다. 입에 침이 마르고, 더운 단내가 뿜어져 나왔다.
지금이라도 귀찮은 옷을 벗어 던지고 고통스러워하는 여인 대
산 윤명을 상대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골증에 걸린 사람. 그를 상대할 수는 없지 않은
가. 또한 그는 사내 구실도 변변하지 못해서 몸이 달아오르다
가는 이내 식어 버렸다. 만약 윤명에게 만족했다면 어떻게 했
을까? 그래도 삼화일지에게 몸을 허락했을까?
최신을 생각하자 곽무연의 몸은 더욱 달아올랐다.
"아아악...!"
극히 저미한 신음이 곽무연을 열정에서 끄집어냈다.
귀엽고 참해 보이는 소녀는 피투성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윤명은 들끊는 정욕을 주체하다 못해 변태로 변해 버렸다. 그
는 소녀의 살점을 물어뜯는가 하면 볼을 때리기도 했다.
난치(難治)였다.
음허화동(陰虛火動)이라. 골증에 걸리면 신장[오행에서 水]과
폐[金]의 상생이 어렵게 된다. 음이 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음에 나타나는 현상이 화(火)다. 음이 허하면 화가 동한다.
삼초(三焦) 진화가 상충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럴 경우 골증에 걸린 줄 모르는 사람들은 정력이 왕성해졌다
고 착각한다.
화합(和合)은 절대 금물이다.
차분히 정(精)을 축적해야 한다.
윤명은 허(虛)가 무척 심했다. 얼굴이 붉고, 기침을 거칠게 쏟
아내고, 담이 생기고, 신열(身熱)은 불덩이 같으며, 발의 부종
(浮腫)은 신발을 신지 못할 정도였다. 더욱이 목에 창(瘡)이
생겨 목소리가 잠기고, 하루에도 열댓 번씩 측간을 들락거릴
정도로 설사가 심했다.
그는 유등(油燈)에서 기름이 소진되듯이 지신의 생명을 욕정과
맞바꾸고 있는 것이다.
"허억!"
격한 신음을 토해 내며 몸을 바르르 떨던 윤명이 만족한 듯 몸
을 일으켰다.
소녀는 이미 혼절한 후였다.
그녀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가 되리라. 그렇지도 않
다. 몇 시간만 지나면 잊어버릴 게다. 다음 마을에서 그녀는
죽을 테고, 그녀를 대신한 또 다른 소녀가 납치되어 올 테니
까.
"헉!"
윤명은 폐부를 쥐어짜는 듯한 신음을 토하며 의자에 몸을 깊숙
이 파묻었다.
그의 눈가에는 이미 죽음의 기운이 물씬 풍겨 나왔다.
"홀가분해?"
"약을... 약을 줘."
곽무연은 이미 식어버린 한약을 건네주면서 쓰게 웃었다.
윤명은 목숨에 대한 애착이 유별나게 강했다. 그도 자신의 증
상을 알고 있으니 포기할 만도 하련만 그까짓 쓸데없는 한약을
끈질기게 챙겨 먹었다.
"곽가장은 아직 멀었나?"
"거진 다 와가."
"그래..."
힘없이 중얼거린 윤명은 탈진했는지 스르륵 눈을 감았다.
곽무연은 휘장을 걷어 버리고 마차 안에 묻은 더러운 공기를
말끔히 날려 버렸다. 더럽다기보다는 너무 익숙한 냄새이기에
몸이 달아 견딜 수 없었다.
'나는 살 거야.'
저 계집이 아내인가? 자상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비웃고 있는
계집이? 하루가 멀다 하고 다른 사내를 침상에 끌어들이는 계
집이.
윤명은 이를 부드득 갈았다.
사람들은 모두 잘못 알았다.
윤명은 스스로 살 능력이 없었다. 장주가 그를 밀옥에서 끄집
어낸 것이다.
갈혼산을 복용한 윤명은 내력을 운기할 수 없었다. 그리고 사
람이 살기 힘든 최악의 환경에 몰아넣었다. 골증... 그것은 윤
명이 약해서가 아니라 장주가 발생시켰다는 편이 옳으리라.
'신창윤가로 돌아가라, 가서... 윤가주 윤추(尹楸)를 비롯한
모든 무인을 이끌고 와라. 곽가장을 공격하라는 말이다. 그렇
게 되면 너의 골증을 치료해 주겠다.'
'저, 정말 골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까?'
절망에 물들어 있던 윤명은 밝은 서광을 본 기분이었다.
'우리 곽가장의 화원을 일군 사람이 누구인줄 아느냐?'
'사절군자 화우중.'
'허허허! 그 사람이 의술에도 신묘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
'그, 그럼 사절군자가...'
