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주5일이 근로자 300인 이상 직장으로 확대돼 전체 직장인의 40%가 토,일요일을 쉬게 되면서 레저형아파트와 전원주택 등의 세컨드하우스가 크게 각광받는 등 틈새 부동산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이제 주말 2박3일이 단순히 휴식기간이 아닌 또다른 생활의 일부라는 개념이 확산돼 세컨드하우스는 물론 콘도ㆍ펜션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고 레저부동산용 토지 또한 매물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레저형아파트 분양 봇물=바다조망이나 강ㆍ호수 조망권을 가진 레저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서울 등 도시민들이 투자 목적 겸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구입하고 있기때문.
지난달 군항도시 경남 진해에서 분양한 자드건설의 '인앤인' 46평형은 무려 4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강릉 경포대 인근에서 올 3월부터 분양중인 '신도브래뉴 로열티'(조감도)는 라운지형 베란다를 설치하는 등 '콘도 같은 아파트'를 테마로 해 서울지역 계약자만 전체 40%를 모으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권 교외의 강가나 호숫가에 자리잡은 아파트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 초 가평에서 분양한 '에이원 파란채' 2.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고 청평의 '세양 청마루'도 지난달 분양을 시작해 현재 65% 계약이라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를 겨냥한 주택건설업체들의 분양도 활발할 전망. 내달부터 진해에서 대동주택, 월드건설, 우림건설이 분양릴레이를 펼치고 현진은 포항에서, 신안종합건설은 목포 용해동에서 레저형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직장인 '전원주택 살래요'=요즘 전원주택을 찾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과거와는 달리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도심 출퇴근이 가능하고 향후 투자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신도시 인근의 전원주택단지. 특히 판교 신도시 예정지 인근의 성남시 금토동, 대장동, 시흥동과 용인 고기동 일대 전원주택단지는 투자1순위로 꼽힌다. 또 기흥~양재간 자동차 예정도로 노선 인근에도 최근 전원주택 개발 붐이 한창이다. 이들 전원주택의 분양가는 평당 250~300만원선으로 최근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성남 대장동, 용인 고기리 일대 전원주택 부지의 경우 지주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땅값이 평당 최고 500만~600만원을 호가한다.
▶콘도ㆍ펜션 다시 활기=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침체됐던 콘도ㆍ펜션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경주에서는 한화리조트와 대명콘도가, 용평리조트 안면도 오션스파캐슬 등도 모두 올해와 내년 사이 개장을 목표로 모두 호텔형 고급콘도 분양에 나서고 있으며 기존 콘도회원권 시세도 연초보다 100~200만원 오른 상태다.
특히 콘도는 숙박개념에서 문화공간으로 바뀌는 추세. 한화리조트는 주 5일 본격시대를 맞아 설악과 제주에선 폴리네시안과 불가리아 민속공연을, 양평에선 '3040콘서트'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테마형 콘도'를 선언하기도 했다.
펜션업계도 회원제 운영과 전원주택의 펜션화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강원도 평창에서 회원제 분양에 나선 내집마련정보사의 '숲속의 요정'펜션은 비수기인 5~6월에도 투숙률이 90%를 넘었고 7~8월에는 이미 예약이 거의 다 된 상태다.
▶주말용 토지 '매물 없어'=각종 개발계획으로 가격이 급상승, 전원주택이나 펜션, 주말농장 등을 위한 토지를 경기도 권에서 찾기 쉽지 않다.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용인과 양평, 남양주, 경기도 광주 등은 더이상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 만큼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관리지역 임야를 기준으로 여전히 평당가격이 10만원대 이하인 충주호 인근 지역(평당 3~5만원대)과 강원도의 양평으로 불리는 횡성(평당 5~7만원대), 홍천강 경관을 마주볼 수 있는 강원도 홍천일대(평당 4~5만원대)가 수익성까지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가족형 수요 고려한 신상권 투자= 젊은 층 유동인구가 풍부한 신촌이나 강남역일대 대학로 주변 등은 매출이 점차 늘고 있어 주 5일 제 시행과 함께 유망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도심에서도 산이나 서울숲 등 대형 공원을 끼고 있는 역세권 상권투자에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 실제 서울숲 관문 뚝섬역일대 상권은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등산인구가 늘면서 북한산 초입 강북 수유역과 은평구 불광역, 관악산 입구 서울대입구역 주변으로 상가 권리금이 점차 오르고 있다.