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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좋은인연 옥천사 원문보기 글쓴이: 정혜스님
오전 2시 58분 석굴암을 향해 동부지원 앞에서 버스 두 대, 그리고 승합차 몇 대가 쏜쌀처럼 달렸다. 천 년을 하루같이 오늘을 기다린 부처님 친견을 위해. 우린 아무도 모른다. 부처님이 억겁이 지나도록 우리를 기다려 주심을. 입장료 끈는데서 억지를 써나보다. 예고된 것이 없다고? 유네스코는 유네스코네. 산꼭대기, 가로등이 어딘지 했더니 석굴암 주차장 불빛이었고 이렇게 온 밤을 저렇게 입장료 끈는데서 지키시는구나. 감사합니다. 이러쿵저러쿵 주지스님께, 그리고 불국사 측에 통지되었음을 말씀 드리고 입장완료 ! 서울차가 보문단지를 둘러서 온다. 조금 늦다, 부산차 들여보내고 서울차도 도착, 가래떡 덕분으로 시장기를 면하고 뚜벅뚜벅 어두운 산 길 오르는데, 발걸음 끝에 반가움이 서린 날렵한 처서님 한 분, 설암님이다. 포항서 새벽에 오신 것이다. 얼마나 애를 태운 것일까? 쌍둥이 두 아드님 땜시 정진에 몬 참석이다. 석굴암 앞에 멈추었다. 법당스님께서 여러가지 악취로 괴로울 것이고 여러사람의 웅성거림으로 마음이 산란할 것을... 마음이 마니 미안하다. 그래서 마당 밖에서 대참회의 절을 올리고 석굴 입구로 들어서니, 밖에는 아무도 없고, 석굴에 모두 입성! 저 뒷줄에 얼굴 훤한 설정이 신심 가득 두 손 거룩한 연꽃을 피우고 있다. 삥 둘러선 모습들에 눈물이 난다. 법당 보살이 자꾸 들어가시란다. 꾸역꾸역 들어가니 어질이님 연신 절하고, 우리 수진성도 이제까지 본 중에 젤로 열심히 절하길래, 인간아, 인간아 속보인다. ㅎㅎㅎㅎㅎㅎㅎ 나도 무수예를 올리고 싶으나 장소가 적당치 않다. 우린 이렇게 부처님께 죄송함을 거듭거듭 사뢰어 올린다. 오늘따라 부처님은 더욱 온화하시고 당당한 가슴과 위압적인 풍채는 나의 악한 마음을 사로잡아 휙~~~ 선의 바다로 던져버린다. 부처님! 일체중생을 모두 다 행복하게 해 주십시요. 참 재미난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 보채는 아이에게 과자 하나 더 준댔는가? 내가 아는 마음쓰이는 일들을 하나하나 부처님께 일러 바친다. 아이구 이 머저리 중생아!!!!!!!!!!!!!!! 석굴 천정부터 바닥 전돌에 이르기까지 우린 능엄주를 새기고 능엄주를 붙이고 그 밑에 고스란히 우리의 소원들을 올망졸망 붙였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드세게 부는 토함산의 새벽바람을 신선하게 느끼며 감포앞바다 위로 오르는 아침해를 맞이했다. 좋은 길, 소나무 숲 사이를 총총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왔다. 수진성, 청운향, 원명선 보살님의 씨라지 국 그리고 콩장을 곁들인 산 위에서의 공양, 불국사를 향헤서 이리저리 구절양장같은 산길을 잘도 운전해 내려온다. 스님 70명오셨어요? 네에? 한 90명 되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처사님 86분이라네요? 저 정랑이 급해서 가야되요. 다보탑은 일부 수리중이다. 첩첩으로 둘러싸고 치료중인 다보탑 위로 올라본다. 돌이 많이 마멸되었다. 꼭대기 매난국죽을 찾기에는 가려져 있다. 대나무는 찾았다. 극락전 마당 금도야지를 보고 모두 복을 묻혀가나 보다. 모두 복 마니 받아가세요.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 능엄주에 대한 그리움, 우리는 언젠가 꼭 능엄삼매를 성취할 것이다. 그날까지 앞으로 앞으로 그리고 잠깐 신심충전을 위해 석굴암 부처님 참배!
저녁공양을 마련해 주시는 원길과 보살님은 저렇게 일체중생의 고양구를 받들고 있다. 팔 마니 아푸건네....통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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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양구를 받들고 계신 원길과보살님!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늘 복지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_()()()_
그렇습니다. 꼭 능엄삼매를 성취하실겁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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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_()()()_
석굴암에서 새벽예불을 보다니 ..어디서 온 복인고..새삼 복지은 것 없이 받자니 미안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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