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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품은 영화 ‘아이덴티티’의 작가인 ‘마이클 쿠니’가 썼다. 원제는 ‘Point of death’다.
2003년 ‘아이 인사이드(The I inside)’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개봉했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연극 ‘퍼즐’은 사고 후 기억을 잃은 한 남자가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스토리와 충격적 반전을 담는다. 촘촘한 구성으로 운명은 인간의 의도대로 흐르지 않는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여기까지가 홍보기사의 내용이다
이작품은 연극 ‘드레싱’, ‘우먼인블랙’, ‘영웅을 기다리며’ 등을 연출한 이현규가 맡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올리는 파파프로덕션이 제작했기에 어느정도 작품성이나 흥미면에서 검증할수 있기에
피곤한 휴일 오후시간 임에도 과감히 선택하게 하였다.
처음 시작은 너무나 단순하게 꾸며진 병실
이병실의 왼쪽에 출입구가 있고 벽면은 다른 침대가 있는지 두개의 커튼이 쳐있다.
이윽고 공연시작전 공연에 대해 안내하는 배우가 등장하여 핸펀을 꺼두라는 등의 기본적인 멘트를 해주는데
다른 파파프로덕션의 작품과 비슷하게 장난기 없이 진지하기만 하다. 공연의 내용을 귀뜸해 주려는듯 말이다.
공연시작과 함께 창문밖으로는 교통사고 현장을 표현하듯 경광등이 요란하다.
응급환자를 데리고 들어온 의사진이 긴급히 꺼진 환자의 생명을 회생을 시키려 숨가쁜 처치를 하고
환자는 회생한다.
이환자가 이 작품의 주인공인 사이먼역을 맡은 홍우진이다.
사이먼은 사고후 기억을 잃고, 환상과 현실을 분간할수 없는 정신으로
사건의 시점인 2000년과 2002년을 오가면서 혼란스러워 하며 점점 미쳐간다.
퍼즐이라는 제목과 같이 . ‘사이먼’은 끊임없이 자신의 과거를 추리해 나가며 현실을 파악하려 애쓴다.
때론 ‘형’이 죽었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고 , 자신에게 벌어지는 기억해 내지 못하는 이상한 일들을 알아내려 애를 쓴다.
관객입장에서는 이게 반전인가 ? 아니면 어떤게 사실인가 ?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결국은 반전과 반전의 반복속에
전혀 예상치 못한 거대한 메가톤급 반전으로 극을 마친다.
이 작품은 마치 한편의 숨가쁘게 흘러가는 첩보 영화를 보는 듯 하다.
한편의 연극을 이렇게 잘 만들수가 있나? ,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수없이 많은 연극작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
어떤 작품들은 얕은 아이디어 하나로 연습과 노력 없이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잘못 선택하여 이런 작품을 만나게 되면 정말이지
투자한 시간이 아깝다. 공연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기 까지 한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스토리와 세련된 연출력 그리고 연기자들의 노력이 합치된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정말 행복하고 뿌듯하기 까지 하다.
아마 이작품을 한두번 더 보게 될것같다.
그리고 프리뷰 단계인 오늘보다 훨씬 더 완성도 있게 업그레이드 되어 있을것이다.
정말이지 이 작품이 얼마나 더 멋지게 변신할지 궁금하다.
물론 지금도 best 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