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어업語業의 큰 작용
중생미혹품사교
衆生迷或稟邪敎하야
주어악견수중고
住於惡見受衆苦어든
위기방편설묘법
爲其方便說妙法하야
실령득해진실제
悉令得解眞實諦호대
중생이 미혹하여 삿된 가르침을 받아서
악견惡見에 머물러 온갖 고통을 받거든
그들을 위하여 방편으로 묘한 법을 설하여
다 하여금 진실한 진리를 알게 하나니라.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른 소견이다. 그것을 바른 견해, 즉 정견正見이라 한다. 그런데 중생들이 미혹하여 삿된 가르침을 아무런 검토나 분석이나 비판 없이 받아들여 삿된 견해에 무물러 고통을 받는다. 그래서 부처님은 중생들의 잘못된 견해를 바로 잡아 주고 인생의 정도를 갈 수 있도록, 또한 진실한 진리를 알게 하려고 8만4천 법문을 설하신 것이다.
(Emoticon)
혹변주어설사제
或邊呪語說四諦하고
혹선밀어설사제
或善密語說四諦하며
혹인직어설사제
或人直語說四諦하고
혹천밀어설사제
或天密語說四諦하며
혹은 지방의 주문으로 사제를 설하고
혹은 좋은 비밀한 말로 사제를 설하고
혹은 사람들이 보통 쓰는 말로 사제를 설하고
혹은 하늘의 비밀한 말로 사제를 설하신다.
불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가르치는 진리의 말씀은 곧 사제법문이다. 즉 인간의 고통과 그 고통의 원인은 합성된 것[集]이라는 점과, 고통을 느끼고 그 고통의 원인을 알았으면 고통을 소멸해야 한다는 것과, 고통을 소멸하는 데는 반드시 수행해야 할 도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위에서 밝힌 온갖 언어로 사제를 설하셨다. 보살도 또한 중생을 위해서 갖가지 언어를 구사하여 사제의 진리를 설하는 것이다.
청량스님의 설명에 의하면, "지방의 주문[邊呪語]"이란 것은 범어로는 '달라비다 만달라 발저비達邏鼻茶 曼達邏 鉢低비'이다. 달라비다는 남인도 변방의 나라 이름이다. 이곳 말로는 녹여 버린다는 뜻이다. 만달라는 주문이다. 발저비는 구절이다. 이를테면 그 나라 사람들의 품성은 순진하고 질박하다. 무릇 말을 하면 모두 신비한 주문이 된다. 만약 이웃 나라가 침범해 오면 병사나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다만 말로써 무찌르면 그들은 저절로 상멸喪滅해 버린다. 그러므로 '녹여버리는 주문의 구절'이라 한다. 혹은 오직 동남동녀만 주문의 구절을 이루고 다른 사람은 안 된다고 한다.
또 "하늘의 비밀한 말[天密語]이란 바사론 79에 설하기를, "세존이 어느 때 사천왕을 위해서 성스러운 말로 사제를 설하니 두 왕은 이해를 못하였다. 세존이 연민히 여겨서 남인도의 지방 사투리로 사제를 설하니 두 왕이 연민히 여겨 다시 한 종류의 멸려차 말로 사성제를 설하니 그때 사천왕이 모두 이해하였다."라고 하였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