'치료하고 하지 않고는 네 선택이다만.'
'그런데 아버님보고 곽가장을 공격하라는 말씀은?'
'강서무림을 정리해야겠지.'
윤명은 바르르 치를 떨었다.
곽가장을 공격하라. 그것은 죽음의 함정이었다. 조중의 광창조
가에 이어서 신창윤가마저 멸문시키려는 것이다.
그는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렸다. 형제들의 얼굴도 떠올랐다.
일가친척들의 얼굴이 모두 떠올랐다. 그들을 어찌 죽음의 함정
에 몰아넣을 수 있으랴.
윤명이 대답을 망설이자 장주가 말했다.
'일단 신창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봐라. 단, 모든 결정은 무연
이에게 일임해라. 너는 밀옥에서 네가 병을 얻게 된 과정을 숨
김없이 말하면 된다. 그리고... 공격해 오는 경로와 인원, 통
솔자를 말해 주면 된다. 하고 안하고는 자유겠지.'
'전에 하신 말씀은 유효한지...?'
'응? 무슨 말?'
'아내를 죽여도 좋다는 말씀...'
'허허허! 그렇게 무연이에게 한이 사무쳤나? 죽여도 좋네. 단,
곽가장에서 십 리 안에 들어온 다음. 내일은 모두 있는 자리에
서 신창으로 돌아가겠다고 청하게. 승낙할 테니. 아무래도 그
게 모양 좋겠지?'
'알겠습니다.'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부모형제를 목숨과 바꿀 생각은 없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신창에 돌아가는 즉
시 요부(妖婦)인 곽무연을 죽이고.
생각이 바뀐 것은 신창에 돌아온 다음이었다.
'무인이 골증?'
아버지는 단 한 마디만 내뱉고는 얼굴을 맞대지 않았다.
'수고했다. 푹 요양해라.'
섭섭하기는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형님, 윤가창법과 삼혼검법을 접목시켜 무쾌타 삼법을 만들었
다는데 안목 좀 넓혀 주슈.'
막내 윤광이 제일 얄미웠다.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픈 사람에게
창법을 시전하라니.
윤명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섭섭함은 도를 더해갔고, 마침내 결심했다.
곽가장주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을 재촉한 것은 아내였다.
그는 유독 곽무연 앞에서는 기를 펼 수가 없었다.
무쾌타 삼법이라는 독특한 절학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곽무연을 대하면 뱀을 만난 개구리처럼 오금을 펴지 못했다.
'사우맹과 선이 닿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그리고 싸움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
어나는 쪽으로 흘러갔다. 광창조가가 멸문한 것이 신창윤가를
자리에서 일어서게 만들었다.
아내의 적극적인 권유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아버지는 망설였
다.
'저는 골증을 밀옥에서 얻었습니다. 갈혼산을 복용시킨 다
음...'
윤명이 한 말은 아무리 신중한 윤추라 하더라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곽가장에서 십 리... 후후! 곽무연... 요부! 너는 죽고 나는
살 거야.'
"쿨룩! 쿨럭!"
윤명은 뱃속을 쥐어짜내는 듯한 기침에 배를 움켜잡고 격렬하
게 각혈(섀血)했다.
* * *
"윤명에게서 전서가 왔습니다. 인원은 모두 이백사십육 명. 신
창의 풋내기들이 전원 출동했습니다. 십 리 밖 야산에서 야영
준비를 마쳤답니다."
곽가장주 앞에서도 마치 친구를 대하듯 지극히 편하게 말하는
사람, 그의 전신에는 털이 전혀 없었다. 이하극륜이었다.
"이제 시작이군. 사우맹쪽은 어떤가?"
"후후! 혈영일검이 마중나갔으니... 신창윤가는 홀로 떨어진
셈이죠. 후후! 장주 이제 속시원하게 털어놔 보죠. 싸움 같지
도 않은 싸움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이유가 됩니까?"
"후후! 두려운가?"
"두렵다? 풋내기들이 말입니까?"
"이런 싸움이면 어떻고 저런 싸움이면 어떤가? 이하극륜답지
않은 말이야."
"솔직히 말해서... 두려운 사람은 장주올시다."
"나? 내가 왜?"
"비수당, 일심각, 비화당을 괴멸시킬 때까지만 해도 장주의 생
각에 동의했지만..."
"계속 말해 보게."
"혼이는 장주의 아들이올시다. 아들이 죽었는데..."
"허허허! 밀옥에 가둔 사람들을 말하는 게구먼."
"이해기 되지 않죠. 흐흐흐! 나 같으면 대번에 머리통을 부숴
버렸을 테니까."
"쯧쯧! 혈조수가 되어 살더니만... 말투 좀 고쳐야겠어."
곽모천은 오늘도 어김없이 난을 그렸다.
"조중은 삼공녀를 견제한다? 흐흐! 글쎄요. 이빨 빠진 호랑이
에 불과한 삼공녀를 견제하기 위해서 조중을 살려 줄 필요가
있습니까? 혼이를 죽인 원수인데?"
"혼이는 반여량이라는 놈이 죽였네."
"유희를 즐기자는 게 아닙니다. 동목이 지닌 기물도라? 좋습니
다. 그럼 다른 놈들은 왜 살려 뒀습니까?"
"허허허! 나이는 다 어디로 먹었누? 밝은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나? 수하들을 이끌고 말일세."
"그러기 위해서 비수당과 일심각을 괴멸시키지 않았습니까?"
"그 연장이라는 것만 알아두게."
"으음...!"
이하극륜은 할말이 궁색한지 머리를 긁적거렸다.
"신창윤가를 언제 요리할 건가?"
"오늘밤에 하죠."
두 사람 사이는 극히 화목했다.
이하극륜은 성격이 괄괄하여 하고 싶은 말은 서슴없이 하는 버
릇이 있지만 뒤는 깨끗했다.
"개미 한 마리 남겨 두지 말게."
곽모천이 치는 난은 살아서 바람에 흔들리는 듯 생생했다.
* * *
명멸창객(明滅槍客) 윤추가 남창부를 십 리 앞두고 걸음을 멈
춘 것은 칠월 십팔일이었다.
명멸창객은 강서제일창(江西第一槍)으로 불리웠다. 그러나 그
의 가장 무서운 점은 무공이라기보다는 대세를 정확히 읽고 판
단하는 안목이었다.
정확한 상황 판단 능력과 유연하고 신중한 처세술, 세인들이
윤가창법이라 부르는 삼십육초 명멸창법의 폭발적인 파괴력을
지닌 사람이 바로 명멸창객 윤추였다.
윤추는 신창을 떠나 남창으로 오는 동안 마차 안에서 한 발자
국도 나오지 않았다. 남창부의 주요 지형이 머릿속에 환히 그
려질 때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곽가장을 방문한 적이 꼭 한 번 있었다. 자식의 혼사 문제 때
문에. 그때 본 모든 것을 기억해 내야 한다. 눈빛이 날카로웠
던 자들, 재질이 탐났던 자들...
야산에 장막을 친 다음 그가 한 일은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과
곽무연이 그려 준 곽가장 구조를 비교하는 일이었다.
'곽가장을 치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 정작 큰 문제는 곽가장
주를 누가 맡느냐는 것인데... 쇄심파 왕중분이라... 탐나던
기재였던 것은 분명한데 그가 그토록 성장했나?'
장주는 필히 죽여야 한다. 만약 그가 살아난다면 싸움이 아니
라 전쟁이 된다. 사우맹, 신창윤가 대 곽가장 분타간의 싸움.
만약 전쟁이 터진다면 밀리는 쪽은 자신이 되리라.
가장 큰 문제는 흑도 세력인 사우맹과 손을 잡았다는 것.
정도인으로서 흑도인과 연수한다는 것은 만인의 지탄을 받기에
마땅한 행동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끝내야 한다.
장주를 죽인 다음 그가 저지른 악행을 만방에 공표한다면 신창
윤가는 강서성 제일패주로 뿌리를 다시 내릴 수 있다.
강서성의 사대절기라면 한담거사의 쇄심십이파법, 태화 강가검
문의 조양검법, 광창 조가봉법 그리고 신창 명멸창법이다.
강가검문은 이미 오래 전에 멸문하여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광창 조가봉법은 후인이 단 한 명밖에 남지 않았다. 한담거사
의 쇄심십이파법이 남아 있지만 그가 사우맹주라는 사실이 알
려지면 무림인들의 집중공격을 받게 되리라.
결국 살아남는 것은 신창 명멸창법뿐이다.
윤추는 눈을 이글거리며 곽가장 내부 도면을 뚫어지게 바라보
았다.
곽모천을 죽이는 것이 열쇠다.
'쇄심파 왕중분..."
기껏해야 자식놈 윤명보다 서너 살 위인데... 그는 곽가장주를
상대할 만큼 컸는데 자식놈은 골증이나 걸려 돌아왔으니.
'단 일전으로 모든 싸움을 판가름해야 한다. 곽모천... 옛날의
수모를 돌려 줄 때가 왔구나.'
그는 입술을 잘근 씹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었을 때
나타나는 버릇이었다.
첫댓글 즐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하고 감니다
즐~~~감!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즐감합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즐독 합니다!
즐독 입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즐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